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른 동네에선 \'진정한 겁스\'로 한창 타오르고 있는데, 이쯤되면 \'진정한 rpg\'에 대해 다시금 논해볼 때가 된 것 같다.

언제부턴가 \'진정한\'이라는 형용사는 \'진정한ㅋㅋㅋㅋ아 예 정통파 어르신들ㅋㅋㅋ\' 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을까. 다른 동네에선 \'우리들 노는데 감놔라 배놔라 하는 병신들이 모시는 신주단지\' 로 통용되는 것 같은데, 지금 그걸 따지자는건 아니고.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rpg\'는

1. 한 팀에 공유되는 룰북이 최소한 한 권은 있고
2. 모두의 합의 하에
3. 그 팀에 가장 재미있는 방향으로 룰북을 사용해서
(Coc로 텍섹을 하든 던월로 호러를 찍든)
4.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드는 것

이라고 생각함. 물론, 어떤 룰이든 그 룰이 만들어진 이유와, 제작자가 \'이렇게 가지고 놀아줬으면\' 하는 지향성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믿고, 그것 또한 사실임. 그리고 그 것은 권장사항이고,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정언명령은 아니라고 생각함. 그치만, 그 방향성을 지키지 않고 플레이를 할 때 외부에서 들리는 잡음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쟤네는 왜 모종삽으로 식물을 안 심고 막대기에 달아서 고래 사냥을 하러 가니... 같은 외부의 의문스러운 시선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