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작의 활\'이라는 만화가 있음. 뭐 흔한 좆고딩 세계구원물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음.

예전부터 일본엔 청룡 주작 백호 현무라는 사신이 있었음. 근데 여튼 세계를 먹어치우려는 고대의 악당이 부활하게되고, 이를 막기 위해  여러 민간인들이 자신이 가진 어떠한 것을 바치고 이 사신수의 힘을 받아 세계를 구하는 내용임.

사신과의 거래를 좀 자세히 말해보자면, 힘을 얻는 대가로 자신의 \'소중한 것\'을 바쳐야한다는 것임. 근데 이 사신이란 것들이 존나 졸렬하고 악랄한게, \'소중한게 있으면 바쳐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음. 그냥 자기 마음에 드는 인간이 있으면 다짜고짜 찾아가서 \'너한테 가장 소중한게 뭐니?\' 하고 물어봄. 그래서 가장 소중한 것을 말하면, 밑도 끝도 없이 그걸 빼앗은 다음에 그 소중한 정도에 비례해서 자신의 힘을 그냥 안겨주고 사라짐.

예를 들자면, 주인공은 \'주작\'의 힘을 받는 대신,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으로 \'미래\'를 바쳐버림. 자신의 미래에 펼쳐질 멋진 삶이 주인공에겐 가장 소중했던 것임. 그래서 주인공은 시한부 인생이 되어버림. 정확히 말하자면, 부활한 악당을 해치우면 그 순간 주인공의 수명도 끝장나버리는 것임.

주인공은 \'아니 좆같은 주작 새끼야 시팔 소중한걸 말하라고 해서 말했는데 그걸 가져가버리면 어떻게 해 좆같은 새끼야\'라며 멘붕을 하지만, 그 대가로 존나 쎈 힘을 얻게 됨. 앞서 말한 것처럼, 바치는 것이 소중하면 소중할수록 얻는 사신의 힘도 비례해서 존나게 쎄지는것임.

다른 사신들도 마찬가지였음. 백호의 힘을 다루는 다른 주인공은 가장 소중한 것으로 \'자신의 친구들\'을 언급했고, 백호는 그 친구들의 목숨을 다 뺏고 존나 짱센 백호의 힘을 내려줌.

현무의 힘을 다루는 소녀도 있는데, 이건 존나 악랄함. 이 소녀가 아직 태아일 때(말 그대로 엄마 뱃속에 있을 때) 현무가 다짜고짜 찾아와서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라고 함. 이 태아 상태의 소녀는 가지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저 자신을 둘러싼 온기 뿐이었음. 그래서 현무는 이 소녀에게 현무의 힘을 주고 이 소녀의 엄마를 죽임ㅋㅋㅋㅋㅋ출산 중에 어머니가 죽어버리심ㅋㅋㅋㅋ

이제 청룡이 남았는데, 청룡의 힘을 받은 친구는 꽤나 똘똘한 친구였음. 갑자기 파란 도마뱀이 나타나서 \'너는 소중한게 뭐니?\'라고 다짜고짜 물어보자, 이 친구는 직감했음. \'아 이 새끼가 물어보는대로 곧이곧대로 대답하면 좆될수도 있을 것 같은데\'라고.

그래서 이 친구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으로 \'미각\'을 바침.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한 청룡은 이 친구의 미각을 빼앗고 자신의 힘을 내려줬음ㅋㅋㅋ

문제는 정말 사소한 것을 바쳤기에 갖게 된 청룡의 힘도 존나 미약했던것임. 다른 이들이 악당들 신나게 줘팰 때 청룡만 딜이 딸려서 허덕거리는게 만화 내에서 자주 묘사되거든.

그래서 이 청룡 친구는 만화 후반부에 추가적으로 자신의 후각(ㅋㅋㅋ)도 바치고, 거의 막판엔 너무 딜이 딸려서 시각까지 바쳐버림. 오감을 거의 다 갖다버리고 파워업을 했지만 장애인이 되어버린거지.

여튼 밑에 글을 보고 떠오른 만화야. 손해보기 싫어서 몸을 비틀며 위험을 피하려고 한다면, 그에 맞는 시련을 내려줘야하지 않을까? 손해를 각오한 이에겐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내려주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