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알클 카페에서 초보자 질문에 달린 답글 보고 궁금함. 던전월드가 초보자한테 진짜 어렵냐?


던전월드 플레이어로 하는 게 어렵다 할 일은 없을 거고, 던전월드 마스터링이 문제일 텐데...

처음 던전월드 마스터 하면 주사위 결과따라 순발력 있게 결과 서술하는 게 정신없을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던전월드가 다른 룰보다 진행 템포가 빠르니까. 근데 그거는 자꾸 하면 적응되는 문제라고 생각함. 


내가 보기에 던전월드가 어렵다고들 하는 이유는 대략 2가지 정도라고 생각함.


- 마스터가 사전에 시나리오 준비하고 그대로 진행하는 플레이가 어려움.

: 이건 던전월드 자체가 아예 전통적 방식과 다른 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임. 이건 그냥 어려운 게 아니라 "다른 거"다.


- 마스터랑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바가 다를 때, 이걸 "룰 해석"으로 해결할 수가 없음.

: 디앤디나 다른 룰은 마스터(혹은 다른 플레이어)가 룰 해석을 가지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밀어붙일 수가 있음. 하지만 던전월드는 룰이 일일히 규정하지 않아도, 이야기 속 현실을 존중하고 그걸 살려내야 됨. 다들 룰이 아니라 "픽션"을 중시하는 플레이를 해야 돼고 장편 플레이를 하면서 이런 감각을 맞춰가는 거라고 봄. 그냥 룰북에서 정해준 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니 어렵다고들 하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