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님.”
다음날. 하은이 그레인저의 집무실로 들어선다. 외장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지만 의체가 몇 번이나 박살 났던 하은의 상황을 생각하면 오히려 경미한 손상으로 보일 정도였다.
“요원. 무슨일이죠?”
보고서에 관한 거라고 지레짐작 하고 있던 그레인저는 그녀의 입에서 나온 말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위반 사항을 보고하러 왔습니다.”
“…위반 사항이요?”
“네. 어제의 작전에 관해서입니다.”
그레인저가 한쪽 눈썹을 치켜 올린다.
“설명해 줄 수 있나요?”
하은이 설명 대신 영상 기록을 담은 저장 장치를 그레인저에게 건넨다. 두뇌 임플란트를 통해 추출한 두뇌의 기억이다. 어떤 면에서는 효율적인 보고 방식이기도 하지만, 다른 의미로 생각하면 하은의 기억을 언제라도 타인이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생각에 꺼림칙해 하면서도 그레인저가 전용의 리더에 장치를 삽입한다. 곧 선명한 화질로 건물 안에서 있었던 일이 홀로그램을 통해 재생된다.
건물 안은 악몽에 잠식되고 있었다. 사방에서 뒤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벽에는 그림자가 넘실거리며 시시각각 그 모습을 바꿔간다. 마치 부식성 물질이라도 되는 듯 벽은 서서히 깎여 나가고 있었다. 벽에 걸려 있는 싸구려 그림들은 악령이 돌아다니는 풍경을 그린 기괴한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문은 제멋대로 열렸다 닫히고, 조명은 희미하게 깜빡이고 있을 뿐. 거기에 건물 곳곳에 몸이 그림자에 잠식되어 서서히 죽어가는 스태프와 TF-44의 요원들이 있었다. 아까 간단하게 영상으로 본 것 보다 훨씬 심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이기에 현장에 있는 인원 중 건물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하은 뿐이다.
그녀의 의체에는 스텐튼 국지 현실망Matrix이 장착되어 있다. 프라이멀 에너지와 다중의 하이퍼테크 디바이스가 조합된 이 장비는 현실 그 자체가 망가져 있는 지역에서도 유니언의 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게 해준다. 다량의 퀸티센스를 운용하는 일부 트래디션 메이지들이 유니언의 시설에서도 마법을 쓸 수 있는 것처럼, 불안정한 국지 현실 지대에서도 하이퍼테크의 고장을 막는 것이다. 프라이멀 에너지로 지속적인 동력을 공급하고 현실 고정장Anchor Field을 통해 다중현실의 부서진 조각들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이 장비가 있다면 최소한 폭주하는 메이지나 머로더 주위에서도 어느정도는 활동할 수 있다.
하은이 주위를 둘러본다. 징후는 명확했다. 텐을 이대로 놔두었다가는 아마 완전한 각성과 함께 곧바로 머로더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실 교란적 행위에 대한 관찰자 효과Paradox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도 당연했다.
“제발… 하지 말아줘… 제발… 누가… 누가…”
흐느낌이 섞인 소리가 들려온다. 건물 전체에서 들려오는 것 같은 목소리. 하은의 청각 필터가 잡음과 반향음을 제거하여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포착한다. 그러나 곧 그럴 필요도 없었다. 퇴출 하려다가 실패해 바닥에 누워있는 대원들과 점점 비현실적으로 변해가는 복도가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국지 현실망에 동력을 집중하고 있는 탓에 신속한 동작이 불가능한 탓이다.
“…”
점점 내부로 들어갈수록 현실이 뒤틀린다. 복도의 바닥이 늪처럼 바뀌어 하은을 삼키려 하고 그림자가 그녀 주위에서 넘실거린다. 처음에는 그림자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차 사람의 형상을 갖추어 ‘악령’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모습을 갖춘 무언가로 변해간다. 텐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점점 그 움직임이 격렬해지고 수도 많아진다. 퍼석, 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 쪽의 인공피부 및 피하장갑이 깎여 나간다.
[통신 체크.]
당연히 먹통이다. 국지 현실망에도 한계가 찾아오기 시작한다. 조금 있으면 말단부터 방호장비가 고장나기 시작해 그녀도 바닥에 쓰러진 대원들처럼 될 것이다.
“흑… 흐윽… 흑…”
흐느낌.
이제는 맨 귀로도 들릴 만한 거리다. 하은이 발을 옮겨 격리실 앞에 도착한다. 비틀린 철창 안으로 한 소녀가 몸을 잔뜩 웅크린 채 흐느끼고 있었다.
“텐?”
텐이 하은의 목소리를 듣고 고개를 서서히 든다. 순간적으로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러 왔다는 생각에 기쁜 표정이 되지만 하은의 손에 들려 있는 총을 보고 다시 공포에 휩싸인 얼굴이 된다.
“제발… 사… 살려주세요… 제가 하는게 아니에요…”
그러나 그 말과는 달리 그림자들이 마치 텐을 보호하려는 듯 하은을 덮쳐온다. 국지 현실망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몸이 지속적으로 깎여간다.
“미… 믿어주세요… 제가 하는게… 제가 한게… 저.. 저는 막고 싶었는데..”
그러나 하은의 얼굴은 무표정 그 자체다. 자신을 도와주려 하는게 아님을 눈치챈 텐이 병실 한쪽으로 도망가 웅크린다. 하은이 그런 그녀에게 권총을 겨누고는, 허리춤에서 현실 평탄화 장치를 꺼내 든다. 깔끔한 플라스틱 케이스 같은 모습이지만 버튼 하나만 누르면 텐이 만들어내고 있는 현실을 무너트려 높은 확률로 건물 안의 모든 사람들을 아공간으로 끌고 들어가 버릴 것이다. 운이 좋으면 텐만 죽을 수도 있겠지만.
“…”
그러나…
과연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은이 살짝 놀란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지? 현장 지휘관의 사살 명령을 거부하고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니?
하은의 손가락이 버튼을 누르려 한다. 그러나 또 다른 질문이 그녀의 손가락을 멈춰 세운다.
왜 아직 아무도 죽지 않았지?
하은이 본 보고서에 따르면 텐의 ‘희생자’들 중 사망자의 비율은 사건의 경중에 비해 상당히 적었다. 마찬가지로 이 건물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아직까지는 아무도 죽지 않은 상태. 이 현상의 원인이 텐이라는 것은 명백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그 어떤 기록보다도 거대한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도 죽지 않았다.
왜?
하은이 버튼을 누르지 못한다. 설마 자신이나, 아직 살아 있는 자들의 안위를 걱정해서일까. 아니, 그렇다고 그것이 명령에 우선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더 나은 답은, 더 나은 해결책은 명령에 우선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 생각을 떠올리자마자 그녀의 두뇌에 외과적, 그리고 심리학적으로 삽입된 다중의 안전장치를 통해 소셜 컨디셔닝이 그녀를 옥죄어온다. 마치 목을 조르는 느낌. 그러나 하은이 간신히 그것을 억누르고 생각을 계속해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바보 같은 질문이다.
답에 대한 실마리를 찾으면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제일 중요한 실마리는 문제 속에 있다.
“아무나…”
텐의 말에 울음이 섞여 나온다.
“…제 말을 들어줘요… 너무 무서워… 마… 막을… 막을 수가…”
하은이 천천히 손을 내린다. 동시에 권총과 현실 평탄화 장치가 둘 다 그림자에 휩싸여 먼지로 화한다. 하은이 천천히 걸어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고 차가운 의수를 내밀어 그녀의 손을 잡아준다. 그런 와중에도 그녀의 외피가 천천히 분해되어가고 있었다.
“…?”
텐이 고개를 들어 그 모습을 본다. 눈을 깜빡이는 그녀의 표정에는 당혹스러움에 가까운 놀람이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 아직도 공포에 휩싸여 있는 그녀의 손이 힘없이 떨린다.
“…언니가 들어줄게.”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거의 1분이 다 지나서, 하은의 왼쪽 눈 까지 그림자가 지워버리고 난 이후에나 그녀는 또 다시 울음을 터트리며 하은을 껴안았다. 거의 실성한 듯이 모든 일을 말하기 시작하는 텐. 자신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누군가 옆에서 있어주기를 기다리며 얼마나 힘들게 버텨왔는지. 하은이 어색하게 그녀를 쓰다듬는다. 텐이 처음으로, 누군가 옆에 있어준다는 것을, 누군가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있음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까지.
“…그렇군요.”
“예.”
“그래서 어떻게 됐죠?”
“그녀는 빠르게 그 현상을 통제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어떻게 할지는 이미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반복적인 무기력의 학습으로 인해 시도할 용기를 내지 못한 것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레인저가 펜으로 책상을 몇 번 두드린다. 지금 하은은, 위험할 정도로 강력한 현실교란자의 개화를 스스로 도와줬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요원, 이건 몇급의 위반행위Infraction인지 알고 있나요?”
“예. 현장 지휘관의 명령을 인지한 상태에서, 제 선택과 그 결과를 예상하고도 고의적으로 명령 및 유니언의 표준 프로토콜을 위반하였습니다. 3급 위반행위에 해당합니다.”
내가 대체 왜 물어봤을까, 하고 고개를 흔드는 그레인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하은의 결정에 심정적으로 동의하고 있었다. 텐은 자신이 뭘 하는지도 몰랐으며 자기자신의 의지로 그런 일을 벌인 것도 아니며, 거기에 스스로를 멈출 힘조차 없었다. 그레인저 본인이었어도 그녀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부하를 얻은 게 아닐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들었다.
“…”
그레인저가 그 보고서에 서명한다. 그래봐야 몇 줄 되지 않는 형식에 영상이 전부지만.
“노먼.”
“예, 감독관님.”
“이 영상을 아말감 폐쇄망에 저장해줘.”
“열람가능권한은 감독관님 전용으로 하겠습니다.”
그레인저가 끄덕인다.
“보고서는 제가 알아서 적당히 꾸며내서 보내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감독관님.”
하은이 살짝 고개를 숙인다. 그레인저가 그녀의 텅 빈 것 같은 눈을 들여다본다. 그녀의 눈동자 뒤에서 살짝 빛나고 있는 붉은 빛. 그 너머에 조금이나마 인간성 같은 것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그런데 왜 그 아이를 살리려고 했죠?”
“딱히 살리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장치를 사용하거나 그 자리에서 사살할 수 있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지적 현실의 폭주의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제일 효율적이고 성공의 확률이 높은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
그레인저가 한숨을 쉴 뻔 한다. 그럼 그렇지.
“좋아요. 그럼 그게 제일… 효율적인 방법인지 어떻게 알았죠? 그리고 그녀가 그 현상을 통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근거는?”
“텐 본인이 힌트를 주고 있지 않았습니까?”
확실히 그렇긴 했다. 계속 자기 말을 들어 달라고 했었지. 그럼에도 아무도 그러지 않았다. 단 한명도. 물론, 보통의 테크노크라트라면 그런 말을 들어 줄리가 없다. 이단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행동이니까.
“…좋아요. 최소한 감사 때 걸리기라도 하면 변명거리라도 있겠군요. 이상이에요.”
하은이 고개를 끄덕이며 집무실을 나선다. 그레인저가 고개를 젓는다. 잘못 생각했다. 그녀가 히트마크나 ‘터미네이터’와 다를 바가 없는 요원들과도 전혀 다른 스타일인 것은 알았다. 아니, 스타일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근본 사고 방식부터 다르다고 해야할까. 그렇다고 해서 인간미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골치가 아파온다.
차라리… 히트마크라면 이해하기라도 쉽지.
그녀가 한숨을 쉬며 가짜 보고서를 작성할 준비를 시작한다. 의체 정비를 위한 예산이야 TF-44의 것을 끌어오면 되지만 보고서를 꾸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본의 아닌 중간 관리직의 비애라고 할까.
문서등록번호 A991-EPHEMERA-05-REVISED-V5
작성자 K████ A████ 박사, 에페메라 작전의 주임 카운슬러, 보안 등급 2-ME
<<해당 문서는 음성으로 작성 되었으며, 보이스 리더를 통해 문서로 기록 되었음을 참고할 것. 어투의 수정은 있지만, 내용의 수정은 없음.>>
안녕하십니까, 류 국장님.
프로젝트 E <<K████ 박사는 이 작전의 목적에 대해 모르고 있음 참고할 것>> 의 대상자 N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검사는 N 및 N의 상관에 의해 작성된 보고서만을 참고로 하였다는 점을 명심해주십시오.
지금부터 N이 사용한 프<<5초 정도의 침묵>> 아니, 정정하겠습니다. 일반 대중이 쉽사리 해내기 힘든 일들을 지금부터 나열하겠습니다.
산화 반작용 소화기를 이용한 실험 대상이었던 교란종 ████의 제압.
요주의 현실 교란자 T███에 의한 시각적 교란의 차단.
뱀파이어가 된 이███의 목표 포착.
W████ 소령이 제압에 실패한 EDE의 제압. <<실제로는 W████ 소령과의 협업이었음을 참고.>>
네판디 I█████에게서 탈출.
차원 교란적 현실 교란의 촉매를 사살함으로써 그 행위 일체를 중단 시킨 것 <<█████ 양의 사살을 통해 그녀를 제물로 삼은 의식의 실패를 지칭하는 것임.>>
랫킨들의 추적과 사살은 제외하겠습니다. 이 케이스는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에페메라 작전의 책임자에 의해 기각됨.>>
AP-5 아말감의 감시를 피하기 위한 지하철 통로의 이용.
흡혈종 ██████ <<요주의 대상으로 설정 되었음.>> 을 통한 밀항.
최근 사망이 확인된 현실 교란자 카멜리아의 의도 분석.
유타나토스의 암살자 <<이 암살자는 ██████으로 확인되었음. 이들이 N을 목표로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록 4를 참고.>> 에게서 탈출하기 위한 파라볼릭 플라이트의 사용.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그녀의 사고, 그리고 행동 방식은 테크노크라트가 되기에는 부적합합니다. 국장님이라면 아실겁니다. 테크노크라트가 되는 것은 초과학 기술의 사용이나 박사 학위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
테크노크라트로서 제일 먼저 만족해야 할 기준은 물론 그 방법입니다. 동료 테크노크라트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단만이 인정됩니다. 플라즈마 라이플이나 나노머신은 물론이고, 만약 합리적인 추론으로 교란종의 약점을 알아낸 것이라면 칼 한자루로 괴물을 처치했다 해도 그 자격이 충분합니다.
T███에 의한 시각적 교란의 차단, AP-5 아말감의 추적 시도 포착, 그리고 몇몇 다른 상황에 있어서 명확하게 합리적인 수단의 존재가 드러나지 않습니다. 강화 자백제를 이용한 시도에서도 말입니다. 이외에 그녀가 동료 테크노크라트 이외의 존재에게서 조언을 받았다는 정황 증거가 포착됩니다. 그러나 그녀 본인이 털어놓기 전에는 그 어떤 물증도 확보할 수 없기에, 지금으로서는 이 점을 고려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우리가 ‘샤먼’들을 우리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그의 시각Paradigm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며 그들에게 있어서는 그것이 진실입니다. 그가 영혼을 불러낼 수 있느냐 마느냐 역시도 중요하지만, 그것에 선행하는 그의 시각이 더욱 중요합니다. 설령 그가 하이퍼테크로 만들어진 AI의 소스코드를 자유자재로 리프로그래밍 할 수 있더라도 그것이 합리적인 교육과정으로 익힌 지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계 정령이 속삭여준 힌트’ 따위를 통한 것이라면 당연히 불합격입니다. 현실교란자와 저희의 표면적 수단은 동일할 수 있지만, 시각은 동일하지 않습니다.
N의 시각은 그런 면에서 위험합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이 세상은 퍼즐, 퀴즈, 또는 거대한 문제들의 조합입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어떤 현상은 해결되어야 할 퍼즐에 가깝고, 그 퍼즐을 풀기 위해서 실마리를 찾아가는 것이 그녀의 삶의 방식입니다. 그녀가 하이퍼테크에 의존하느냐 마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그녀가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것은 저희가 퍼즐을 풀기위한 수많은 도구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행적에 관한 보고서에서 그녀가 사람들을 구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달성감도 느끼지 못했으며, 그녀가 사람들의 생명과 생존 확률을 계산하여 기대값이 제일 높아지는 선택을 하려는 것을 보셨습니까?
그녀에게 있어서 사람들은 수호하고, 교육하고, 함께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목적 함수의 값이죠.
<<30초간 침묵.>>
그녀는 민간인의 사살을 포함해 최대한 빨리 답을 알아낼 수 있다면, 그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목적 함수만 최대화 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겁니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망설임 없이 민간인에게 중상을 입히고 구출 시도도 없이 제물이 된 아이를 사살하며 수십명이 죽을 수도 있는 선택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려 하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사람들을 위해 그런 일을 하는게 아닙니다. 어쩌다가 보니 사람들을 위하게 된 것이죠.
그녀의 목적은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리는 것 같은 공리주의적인 것도 아닙니다. 그랬다면 EDE를 상대할 때 국장님이 소각 절차를 진행하도록 놔두었을 겁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하나하나의 상황은 서로 다른 퍼즐이며, 모두가 다른 목적 함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행위에서 인간미 같은 것을 기대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저희의 해석이지 그녀의 해석이 아닙니다. 제가 국장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하나뿐입니다. 그녀가 더욱 유니언의 실체를 잘 알게 되었을 때를 생각해보십시오.
만약 그녀가 유니언을 풀어내야 할 문제로 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저의 시각으로는, 그녀가 유니언을 “풀어내기” 위해 무슨 짓을 할 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 문제에 대해 어떤 목적함수를 가지고 있을지도 말입니다.
그녀는 너무 위험합니다.
그녀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검증 되었으니, 저는 그녀를 당장 5급 소셜 컨디셔닝 절차를 거치게 할 것을 조언 드립니다.
<<문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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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작품: 저스티스 리그, 북 오브 시크릿 (M20), 이터레이션 X 컨벤션 북.
일에서도 바쁘고 집에서도 바쁜데 주말에 눈을 피해 살짝 살짝 쓴거 모아서 올리는 것... 흑흑 자유롭게 해줘
답은 테크노크라틱 유니언이다.
목적함수 퍄퍞 - dc App
정가맨 할짝할짝
하은이 평가 뒤숭숭 하다.. 거의 사이코패스급 ㄷㄷ 그나저나 텐은 그럼 다시 나오는 걸까 - dc App
사라지셨어 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