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세계적인 출판 강국인 것에 비해서는 전자화 관련 진출이 되게 느린 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요새는 종이책 매출 떨어지면서 전자책 매출이 무시할 수 없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전자책도 많이/빨리 내게 되긴 했지만 미국 같은 곳에 비하면 아직 한참 느린 편이죠.

(물론 한국도 아주 늦지만 일부 분야, 즉 대중 소설 같은 분야는 도리어 종이책 쌩까고 다이렉트하게 독자에게 연재본을 파는 시장이니 일부 분야에선 아주 최첨단이죠...)



암튼 그런 관계로 일본 RPG 관련 전자책은 극히 한정된 것밖에 없고 전용 뷰어를 필요로 하는 등 여러모로 많이 불편한 편입니다. 보통 찾아볼 수 있는 건 후지미쇼보 쪽을 통해서 나온 책들이다가 요즘에야 비로소 등장한 소규모 출판사를 통한 번역출판서들(파라노이아라든가 피아스코 등) 정도였죠.







그런데 또 재미있는 게 일본의 마이너 시장은 이런 주류 마켓에 비하면 또 제법 신속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AV라든가 성년만화 이런 것들은 다른 애들보다 빨리 전자화가 되기도 하고 구매 과정도 한결 간편하고 그래요. 기존 유통 라인에서 벗어나 있을수록 새로운 시도하기 편한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거 감안해도 다른 동네에 비하면 꽤 발이 빠르죠.

일러스트레이터들의 투고사이트인(소설 투고 등도 받지만 일단은) Pixiv 같은 곳이 자체 결제 앱을 만들어서 '동인 이벤트에서 픽시브 머니로 원터치 결제하세요!' 이러는 거 보면 제법 굉장하단 생각이 든단 말이죠. 맥도날드가 '이제 카드 결제 됩니다' 뭐 이런 소릴 하는 나라니까 말야 (..)







암튼 그래서 RPG 동인지도 전자책이 제법 나오는 편인데(물론 아주 많지는 않고요) 아마존이라든가 동인지 샵인 멜론북스라든가 DMM 이런 곳에 아주 조금씩 올라오다가 작년쯤부터는 http://booth.pm 이란 곳에 제법 많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위에서 말한 Pixiv에서 운영하는 회사고, 원 목적은 동인 제작 물품(동인지만이 아니라 각종 소품들을 포함한)의 통신판매를 해 주는 건데 수백, 천 단위로 팔리는 동인지들은 몰라도 RPG 동인지라는 건 결국 팔릴 숫자가 뻔하다보니 전자책 쪽이 많습니다.

물론 가장 많은 건 아무래도 역시 크툴루지만 찾아보면 뭐 다른 것도 있고 그래서 이런 쪽에 관심이 있으면 한번 살펴볼 만도 합니다.











암튼 하려던 얘기는 그게 아니고,

이 사이트에서 오늘 저녁 9시부터 4월 8일 자정까지 '아날로그 게임 웹 즉매회'라는 걸 한다길래 뭔가 했더니,



말 그대로 일반적인 동인지 판매전에서 하듯이 부스 신청을 받아서(..), 카탈로그 페이지를 만들어(..), 개최기간 동안 열어준다는 것입니다. 아니 너희 원래 웹 판매 사이트잖아? 이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 라는 생각이 드는데(..), 오픈 마켓에서 한시적으로 특설 페이지 여는 거라고 생각하면 별로 이상한 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굳이 그걸 즉매회라고 이름 붙이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암튼 찾아보니 원래 booth에 입점해 있지는 않지만 이 기간 한정으로 물품을 낸다거나, 기간 한정으로 싸게 물품을 판매하겠다는 곳도 있긴 한 모양이니 흥미 있으신 분들은 한번 체크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몇 분이나 있으실지는 저도 잘 모르겠으나…. 별 내용 없는데 괜히 설명만 길어졌네요.



https://booth.pm/ja/exhibitions/bf-analoguegames



이벤트 페이지는 이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