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는 기분이 지금 매우 좆같아. 넷플릭스 VPN으로 미국계정 들어가는 거 일일이 하기 귀찮아서 아마존 프라임을 쓰려고 했는데, 이새끼들 영화 수 많지도 않은데 지역락이 걸려있드라고.


그래서 미드 영화 보는 거 스트리밍 못쓰고 일일이 돈내서 빌려봐야되게 생김. 빡친다.


잡설이 길었는데, 디자이너스 앤 드래곤 70년대편은 의외로 70년대를 다루고 있지 않다. 정확하게는 '70년대에 탄생한 회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니까, 한 90년대까지 지속된 TSR의 경우에는 던전앤드래곤의 시작부터 위저드에 팔리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는 뜻이다. 돈법사 이야기는 한 90년대 편에서 3판 이야기 나온다더라.


사실상 70년대편의 가치는 TSR편이 차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솔직히 70년대에 나온 TRPG 중에 지금까지 살아있는 거 댄디빼면 트래블러밖에 없을텐데 뭐가 중요해.



라고 하면 이 책을 살 가치가 없지. 이 책에서 중요한 건 TSR 이야기일지라도, TSR 외의 이야기는 중요하진 않아도 재미있는 건 많음.


예를 들어 게임즈워크샵이 댄디부터 CO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TRPG를 영국에서 배급했다던가,


아니면 Tunnels & Trolls라는 디앤디 짭이라던가,


아직도 Roll20의 0.몇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마블 히어로즈 RPG가 사실 TSR거라던가.


심지어 D&D의 모듈을 만들어 팔기만 하는, D&D에 기생해서 사는 회사도 있었음.


그런 회사들이 90년대에 침체기를 맞았는데 그 주도권 경쟁에서 이긴 게 CCG라는 것도 신기하고.



D&D의 역사도 중요하지만, 곁다리의 역사도 충분히 재밌으니 읽어볼 만 한 책이다.


물론 영어가 될 때의 이야기지만!


80년대 편은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많아서 오래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