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들 캄보디아에는 일말의 동정도 없이 The Things We Leave Behind를 고른 덕에 뒤로 밀린
본격 딥 다크 판타지 캄보디아 세팅 서플먼트인 퀘롱(Qelong)을 소개하도록 하자.
헥스 크롤(Hex Crawl)
기본적으로 헥스 크롤 형태, 그러니까 일정 범위의 영역을 헥스로 분할해서 나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됨.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76974를 참조해보자. 마침 저기 나오는
지도도 이 서플먼트의 지도 일부다.
기본 룰 및 제작자
제작자는 케네스 하이트(Kenneth Hite). 하이트 맥주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이고, 이 서플먼트는
내가 소개하니 당연히 OSR 기반일텐데... 불꽃공주의 애가(Lamentation of The Flame Princess)하고
호환됨. 저 룰을 소개했던 적(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63883)이
있으니 참조하면 될 듯. 아마 제작자의 이름과 이거를 돌리라고 제시된 룰 이름만 들어도 이 물건이
충분히 제정신이 아닐 거라는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생각보다는 정상적임.
간단한 세계관 소개
사자베드라(Sajavedra)라는 지역에서 강력한 존재 둘이 한 세대에 걸친 싸움을 벌인 결과 지역 전체가
개판이 됐음. 문제는 둘 중 누군지는 몰라도 하여간 오발을 했는데, 이 "오발탄"이 사자베드라 서부 끝의
퀘롱(Qelong) 계곡에 떨어짐. 그래서 이 오발탄 하나 때문에 퀘롱 계곡 전체가 막장으로 변하고 있음.
쉽게 말해서 본격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이야기.
아쿰 원통(Aakum Cylinder)
쉽게 말해서 오발된 생화학탄. 만악의 근원 1호. 기본적으로 이 세팅의 목표는 이 깡통을 어떻게 하는 것.
그 외의 다른 목표를 주어도 사실 별 상관은 없고, 어떻게 한다는 게 좋은 의미로만 쓰이는 말은 아니니
악 성향 파티라면 바랑기안 용병대와 협력하거나 경쟁하며 아쿰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 들 수도 있음.
쾀퐁(Qampong)
플레이어들이 시작하게 될 항구. 난민들이 우글거리는 뭐 그런 곳.
크잠(XAM)
퀘롱 계곡의 중심지.... 였는데 소식이 끊김.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 웬 마법에 맞아서 그 자리에 이상한 외계 생물들이 사는 고원이 생긴 상태.
사즈라 암보엘(Sajra Amvoel)
크잠이 어떻게 된 이후 퀘롱 계곡에 남은 가장 큰 마을.
바랑기안 용병대가 이 마을을 장악하고 사람들을 부려먹으며 아쿰을 채취하고 그러고 있음.
잠콰르 롱(Jamqar Long)
사즈라 암보엘 옆 마을. 퀘롱 강과 이어져 있음.
바랑기안 용병대는 역시 여기도 장악하고 강을 따라 내려오는 이들을 "검열"하고,아쿰에 오염된 사람은
그냥 잡아다 죽여버리고 안 그런 사람은 재물을 빼앗고 통과시켜준다거나 그러는 중.
프라라즈(Pralaj)
마을이 강을 끼고 나누어져 있고 그 사이를 흔들다리가 잇고 있는 특이한 곳.
당연히 흔들다리는 끊겼고 한 쪽은 나가 혈족들에게 탈탈 털리는 상황임.
씨프 퀘라이(Thip Qelay)
영 좋지 않은 소문이 들리는 마을.
이쪽은 나가 혈족들의 소굴이 된 상태임.
코끼리의 광산(Mines of The Elephant)
전쟁 도중에 폐쇄된 광산.
당연히 어떤 놈이 다시 채굴 중임.
만둘 시엠(Mandul Xiem)
퀘롱 계곡 수도승들의 본거지. 당연히 아래 나오는 땡중놈들 본진이 된 상태임.
주요 세력들
나가 퀘롱(Naga Qelong)
인간 여성의 머리가 넷 달린 뱀의 형상을 한 존재. 이 지역에서는 대략 악한 신과 같은 존재로 취급되며,
자기의 정수에 오염된 생물들인 나가 혈족(Naga-Kin)들을 앞세워 다시 한 번 퀘롱 계곡을 지배하려고 함.
바랑기안 용병대(Varangian Mercernaries)
대략 서양풍 지역, 그러니까 우리 플레이어들과 비슷한 곳 출신 용병대임.
이놈들은 맛이 간 네크로맨서 겸 연금술사를 고용한 상태고, 이 친구의 맛이 많이 간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아쿰을 채집해 이득을 얻으려 함. 뭐 아쿰을 강에서 양동이로 퍼 내고 그런 건 아니고, 대신 아쿰에 오염된
인간의 내장에 체내의 아쿰을 모은 이후 그 사람이 죽으면 해부해서 아쿰이 축적된 내장을 통째로 채집함.
미르미돈(Myrmidon)
사자베드라의 전쟁에서 한 쪽이 쓰려고 개발한 전쟁 병기. 여자는 죽이고 남자는 마개조하는 개미들임.
전투원으로 쓸 만한 인간 남성의 몸에 여럿이 기생한 후에 숙주를 점차 멍청하게 만들고 일종의 갑옷도
만들어 붙이고 해서 전투 병기로 개조하는 하이브 마인드를 가진 개미들인데, 문제는 퀘롱 계곡에 떨어진
놈들은 왜 그러는지는 몰라도 하여간 그냥 직선으로 계곡을 쭉 횡단해서 행군 중이고, 자기들이 지나가는
길에는 풀 한 포기도 안 남기려고 노력하는는 중임.
연꽃 승려들(Lotus Monk)
망할 게 확실한 퀘롱 계곡을 복원하기 위해 애쓰는 땡중들. 문제는 이 땡중들이 생각해 낸 방법이라는 게
강력한 지맥 조작 마법으로 나가 퀘롱을 다시 무력화하고 계곡 전체를 하드 리부팅 하겠다는 거고, 그러면
퀘롱 계곡의 모든 생물이 몰살될 예정임. 짝짝짝.
3줄 요약
본격 판타스틱 동남아 세팅 서플먼트.
원판 룰이 좀 묘해서 암울한 세계관임.
그래도 생각보다는 재미있는 물건임.
킬링로드 나올줄 알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