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토나오는 것들을 여러 차례 곱씹으며 토나오는 짓들의 유형과 토나오는 놈들의 타입을 뽑아냈어. 그리고 그 모든 일들을 저지르는 이들을 통칭해 \'라그나\'라고 이름 붙였어. 별 뜻은 없었어. 그냥 웹서핑하다가 블레이블루를 봤던 기억이 나서 걍 가져다붙인거야.
어쨌든 \'라그나\'에 여러 바리에이션을 가해 하프-주작 썰들을 많이 양산했고, 많지는 않았지만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썼던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이 라그나를 소재 삼아 개인적인 토나오는 경험을 써주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고 말이야.
근데, 가끔 웹상에서 채팅을 하면 가끔씩 툭툭 튀어나오는 말들이 굉장히 마음에 걸렸어. 물론 내가 그걸 썼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채팅 중에 상대방이 \'아 이런 짓하면 라그나짓했다고 턀갤에 박제되려나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경우를 몇 번 봤거든. 그리고 걱정이 됐어. 내가 반장난으로 썼던 여러 주작썰들이 실제 플레이하는 이들의 플레이를 은연중에 제약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고 말이야.
물론 누군가는 자의식 과잉이라고 생각할지도 몰라. 몇 명 보지도 않은 트롤링 주작썰에 영향 받는 이들이 몇 명이나 되겠어. 그래도 나는 그 주작썰 때문에 스스로의 행동에 지나친 제동을 걸거나, 기분이 상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해. 지난번에 라그나 시리즈에 티피컬한 pc충 캐릭터 희화화가 마음에 걸렸다는 사람을 발견했고, 또 그 사람 기분이 나빴던 것은 사실일테니까 말이야. 그리고 많은 창조적인 rp와 선언이 \'라그나짓\'으로 매도당하는 일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 물론 과하면 모두가 힘들어지지만, TRPG에서 맞닥뜨린 문제에는 정답이 없잖아? 여러 엔딩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을 뿐이지.
어쨌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누군가에겐 큰일 날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하려는 선언과 행동에 스스로 너무 큰 제약을 걸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말로 이상하거나 말도 안되는 것들은 마스터나 다른 플레이어들이 제지를 할 것이 당연하니까, 지레 \'아 씨팔 헛소리하면 턀갤 박제되겠네\' 하고 겁을 먹지 않았으면 해.
음 처음부터 끝까지 자의식 과잉인게 마음에 들지 않는데 걍 올림. 나도 결국 한.명.의 라.그.나.였다구...쿠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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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근데 tr 로그 읽어보면 \'와 마스터가 이것까지 참아주네\'하는거 졸라 많더라 진짜...
라그나썰이 공감을 얻은 건 실제로 그런 새끼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
맞아 넌 나쁜놈이야
라그나의 창조자구나 좋은 양심고백이야.
라그나는 이미 네 손을 벗어나 탈갤 밈이 되어버렸지.
픽션과 현실 구분 못한다는 게 다른 말이 아님
유행일땐 네캎방에 턀갤 보고 왔다는 사람들 간혹 있었는데 전부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파급이 없진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