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실친들을 턀 하자고 꼬셔서 약속을 잡았는데
다른 친구 하나가 그날 시간 되냐고 물어봄
그래서 우리 찐따놀이 할 건데 그럼 같이 허쉴? 했더니 구경만 하겠다고 했음
어쨌든 다음날 우리가 진행하던 플은
대충 판타지 요소가 섞인 사이버펑크 풍이었고(이 룰 저 룰 섞어서 하우스룰 만들어서 씀)
나나 친구들이나 씹덕이면서 양덕인 새끼들이라 분위기도 그런 느낌이었음
다들 처음에는 어색해 하다가 한 놈이 자기 캐릭터를 14세의 빡대가리 전투광이자 미치광이 로리 컨셉으로 밀어붙이면서
어느 정도 방향성이 정해지고, 시나리오는 바이킹 사회에서 살다왔나 싶은 또라이 전투광들이 이종족 갱단들과
현피를 뜨면서 주먹의 세계를 재패해 나가는 병신같고 위대한 여정이 됬음
워낙 약빤 플레이라 구경하던 애도 재밌어 보인다고 끼워달라 해서 마스터였던 나는 그럼 중간에 합류한 동료라는 설정으로
끼워주기로 했는데
이새끼는 생각해 보면 우리같은 씹덕들 중에서도 상당히 일본풍 취향이 아니었을까 싶다
일단 종족 정하랬더니 읽어보기도 전에 한 질문이 "여우 수인은 없냐?"
어라 시발 하고 좀 쌔해지긴 했지만 다 같은 씹덕이니 그럴 수 있지 했고
어찌어찌 캐릭터 만들고 이름 정하라 했더니 사쿠라
복장은 기모노
아니 나머지 캐릭터들은 씹덕스런 면이 있을지언정
일단 서양식 이름을 쓰고 있는 바이킹의 정신적 후손같은 놈들이었단 말이야, 복장은 기본적으로 현대풍이었고
플하는 거 죽 보고 있어서 분위기 맞춰 줄 줄 알았는데 음
내가 어리석었지
그리고 마스터였던 나는 이 지나치게 이질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위화감 없이 융화시킬지를 두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야 했지
패스파인더에는 키츠네 종족이 있단다!
섀도우런을 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