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게 체감이 된다 으으... 병원가봐야겠어..... 어쩌면 입원할지도 모르겠슴.


TRPG 이야기:나이가 들수록 점점 소설을 쓸 때도 RPG 시나리오를 짤 때도 '반전'에 집착하는 경향이 점점 사라진다. 소설은 그나마 나은데, 시나리오는 미리 정해진 명확한 반전 하나에 올인하면 어그러지기가 쉬운 듯함. 반전의 정의 상 복선은 깔려 있되 그게 노골적이어선 안 되는데,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마스터가 별 생각 없이 가볍게 한 묘사 몇 개를 엮어서는 완전히 다른 '진상'을 추측하는(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그것도 나름 충분히 그럴싸한) 경우가 많아. 가끔이지만 그렇게 해서 플레이어들이 추측한 내막이 마스터가 준비해 둔 것보다 더 그럴싸한 경우도 있고. 그래서 나로서는 걍 진상을 사전에 준비해 놓지 말고, 서로 인과성이 없는 파편화된 정보를 넉넉히 뿌린 다음에 플레이어들이 알아서 꿰어 맞추도록 하는 쪽이 더 나은 거 같음. 물론 미회수 떡밥이 거의 반드시 생기게 되지만 걍 맥거핀으로 치고 넘어가 버리는 방법도 있고. 검슈 같은 경우는 아예 기본적인 단서는 판정 없이 대놓고 주라고 하기도 하는데... 내 방법이랑 검슈식 방법이랑 어느 게 더 준비량이 적고 마스터링에 편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