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을 보기 싫은 사람을 위해 한마디로 말하자면 난 '아니오'라고 생각함. 그 이유는 이제부터 아래에 적도록 하겠음.
난 민첩이 만능스탯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민첩빌드를 적절히 손봐줄 방법을 모르는 DM 세션에서 누군가 최적화 민첩빌드를 들고 온 걸 봤거나,
아니면 시트 스펙만 보고 '민첩 존나쎄네 ㅅㅂ 민첩빌드 개사기' 하는 사람이라고 봄.
(전자의 경우에는 최적화해서 센 거지, 민첩빌드 자체가 강한 게 아님. 힘빌드도 최적화하면 존나셈)
민첩빌드의 밸런스 논란이 크게 불거진 판본은 3.5/PF와 5판임.
베이직과 AD&D 시절에는 '민첩으로 근접공격'도 불가능했었고, 4판에서는 딱히 큰 문제로 떠오르지 않았지.
그런고로 이 글에서는 3.5/PF와 5판의 민첩빌드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이니까 다르게 생각하면 코멘트하면 됨.
- 3.5/PF
일단 이 글부터 보고 시작하자. 한 능력치를 다른 능력치가 담당하는 부분에 쓰게 하는 수단들을 정리한 글임. (X-to-Y)
※ 3.5 (PF 약간 섞여있음)
http://www.giantitp.com/forums/showthread.php?125732-3-x-X-stat-to-Y-bonus
※ 패스파인더
https://docs.google.com/document/d/1o91Z-s0R7Vf2Ujj1lFqGC5W--9JOyU0I6uC9XRIR5to/edit
이 글들을 쭉 둘러보거나 민첩빌드를 연구해봤다면 알겠지만, 이런 기능 절대 다수가 서플리먼트에 실려있음.
사실 힘빌드 최고의 장점은, 서플이 없어도 된다는 거임. 파워어택 같은 기본적인 건 전부 PHB임.
그래서 DM이 서플 빡세게 규제하는 순간 민첩빌드는 망함.
활 쓰자니 3.5에서 활 존나 구린 건 알 사람들은 다 알 거임. 약점은 더럽게 많은데 데미지도 제대로 못 내니까.
게다가 3.5에서는 이걸 서플 풀어서 빌드를 어찌어찌 짜 봐도 투자한 값을 못함.
민첩빌드의 장점이 공격, AC, 반사내성, 이니셔티브를 모두 하나로 퉁치는 빌드라는 건데, 그게 제대로 되질 않음.
근접을 하면, 민첩빌드가 빌드 트리 맞추는 동안 같은 시간에 힘캐릭터는 훨씬 편하게 딜 강화하니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음.
파워어택도 힘, 그래플이나 트립 같은 특수공격도 죄다 힘. 로그요? 스닉어택 넣을 수나 있길 기도해야지.
AC는 최대 민첩보너스 제한에 걸려서 중갑입은 전사들보다 특출난 수준도 아니고,
혹여나 시야방해나 페인트 같은 게 날아오면 순식간에 민첩 AC가 날아가서 병신이 됨.
우선권이 높으면 뭐함? 캐릭터 자체가 약한데. 반사내성 높아봐야 적의 물리공격이나 의지내성기 맞고 나가떨어지는게 훨씬 잦고 말이지.
게다가 레벨이 좀 올라가서 이것저것 템 두르는 시절이 되면 중량제한 때문에 아이템도 제대로 못 두를 때도 있음.
차라리 정신계열 능력치의 특화옵션으로 빌드 짜서 오히려 법사들 전투방면 스펙 올려버리는 게 훨씬 강하다는 건 안 비밀.
패스파인더에서는 이런 약점이 꽤 많이 해결됐지.
활의 제약이 많이 완화되어 매우 강해졌고, 민첩빌드가 근접공격에 민첩으로 피해 넣는 옵션들이 더 쓰기 편하게 됐고,
Celestial Armor 같이 최대 민첩 제한이 좀 더 높은 마법 갑옷이 더 범용적으로 풀림. 민첩 높은 활 팔라딘 같은 거 해 보면 꽤 좋음.
전술로 분류되는 특수공격 종류도 힘 고정에서 무기 명중수치를 참고하게 바뀌어서 민첩으로도 쓸 수 있고,
아예 언체인드 로그나 스워시버클러 같은 사실상 민첩 근접 전용 클래스도 생겼지.
다만 민첩 근접빌드의 경우 서플을 DM이 자비롭게 풀어줘야 성립한다는 건 여전하고,
활 카운터치는 방법이나 민첩빌드의 고질적인 약점인 민첩AC 차단, 중량 같은 문제는... 알아서 해결해야지.
물론 여기서도 민첩빌드보다 매력으로 다 해먹는 법사 빌드가 훨씬 셈.
결론: 3.5에서는 구리고 PF에서는 잘 짜면 좋지만 사기는 아니다.
- 5판
5판은 3.5/PF와는 달리 4판과 유사한 근접/원거리 시스템이라서,
투척 무기는 힘으로 던져서 힘으로 데미지 넣고, 피네스나 미사일 웨폰은 민첩으로 때리고 민첩으로 데미지 넣음.
그리고, 이게 코어 옵션이기 때문에 온갖 잡서플 없이도 민첩 빌드를 쉽게 구성할 수 있음.
피트를 쓰지 않는다면 민첩빌드가 힘빌드보다 약간 우세함. 피네스 무기와 힘 무기의 피해량이 그렇게까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
그러나 피트를 쓰면 민첩 근접빌드를 포함한 소드 & 보드 스타일은 GWM 때문에 절대 힘 양손무기의 딜을 따라올 수 없음.
그렇기 때문에 샤프슈터 섞은 원거리 위주 빌드 짜면서 필요하면 피네스 무기 꺼내서 근접공격도 할 수 있는 스위치히팅을 자주 하게 되지.
그러면 사실상 힘 근거리와 민첩 원거리 중 누가 더 강하냐의 싸움이 되는데...
둘다 뚜렷한 장단점이 있어서 딱히 한쪽이 더 우위에 섰다고 평하기는 힘들다.
그런고로 민첩빌드 사기 운운하는 대신 헥블 워락+팔라딘으로 매력 가지고 다 해먹는 빌드를 까면 됨.
결론: 5판에서도 잘 짜면 좋지만 사기는 아니다.
5판 민첩이 옛날보다 좋아지긴 했지만 사기라고는 못 하지. 옛날 민첩이 거지같았던 것일 뿐..
솔직히 댄디는 어떤 능력치로 뭘 할수 있다가 딱 정해진 룰이라 능력치 하나에 몰빵하고 그걸로 모든 상황을 다 때우려는 식의 플레이가 불가능함. 그나마 그거랑 가까운 게 주문 시전자가 주문 관련 능력치에 올인하는 건데, 이것도 상황에 맞게 적절한 마법을 쓴다는 거지 능력치 자체로 모든 상황에 대처가 된다는 소리가 아니니깐.
MAD(Multiple Ability Dependency)란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님. 주문 시전자가 아닌 클래스가 능력치 하나만 올려서는 병신되기 십상이거든.
민첩 빌드 + 실드 마스터리 피트 조합은 어떰? 물론 민첩 내성 한정이긴 하지만... 특수공격 중엔 꽤 많으니 - dc App
ㄴ그건 shove aside가 strength (athletics) 판정인데 물어볼 필요가? 힘검방보다 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