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막스라고 한 건 이게 말 그대로 올스타전이라서 클랜 대표 캐릭터 중 일부(말카비안, 토레아도르, 노스페라투, 벤트루)만 제외하고 전부 다 한자리에 모여있음.
배경은, 케민티리라는 뱀파이어가 베켓이 여태까지 공들여 쓴 일지를 훔쳐서, 이걸 돌려주는 조건으로 어떤 석관(Sarcophagus)을 발굴해서 가져오라고 명령함.
케민티리는 4세대 세트의 추종자로, 카마릴라의 레드 리스트에 실린 범죄자인데, Obfuscate와 Thaumaturgy의 힘으로 변장에 능하다는 설정.
(심지어 그녀 자신이 만든 것으로 보이는 의식 주문은 디아블러리한 상대의 오라를 자신에게 그대로 씌울 수 있음. 그래서 Auspex로도 판별이 힘듦)
베켓은 자기가 일지를 보관하는 걸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안되니까, 자기의 친구/동료/적 중 한 명으로 케민티리가 변장했을 것이라 생각해서 발굴현장에 애들을 다 불러모음.
등장 인물은
베켓: 일지의 주인공. 누구든지 일단 비꼬고 보는 성격. 무소속.
테오 벨: 브루하 대표 캐릭터, 아콘. 탤리랑 같이 D.C.에서 일하는 중. 카마릴라.
탤리: 라솜브라, 현재 비텔이라는 이전 D.C.의 프린스(였는데 사실 라솜브라였음) 밑에서 일하는 중. 무소속.
사샤 비코스: 쯔미시 대표 캐릭터. 남자였다가 여자였다가 무성이 되어서 1인칭은 We를 쓰고 3인칭은 They를 씀. 베켓과는 적 관계지만 미운정 고운정 다 듦. 사바트.
루시타 데 아라곤: 라솜브라 대표 캐릭터. 베켓의 동료. 사바트.
카릴 라바나: 라브노스 대표 캐릭터. 디아블러리 중독. 무소속.
헤샤 루하제: 세트의 추종자 대표 캐릭터. 베켓과는 좀 친근한 라이벌. 세타이트 소속.
오쿨로스: 노스페라투. 베켓 친구. 대표 캐릭터인 케일브로스 대신해서 나옴. 무소속.
라모나: 갱그렐 대표 캐릭터. 충격의 V20 갱그렐 일러스트의 주인공. 무소속.
파티마 알 파카디: 아사마이트 대표 캐릭터. 무소속.
애슐링 스터브릿지: 트레미어 대표 캐릭터. 카마릴라.
이사벨 지오반니: 지오반니 대표 캐릭터. 현재 세타이트한테 붙잡혀서 세뇌 당하는 중이라 이름도 니토크리스로 바꿈. 세타이트 소속 현재.
아나톨: 말카비언 대표 캐릭터. 중간에 베켓 뒤통수친 건(자기 본의는 아니었지만)이 있어서 베켓이 안 부름. 직접 등장은 안하고 중간에 코멘트를 닮. 무소속.
테오: 이 바보 자식의 일기 때문에 캠(* 카마릴라)들이 지금보다 더 나한테 지랄하게 둘 순 없다만. 내가 D.C.에서 여기까지 오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탤리: 기운 내라고 늙은이!(*막상 탤리가 더 늙음) 별 거 아닌 일이었잖아. 그리고 간만에 신선한 공기 마시는 것도 괜찮잖아?
테오: 내가 비텔(Vitel)한테서 벗어나는 걸 얼마나 기대했던지. 이젠 니놈 목젖을 찢어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야.
베켓: 잡담은 그만하고 좀 파자고.
비코스: 전부 니 잘못이야. 모든 걸 끄적끄적 적고 녹음하고 하더니. 말 그대로 '모든 걸'. 아, 대체 내가 왜 널 막지 않았을까? 니 녹음기를 산산조각 낸다음 일기를 모조리 불태웠어야 했는데.
베켓: 역사를 위해서라고, 비코스. 여기있는 모두가 잘 알다시피, 언젠가 우린 모두 죽어버릴 거야. 누군가는 역사를 기록해야한다고. 직접 발로 뛰면서 지하드의 조종자들로부터 얻은 기록말이야. 뭐 몇몇 경우는 조종당한 자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다른 누군가가 우릴 보고 뭔갈 배울 수 있을 거야. 다른 누군가는...
루시타: 제발, 니 망할 일기를 읽어봐서 하는 얘긴데, 니가 시시한 횡설수설을 조금만 줄이고, 면담을 할때마다 조롱하는 투로 끼어드는 짓만 덜 했어도, 좀 더 의미있는 역사적 기록이 늘어났을 거야.
비코스: 그냥 구울들을 보내서 이 일을 시킬 수 있었던 거 아냐? 아님 인간이라든가. 여기에 저주가 걸려있다더니, 난 그런 낌새가 안 느껴지는 걸.
베켓: 믿기 힘든 일이겠지만, 세상엔 너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것들도 있는 법이라고. 그리고 너도 어쨌든 우리가 뭘 찾아낼지 궁금하긴 하잖아. 아님 남이 발견한 걸 훔치는 게 익숙하다보니, 직접 고고학 탐사에 뛰어드는 건 이제 너무 힘든 일이신가?
카릴: 너 분명 내가 모든 영역들에서 사냥 대상이 됐다는 증거 가지고 있댔지. 대체 그 증거가 뭔지 왜 아직까지 말을 안하는데, Animal(*갱그렐 클랜 별명). 지금이 말해주기 딱 좋은 타이밍 아냐?
베켓: 진심이야? 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아, 그러고보니 하는 얘긴데 눌의 검(*베켓이 경매에서 얻은 유물 중 하나인데, 이걸 노리고 있는 애가 있어서 잃어버렸다고 말하고 다니라는 충고를 받음) 말인데..
루시타: 이미 알고 있어. 우리 모두 다 알고 있다고.
헤샤: 라바나가 끼어든다는 걸 알았다면, 이 발굴 허가는 안내줬을텐데...
카릴: 아직도 니 사랑하는 대자 건(*클랜 노벨 사가에서 있던 일) 때문에 속이 쓰리신가?
헤샤: 입 다물어.
오쿨로스: 이 상황 꽤나 즐거운데.
테오: 라고 접이식 의자에서 편히 쉬는 시궁쥐가 말했다.
오쿨로스: 뭐, 파는 걸 도우라고? 이 '손'으로 말야? 오, 아니지, 이 상황 꽤나 즐겁단 말야. 혈족(Kindred)들이...
비코스: 카인족(Cainite).
오쿨로스: 뭐 원하신다면. 카인족들이 카마릴라, 사바트, 아나크, 독립세력 할 것 없이 모두 한 자리에 사이 좋게 모여있는 이 상황 말야. 나이나 지위, 혹은 후원자의 유무랑 상관
없이. 케민티리의 협박 덕분에 우리 모두 한 배를 탄 게 되었어.
라모나: 그래, 아주 고마워서 입이라도 맞추고 싶은 심정이야. 아주 아랫입술까지 꽉 깨물어서 말이야. 그년이 당장 여기에 있을 수도 있으니.
[발굴하는 소리가 갑자기 멈춤]
카릴: 어쩌다 그런 결론에 이른건데?
라모나: 별 거 없어! 그냥 우리 중 한 명이 그녀일수도 있다고. 너희들도 뭐 다 아는 사실이지만.
비코스: 그녀가 누군지 찾아낼 수 있긴 하지. 뱀들은 보통 독특한 향취를 지니니까.
탤리: 어쩌면 루하제 본인 냄새로 가려서 말이지.
헤샤: 수테크의 자손들에 대한 다른 혈족들의 편견을 대체 언제까지 들어줘야 되는거지? 응? 도대체 언제쯤이면 그만할래.
파티마: 너네 클랜이 조금이라고 고귀하고 이타적인 태도를 보일 때쯤?
헤샤: 우리 클랜은 모두의 자유를 추구하는 거라고! 에이온(Aeon)들과 베켓이 말하는 망할 지하드로부터 말야!
파티마: 그 다음에 모두 세트의 노예로 만드는 거겠지.
루시타: 걔 좀 그냥 놔둬.
파티마: 오, 집어쳐.스스로도 잘 아는 사실이잖아.
테오: 그냥 주먹으로 때려서 파버리면 안되는 거야?
베켓: 안돼! 안에 있는 석관이 얼마나 섬세한 물건일지 모른다고. 거기에 뭐가 들어있을지도 모르고. 조심해서 다뤄야돼.
테오: 그럼 피라도 좀 마신 다음 단번에 파버리는 건?
파티마: 철인왕(the Philosopher king)께서 현명한 말을 해주셨군. 그럼 일이 좀 더 빨라지긴 할 거야.
테오: 철인왕...
-파티마의 유머 감각은 변하지 않았군 -Anatole-
루시타: 벨은 우리가 파고 있는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모르고 있어. 우리가 준비한 피론 부족할 거야.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애슐링: 아직도 일하고 있네. 이사벨...그러니까 니토크리스랑 내가 주변을 봉쇄했어. 어떤 누구든 여기로 들어오려 하면 내 화염과 그녀의 작은 군대를 마주하게 될 거야.
탤리: 만약 어떤 인간이 일과를 끝마치고 여기로 걸어들어온다면?
애슐링: 금... 금방 돌아올게. 방호 주문을 좀 고쳐놔야겠군.
비코스: 찬탈자(Usurper 트레미어)가 지켜보는 가운데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니. 모욕적이야. 세레나(* 베켓과 한동안 동행했던 아쉬라 소속의 살루브리)는 왜 같이 안 온 거지.
베켓: 그녀가 의욕이 넘치긴 하지만, 아쉬라의 보호를 잃고, 요술사(Warlock)랑 같이 다니는 위험을 무릅쓸 순 없었던 거지. 물론 그 요술사가 애슐링 같은 요술사더라도 말이야.
비코스: 요술사들은 모두 배신의 가능성이 있어. 역사가 말해주다시피.
탤리: 우리 중 안 그런 이도 있나? 어쨌든 먹잇감들이 준비됐어. 떼로 달려들어서 전부 마셔버리진 말라고, 제발. 난민 캠프에서 재료를 조달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언젠가
누군가가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눈치챌테니까.
테오: 우리가 지금 피난민들의 피를 먹는 거라고?
탤리: 없는 것보단 낫잖아.
테오: 넌 진짜 피도 눈물도 없는 개새끼구나.
라모나: 흠, 나 뭔가...
베켓: 무슨 일이야?
라모나: 나 방금 곡괭이로 뭔가 찍은 거 같아. 잠깐, 내 손으로 먼지좀 털어내고. 카릴, 좀 도와줘.
카릴: 알아서 하라고, 아가씨.
테오: 좀 비켜봐 개자식아.
헤샤: 잠깐! 석판 뚜껑에 뭔가 쓰여있어. 이집트보다 오래된 상형문자로...
[긴 침묵]
루시타: 그래서?
비코스: Oh. Heh. [웃는다]
베켓: 뭔데?
비코스: 우리 이 시점에서 다 같이 약속 해야될 것 같네. 누구도 뒷통수 때리는 일이 없도록.
오쿨로스: 그런 건 니 많고 많은 구멍속에 쳐넣으시고.
베켓: 뭐라고 쓰여있는 건지 말해봐, 비코스. 모두가 함께하고 있으니까.
헤샤: 에노쉬. 또는 에녹. 아마 너희들이 얘기하는 카인과 그의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이 석관은 2세대의 일원 중 한 명이 잠들어 있거나, 혹은 에덴을 떠나 카인이 처음으로 집이라 불렀던 장소(*도시의 이름이 에녹이었으므로)에 묻혔던 게 되겠군.
[녹음 종료]
뭔가 있어보이지만 아무 결론이 안 난 상태로 끝내다니 과연 쨍그랑이다
결말은 일부러 안씀. 일단 저 석관에 든 게 진짜 뭔지는 열린 해석으로 네 개의 가능성만 제시해놨고, 저 석관 자체는 케민티리 엿먹이는 용도로 씀.
정답은 앞으로 발매될 v5를 보세요인가
1) 진짜 2세대 에녹이다. 근데 제정신이고 착함. 쯔미시한테 모든 타락을 주입시켰기 때문에. 베켓한테 사실 3세대는 생각보다 안쎄다고 말해줌. 2) 말뚝박힌 에녹이었음. 깨어나서 피에 굶주려서 리비야, 이집트, 이스라엘, 시리아 전체를 휩쓸고 다님. 근데 뱀파이어는 안 죽임. 3) 안에 재만 있음. 그리고 이 재는 Thin-blooded 플레즐링의 것과 같다는 게 밝혀짐. 어쩌면 피의 농도라는 것 자체도 게헤나처럼 주기적인 것일 수 있단 가능성. 4) 안에 있는 건 수테크였음. 깨어나서 북아프리카를 지배하지만 자기 후손들한테도 독재자로 군림해서, 세타이트들이 정신 차리고 신앙이 갈리게 됨.
4는 뭐야... 그 얼간이들이 정신을 차린다고...?
세타이트들도 원래 내부에 교황들이 많아서 성향이 좀 갈림. V20에서는 카마릴라에 들어가서 여덟 번째 기둥이 되려하는 교황도 있고
....생각보다 안쎈 거 2세대 기준 아니야 ? 아님 시간경과를 계산 안했거나. 근데 뱀프는 안죽이는게 의외네
악몽의 주간은 아직 안 일어났거나 없는 걸로 취급하고 있고, 기존 판폰의 자파싸스라가 저지른 걸 생각해보면 그쪽이 더 맞는 것 같긴한데... 일단 중요 포인트는 '안테딜루비안 본인들이 주장하는 것보단 약하다'라는 것.
생각해보면 님이 번역한 살루브리랑 사울롯의 골콘다 떡밥 생각해보면 방법만 어디서 찾아와서 에녹이 한 짓 그대로 파쿠리한거네.
결국 둘 다 자신 내부의 악함을 소멸시키진 못하고 전가시킬 수밖에 없었단 얘기긴 한데... 에녹은 자체적으로 행했다면 사울롯은 만귀의 방식을 파쿠리한 거라서 둘의 기원이 다르긴 한듯.애초에 만귀랑 기원이 다른 카인족이 어떻게 혼과 백을 나눴는지 자체가 미스테리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