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RPG 에 입문하신 것을 ( 혹은 관심을 갖게 되신 것을 ) 환영합니다.
진입장벽이 높고 반대로 그만두기는 쉬운 TRPG 라는 취미에 대해 새로운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일은 저에게도 좋고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오인된 정보를 갖고 TPRG를 시작하셔서 크게 실망하시거나,
혹은 본의 아니게 주변에 폐를 끼치고 ‘빌런’ 취급을 받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간혹 TRPG 에 입문하시려는 분들 중에 아래의 부분을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그런 일이 없으시면 하는 마음에서 부족한 글솜씨로 짤막하게나마 글을 작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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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께서 인터넷에 표현된 ‘매체’를 통해 TRPG 에 관심을 갖게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트위터나 각종 웹사이트에 등재된 ‘썰’ 혹은, 미드 속에 등장하는 TRPG 장면을 통해서요.
http://tv.kakao.com/v/301027402
(영상 첨부가 작동하지 않아, 링크를 남깁니다.)
가장 유명한 영상은 미국 드라마 ‘커뮤니티’ 의 시즌 2, 14 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TRPG 입문자에게 이 영상을 추천하지도 않고,
이 영상을 통해 사람들이 TRPG 에 환상을 갖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우선 드라마라는 것은,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연출’이 필요한 영상물입니다.
결코 현실과 같지 않지요.
저 영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실질적으로, 팀원들의 동의에 의해 중도 합류 플레이를 하거나 분기에 따라 캐릭터의 장소를 나누어 플레이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A 팀 B팀으로 경쟁 플레이를 하는 경우도 간혹 있구요. ( 물론 이에는 PC 혹은 마스터의 재량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씨발!
게임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피어스 호손’ 의 난입, 각종 메타발언,
캠페인과는 관계도, 개연성도 없이 다른 플레이어 캐릭터를 공격하는 플레이를 허락하는 마스터 등,
갈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설치한 재미 요소들이 많은 이에게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갑자기 아군을 뒤통수치거나, 신박한 행동을 해서 DM 혹은 PC 를 당황 시킬 수 있겠구나!’
게다가 씨발 D&D 에서요!
다른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D&D 를 다룬 에피소드이기에 신선하고 재미있지만, 어디까지나 재미는 재미일 뿐.
실제 TRPG 가 해당 드라마의 에피소드와 똑같이 진행된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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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 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위는 유명한 TPRG 썰 중 하나인 씹쌔팔라딘입니다.
읽으면 재밌고 유쾌하죠?
제가 보기에 저건 그냥 호구 팀원들과, 자기 캐릭터 돋보이게 하려는 병신과, 그걸 용인해주는 병신 마스터 썰입니다.
4chan 에 올라온 TRPG 썰의 대다수는
'한 플레이어가 곤란에 빠지거나, 다른 플레이어를 엿먹이려고 한다. 그때 어떤 플레이어가 자신이 숨겨둔 시트를 꺼내면서 반전!'
같은 병신같은 상황이 주를 이룹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TRPG 는 자기 시트를 숨겨놓고 다른 플레이어를 쳐죽이는 '마피아 게임' 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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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혹은 트위터나 루리웹 등지에 돌아다니는 사이다 TRPG 썰을 보고 입문하신 분들 대다수의 부정적인 공통점은 바로,
‘팀원들의 뒤통수를 치거나, 신박한 반전을 이끌어 내거나, 엄청 특이한 캐릭터를 만들어서 자신의 유쾌함이나 똑똑함 혹은 특별함을 강조하려한다.' 는 점입니다.
정말 그것만을 바라신다면 시작하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실의 TRPG 에서는 그런 플레이를 권장하지 않으며, 오히려 무엇보다 삼가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TRPG 는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니까 괜찮지 않냐구요?
아니요.
아무리 각종 TRPG 관련 매체에서 '자유도'를 강조한다고 한들,
그게 타인에게 정서적 폭력을 끼쳐도 용인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TRPG 의 '자유도'가 높다는 말은,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MMORPG 게임과 비교해,
DM 의 융통성과 PC 들의 아이디어로 인해 시스템적으로 다양하고 유동적인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는 뜻일 뿐입니다.
돌발적인 상황이나 주사위 운에 의해 간혹 우스꽝스럽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연출되고,
모두가 웃고 넘어가는 경우야 종종 있지만, 그건 대개 어느 정도 팀이 유지 된 상황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며,
대개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캐릭터들이 협력해 서사를 진행하는 구조의 게임입니다.
얼마전 유행하던 AOS 게임 많이들 해보셨죠?
누군가가 승급전에서 컨셉질 잡고 트롤하면 밖에서 보면 웃기고, 본인 또한 그 나름 즐겁겠죠.
왜 간혹 돌아다니는 컨셉질 캡쳐같은거 읽어 보면 재밌잖아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컨셉질에 동조하지 못한 팀원들은 죽어나고, 결국 누군가는 피해를 보고 욕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대개의 TRPG 썰과 그를 표현한 영상 매체는, 그런 트롤들을 미화시켜 유쾌하게 표현한 겁니다.
트롤이 등장하는 이유는, 그만큼 극단적이어야 재미가 있기 때문이지요.
주변인들이 떠받들어 주어야 완성되는 괴상한 캐릭터 시트던, 숨겨둔 비밀로 대반전을 일으키려는 플레이던,
썰로 읽었을때는 재밌을지언정 현실의 TRPG 에서는 그냥 민폐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TRPG 는 '타인'과 '대화'를 통해 이루어지는 게임이기에 무엇보다 배려심이 필요하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절대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거나 당황시키기 위해서 하는 게임이 아닙니다.
‘자유도’라는 단어와 자극적인 매체를 보고 많은 것을 착각해, 주변에 민폐를 끼치는 일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D&D 1판 가이드북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TRPG 에서는 승패가 없으며,던전 마스터와 PC 들은 서로 적대관계가 아니라구요.
꼭 누군가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함께 협력해 하나의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재미 또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제 글이 TRPG를 시작하려는 많은 분들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필력이 부족한 글을 읽어주신 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마피아게임추
Trpg는 협업이 필요한 점애서 Aos와 유사하긴 하죠
조별과제의 악몽...공유지의 비극... 그리고 라그나.
사람이 다섯 있으면 트롤이...... 싫으면 고정팟을......
초심자들 데려다 앉히고 세번씩 정독시켜야하는글
넓게보면 윳툴루붐때 COC 들어온 애들도 비슷한 문제를 공유함
진짜 저 펄스건 이즈리얼 짤방이 적절한 비유인듯
빨리 개추박아라
개추!
이건 솔직히 공지로 올려라 - dc App
개념추
쓰레쉬 존나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어스 호손은 교수가 아니에요...
ㄴ 죄송합니다 . 해당 시리즈를 모르다 보니, 저도 모르게 교수님으로 억측을 해 버리고 말았네요 ㅠㅠ! 바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공지추
와. 이런 글이 필요했어. 완벽한 비유다.
저 쓰레쉬는 봐도봐도 대단타. 애초에 한놈이 고의탈주한시점에서 추가탈주는 별 의미 없기도 하고.
와 트롤하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