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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과 밤의 경계가 희미해져가면 소름끼치는 뿔나팔 소리가 저 멀리서 울려퍼집니다.
이에 시선을 돌린다면 먼지구름을 일으키는 일련의 무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 무리가 다가옴에 따라 지축이 울려오고 북 치는 소리가 귀를 먹먹케 합니다.
점차 무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이 무리의 기수들이 들고 흔드는 깃발과 고수들의 북은 사람의 살가죽을 벗겨내어 만든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매캐한 유황내가 풍겨져 올 때는 오직 파괴와 살육만을 위해 만들어진듯한 흉악한 이들의 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추악한 심연의 종자들. 악마들의 군세는 진을 친 채 완전히 어두컴컴한 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이 군세와 대적하는 자들은 다가올 군세에 대비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않았습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악마들의 군세가 이 세상에 나오게끔하는 지옥문을 닫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곧 있으면 이루어질 각축장은 여러분이 은밀하게 빠져나오기 위한 크나큰 가림막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떠나갈 듯한 함성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제는 정말로 움직여야 할 시간입니다.
지옥문을 닫기 위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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