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노룰북 플레이 하지 마세요. 노룰북 플 하려고 시나리오 뜯어고치지좀 마세요.
-> 개변 반대파로 퉁쳐짐

B : 시나리오는 스토리를 제시해주는건 맞는데, 모든 티알팀에게 일괄적으로 들어맞는 것도 아님. 개변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는데...
-> 개변 찬성파로 퉁쳐짐

C : 시나리오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습니다. 물론 개개인을 사찰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지만 작가님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굳이 할 사람들은 다른 시나리오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 개변 반대파로 퉁쳐짐

D : 시나리오가 어떤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것은 맞는데, 그걸 어떻게 쓰든 원작자가 플레이하는 사람한테 간섭할 권리는 없지. 해리포터 책을 라면 받침으로 쓴다고 롤링이 와서 멱살 잡을 권리가 있나? 롤링 찾아가서 해리포터는 라면 받침으로 쓸 책이라고 공개적으로 조롱하지 않는 이상 말야.
-> 개변 찬성파로 퉁쳐짐

E : 존잘님 ㅠㅜ 턀갤 병신들 말 신경쓰지마세요 ㅠㅜ
-> 개변 반대파로 퉁쳐짐

F : 개변? 아니 트위터 불편러새끼들 지가 뭔데 하라마라야
-> 개변 찬성파로 퉁쳐짐

G : 턀갤에서 또 트위터 사찰하네요ㅋㅋㅋ
-> 개변 반대파로 퉁쳐짐

H : 트위터에서 또 또 지랄한다ㅋㅋㅋ
-> 개변 찬성파로 퉁쳐짐

개변 찬성이든 반대든 그 찬성과 반대의 이유는 각양각색이고, 나름의 이유와 논리가 있다.

BDFH는 각자 다른 이유와 논거를 가진 여러 스펙트럼의 '찬성파'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인터넷 세상 속에서 단순히 '개변 찬성파'로 한 묶음으로 취급되고, ACEG 또한 마찬가지로 한통속 취급을 받는다.

문제는, 이렇게 극단적으로 (타인의 시선에 의해) 갈려진 두 집단에게 주목받는 발언은 EFGH가 쏟아내는 무맥락적이고 공격적인 언행이라는 점이다. 깊이 성찰하지 않고, 빈약한 논리 위에 쌓아올린 기이한 정의감과 증오만이 가득한 의견들에 말이다.

이런 극단적이고 공격적인 말들은 온건했던 ABCD의 의견을 내는 사람들을 공격한다. A와 C는 B와 D의 의견 대신 F와 H로부터 듣는 혐오발언을 더 많이 접하게 된다. B와 D도 마찬가지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트윗/게시물이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르면 이 주제에 관한 담론은 정제된 의견 교환이 아닌, 증오와 혐오 대결로 점철된다. ABCD, 즉 나름의 최소한의 논리를 갖춘 이들은 EFGH의 혐오 발언에 선동된 무맥락적인 공격에 직면하게 된다. 뜬금없이 말이다. 그리고, 이쯤되면 시나리오 개변이 옳고 그르다는 문제는 더 이상 문제도 되지 않는다. 상대방보다 도덕적, 논리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 라그나 발암썰 쓰던 사람인데, 트위터하다가 라그나 발암썰엔 여혐 쩔어서 보기 싫다는 트윗보고 충격받음. 그런거 쓴 적 없는데, 다른 사람이 쓴 라그나 이야기에 그런게 있었나? 누가 불편했던거 있음 지적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