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까 줄여서 쿨염소라 부른다
염소를 하는건 나쁜것만은 아니다
매번 정의롭고 말 따박따박 잘하는 인싸캐만 할순없지
문제는 현실뿐 아니라 티알에서도 염소같은 아싸캐들은 난이도가 더 높다는 것이다
쿨염소를 하겠다는 플레이어중 많은 사람들이 모티브를 얻은 곳을 물어보면 영화나 드라마, 애니를 예로 든다. 그것까지는 좋지만 그런곳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실질적으로 화면에 나오는 장면을 살펴보고 점유율을 따져보면 인질로 잡힌 개그성 카메오 인질캐보다도 낮은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그건 서사란건 기본적으로는 인물과 인물들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진전되기 때문이다. 쿨하건, 냉소적이건, 어떤 캐릭터도 여기서 벗어날 순 없다. 그 과정에서 캐릭터는 고뇌하고 갈등하고 부정하다가 변화하거나 도태된다. 쿨하고 냉소적인 캐릭터도 얼마든지 이 도식안에 머무를 수 있다.
쿨과 냉소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와-치맨의 로어셰크를 예로 들어보자. 쿨하고 냉소적인 그는 그야말로 냉염소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지만 로어셰크가 평면적이고 매력없는 캐릭터라고 하는 사람은 극소수다.
로어셰크는 쿨하고 무자비한 이면에 그렇게 된 과거를 납득할 수 있는 개연성을 두고 쌓아올렸고 이후의 행동에도 자신만의 논리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곳저곳의 인물들과 상호작용을 하기위해 능동적으로 행동했다. 그 자신이 완벽한 인물인것도 아니었고 과오도 있었지만 마지막에 오지맨디아스의 계획에도 최후까지 신념을 택하며 죽음을 택했지. 이런 캐릭터는 쿨염소라고 해서 비웃음을 사지 않는다.
반대로 비웃음의 대상이 되는 쿨염소의 예를 들자면..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얄팍한 다크히어로 조연캐가 있겠다. 틀딱이라 당장 떠오르는건 구슬동자의 블랙봉밖에 없어서 미안. 이놈은 하는게 뭐냐면 싸우다 주인공들이 밀리면 갑툭튀해서 망토 휘날리며 혼자 폼잡다 도와주고는 주인공들이 고맙다고 친한척하면 나대지 말라고 비릿하게 일침날리곤 사라지는게 전부다.
전투에 도움이 되는건 소환수나 와드도 한다. 문제는 그 외의 모든 장면들에 기여도가 없다는게 문제다. 여기서 염소들의 두번째 문제점이 나오는데, 위에서 말한것처럼 스스로 상호작용할 동기나 행동원리를 만들지 못한다면 주변인들이 해줘야 한단거다. 짤방의 패션왕을 봐라. 옆에서 간지난다거나 옷 잘입었다고 해주는 주변인들이 없으면 염소들은 전혀 쿨하지 않다. 그냥 찐따일 뿐.
즉 쿨냉소 배드애스와 자기가 쿨하다고 착각하는 찐따의 차이는 주위에서 쿨하다 해주는 사람의 유무지 스스로 규정하는게 아니라는 건데, 적극적으로 주위캐와 엮이고 상대캐에게 푸쉬도 주고해야 상대도 받아서 돌려주고 하는거지 누가 자원봉사를 해주겠냐.
이로서 우리는 쿨한 아웃사이더 캐릭터도 인싸가 해야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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