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진정한\'이라는 형용사는 \'진정한ㅋㅋㅋㅋ아 예 정통파 어르신들ㅋㅋㅋ\' 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 다른 동네에선 \'우리들 노는데 감놔라 배놔라 하는 병신들이 모시는 신주단지\' 로 통용되는 것 같은데, 지금 그걸 따지자는건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rpg\'는
1. 한 팀에 공유되는 룰북이 최소한 한 권은 있고
2. 모두의 합의 하에
3. 그 팀에 가장 재미있는 방향으로 룰북을 사용해서
(Coc로 텍섹을 하든 던월로 호러를 찍든)
4.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것
이라고 생각함. 물론, 어떤 룰이든 그 룰이 만들어진 이유와, 제작자가 \'이렇게 가지고 놀아줬으면\' 하는 지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고, 그것 또한 사실임. 그리고 그 것은 권장사항이고,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정언명령은 아니라고 생각함. 그치만, 그 방향성을 지키지 않고 플레이를 할 때 외부에서 들리는 잡음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쟤네는 왜 모종삽으로 식물을 안 심고 막대기에 달아서 고래 사냥을 하러 가니... 같은 외부의 의문스러운 시선 같은 것)
거기서 싸우는 건 말한 대로 '오지라퍼'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것 같고, 자기 팀에서야 뭘 어쩌든 알 바 아니지 뭐...
근데 왜 언급 자체를 못하게 입막음하고 하지도 않은 '진정한' 수식어 붙여서 조리돌림까지 할까. 걍 '이러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모종삽을 사냥도구로 사용합니다' 라고 말할 인내심조차 없는걸까
오늘 그것때문에 실제론 자캐하는 애들이 일반 알피져한테 열등감을 갖고 있는 거 아닌가란 생가가지 들던데.
'난 [진정한] 운운하지 않았다'에 포커스를 맞춰 봤자 소용 없지. 오지랖을 부렸느냐 안 부렸느냐가 문제 아니냐... 까는 쪽에서 말 험하게 나오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
자캐커뮤와 TRPG가 양립 불가능한 개념도 아닌데. 상시플 같은건 '일상플' 이라든가 'RP 전용 채팅방' 같은것을 통해 유사-커뮤처럼 돌아간 적도 있잖아?
세이그로 / 지금은 계폭한 당사자는 깔 의도로 말 안했던데. 그냥 의문을 표한 것에 버튼 눌린 피라냐들이 몰려드는걸 보고 든 의문이었어.
애초엔 여기선 상시플도 이상한 놈들 취급하는 걸
그정도까지 공격성을 표출해야만 하는 의문이었나? 한거지.
턀피지 플레이어와 커뮤 플레이어 사이에 골이 알게모르게 깊구만..
난 그렇게 말 안 했는데 왜 어처구니 없는 레테르를 찍느냐, 그야 당연히 억울하겠지... 하지만 과한 오지랖 부리는 데에 진정한 RPG 운운은 아니더라도 '니들은 뭘 모른다'는 꼰대 의식 있는 것도 사실일 거고. 오지랖 부린 죄 vs 어처구니 없는 레테르 찍는 죄, 둘이 개별사안이면 몰라도 먼저 실수한 쪽이 처맞는 건 너무 당연한 것...
세이그로 / 물론 키배라는게 선빵친놈이 선제피격권을 갖는건 아는데....지금 겁스 커뮤 뛴다는 애가 공격받았다고 들고 오는게 실제 '오지랖/공격'인지도 의심스럽다는거지.
근데 진정한 rpg는 아무도 뭐라 말 안하는군....
이제는 '진정한 RPG 주장하는 사람'으로 낙인찍고 패기가 되니까 별 문제 없는거 같음.
이제 '진정한 rpg'는 낙인이 되었구나. 무섭다 인터넷
공격받았다고 날뛰는 이유는 그냥 자아비만에 걸린 흔한 더쿠라서 그럴 걸.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거슬리는 말만 보이면 인터넷여포로 돌변하는 거 하루이틀보는게 아니잖아. 실제호는 여포가 아니라 동네북이 되지만.
일단 발화점이 된 본인이 사과문에서 선입견 있어서 한 소리 맞다고 했으니 그 점에 대해선 논할 거 없을 것 같고, 그 뒤 양상 보면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과하게 까이는 것도 맞는 것 같음. 그러나 여기서 '내가 잘못하긴 했는데 니들도 심한 거 아니냐'라고 해 봐야 더 맞기밖에 더하겠남... 가드 올리고 지나가길 기다려야지...
세상에 '진정한' 붙여서 멀쩡한 거 아무것도 없는데 그게 RPG라고 달라야 할 이유도 없지 뭐...
팩트)그딴 거 없다
이제 저쪽에선 '현재 논점과는 아무 상관 없지만 어쨌든 당연한 말을 길게 늘여쓰며 자기 도덕성 자랑하기' 페이즈로 넘어갔는데, 이정도면 끝난거겠지.
난 그래도 '진정한 rpg'는 누군가 한 번은 깊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것도 rpg, 저것도 rpg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니까 더 생각해볼만한것 아닌가
'이건 던월 아닌데'는 자기가 던월이 뭔지 안다고 생각하니까 나온 말 아니겠남. 그런 거 있으면 자기가 만들어서 지키고 남에게 이래라저래라 안 하면 되는데 그게 어렵지...
진짜로 '진정한'을 붙여서 좋을 게 아무것도 없다. '진정한' 애국자, '진정한' COC, '진정한' 팬심...
이래서 포스트모더니즘은 안 된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동네에서 에버노트 반성문을 쓰던 계폭을 하던 그놈들이 알아서 할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