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쭉 본 감상.


1. 하여간 내용물이 구판


이건 펀딩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긴 하지만... 구판이라는 것이 이 펀딩의 가장 큰 약점.

이거 잘 되면 신판도 어떻게든 추진해볼게요 하는 부분을 좀 더 어필하는 게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되지 않

았을까 생각해봄. 실현가능성에 솔직하고 싶었다면 어쩔 수 없지만. 


2. 초기의 사단


초기에 파라노이아식 소개문을 쓰다가 오해받고 얻어맞고, 또 민감한 이슈에 얽혀서 욕도 먹었음.

이거 이슈에 대해서 초기대응을 디씨에 글 쓰는 걸로 하다가 한 대 더 얻어맞은 점이 인상적이었지.


소통창구를 만드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네이버 블로그가 되어서 결국 댓글 12개가 유일한 소통의

결과물인 곳이 되고 말았음. 물론 이 초기의 사단 때 두드려팬 곳이 트위터라서 트위터를 소통처로 

쓰는 것에 좀 거리를 둔 것 같기는 하지만... 텀블벅 후원이나 TRPG나 트위터 인구를 무시할 수 없

기 때문에 결국 일부러 좁은 소통창구를 택해서 도망간 셈이 됨. 근데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있어서

되려 요즘 좀 잠잠한 거 같기도 하기 때문에 잘한 선택인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럼. 


3. 소통은 있었나?


뭐 피드백 창구는 둘째치고, 펀딩이라는 게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곳에 일단 돈을 맡겨놓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 펀딩 결과물을 준비하고 있다."라는 걸 꾸준히 보여주는 게 좋았

을 것이라고 봄. 특히 펀딩 진행 초기에는. 다른 펀딩에 비해 "뭔가 하고 있구나" 싶은 게 적긴 했음.


4. 나온 결과물


책은 읽다 도중에 말았음. 파라노이아를 마스터로 잡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기도 하고. 살짝 읽은 감상

으론 다른 사람이 말했던 것처럼 단어가 좀 세게 잡혀있는 것 같긴 함. 오지랖이 되겠지만 소개문에서

고단계 후원자에게 "미치셨어요?" 비스무레하게 쓰다가 얻어맞은 경험을 생각하면 좀 순화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음. 7페이지의 그 단어는 하다못해 종성을 니은으로 고치기만 해도 좀 나아보일 것임.


서점에서 파는 책을 번역하는거지, 디씨인사이드에 글 쓰는 거 아니니까.


5. 그리고


책 잘 보내주셈.


ps. 비밀번호 장난 재미는 있는데 그러다가 누가 근질근질해서 퍼뜨리면 아무튼 비번탓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