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나중에 그것들이 세간을 구제하기 위한 약방문이며 드러내어 표현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고 일시에 버려 버렸다. 그리고 곧바로 도를 찾아 참선을 했다. 뒷날 큰 선지식을 만나 뵙고 나서야 마침내 도안(道眼)이 분명해져서 비로소 천하의 노화상들의 삿됨과 바름을 알게 됐다. 이것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면서부터 알게 된 것이 아니다. 몸으로 부딪쳐 연구하고 갈고 닦은 결과이며 어느 날 하루아침에 스스로 깨닫게 된 것이다.
모두 옛 사람들의 쓸데없는 방편이나 도구에 의존하고 있다.
부처도 없고 법도 없고 닦을 것도 없고 깨달을 것도 없다. 그런데 이렇게 옆길로 돌아다니면서 어떤 물건을 구하고자 하는가? 눈먼 자들이여! 머리 위에 또 머리를 얹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대들이 무엇이 부족하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