재일교포 한국인 출신 작가인데
이 작가 소설에 여러번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박순신이라고 있음.
거의 크로우즈에 나올법한 개똥통 양아치 학교에 다니면서도 플라톤이나 아우렐리우스의 철학서를 읽고 영화도 엄청나게 많이 봄.
그렇다고 범생이냐면 그건 아니고 그 개깡패 학교에서도 한번도 져본적이 없어. 권투랑 격투기에 실전경험도 많아서. (좀 메리수 캐릭터같은건 ㅇㅈ)
브루하 이미지를 참고할때 이 캐릭터가 제일 먼저 떠오른 이유가 있는데 책에서 똥통학교에서 새로 짱먹으려는 놈이 얘한데 밥먹을때 와서 시비를 털어. 그때 이 캐릭터가 읽던 책이 명상록인가 그럴거야. 오래되서 기억이 확실치는 않음. 얘는 싸우고싶은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명상록을 인용해서 이건 무의미하고 건설적으로 살자고 살짝 비꼬지. 양아치는 그게 뭔지 이해도 못하고 걔가 먹던 도시락을 패대기쳐.
박순신은 일어나서 책을 걔 가슴에 내밀어서 시야를 그리로 쏠리게하고는 바닥에 책을 떨어뜨려. 사람이란게 그런 상황에선 바닥으로 떨어져가는 책을 눈으로 쫓을 수밖에 없잖아. 그 사이에 턱을 갈겨서 턱뼈를 부수던가 그랬을거야.
다른애들은 무서워하거나 싸움구경에 흥분하지만 걔는 자기 친구에게 울상이 되서 비폭력과 철학에 대한 책들을 읽은 시간이 모두 무의미해졌다고 자책해.
결국 학자연하긴 하지만 얘도 일단은 고등학생일 뿐이고, 주변환경은 똥통에 재일이란 이유로 온갖 직간접적인 차별과 배타성에 힘겨워하다보니 안에는 풀지 못하는 분노가 있거든.
그 한계를 극복하려고 교양을 쌓고 지식을 길잡이로 삼으려하지만 여차하는 순간에 의지하는건 결국 폭력이지.
이 작가 소설은 하이틴 활극물이라 쨍같은 딥 그림 다크니스같은 테이스트는 없지만 길거리 틴에이저의 로우컬쳐를 다뤘다는 점에선 참고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
현대의 브루하는 이것보다는 이상론이나 사색이랑 담쌓은 분조장 양아치들이지만, 개인적으론 분노에 사로잡힌 철학가 컨셉을 만들어놓곤 이건 오래된 브루하들 이야기고 너네는 이런건 하지말고 그냥 양아치들 해ㅎㅎ 라는건 너무 고아새끼같은 발상아닌가 싶음. 쪼랩 브루하라도 그런 테이스트를 넣는게 모처럼 매력포인트인 설정을 써먹는 길 아닐까.
덤.
중세시대 브루하의 이상적인 모델은 3부시점 쿠죠 죠타로가 아닐까?
팩트: 브루하는 대가리 텅 비워도 그놈의 약점때문에 소재가 썩어넘친다
그런가? 맨날 분조장 걸린 양아치는 지루함
그렇게 따지자면 브루하 아니라도 뱀파이어는 다 분조장 걸린 양아치자너
내 머릿속에선 말로 설득하다가 야마돌면 대뜸 러쉬를 날리는 그런 애들이다.
위에 써준 소설 예시가 맞음. 하지만 많은 마스터가 브루하는 양아치나 쳐하라고 하는 듯한데, 아마 팀 내에서 철학적 소재를 다루는 데 부담을 느끼기 때문 아닌가 싶네.
철학 소재를 캠페인 내에서 다루자면 팀원 전원이 다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게 힘드니까 포기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
사실 텔러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건 디시플린상 쌈질말고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는 브루하가, 학자컨셉이라고 육체 어트리뷰츠에 3을 배분했다 곶통받는 게 아닐까.
어차피 블러드 펌핑하면 되니까 큰 상관 없어.
흠..지배, 통제와 자유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신예 브루하가 떠오르는군뇨.
소련 망하고 클랜 분위기 개판된 거 아니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