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http://boards.4chan.org/tg/thread/59713202

요약:딥소맨시는 모르는 군대의 가장 유명한 요소중 하나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전혀 굴러가질 않아서 신판에선 누락됐다. 

1.차지를 얻는 수단이 제작자들의 의도대로 "내재된 결함"으로 작동하질 않았다.:술에 취하는 패널티가 너무 약하고 딥소멘서는 술만 마셔도 하룻밤만에 차지를 수십개씩 쌓을 수 있다.


2.딥소멘시의 금기는 매일 어길만큼 위태로우면서도 학파의 상징적 주제인 "쉽게 얻고, 쉽게 잃는다"(알콜은 손쉬운 답을 주지만 금방 배신한다)를 나타내도록 고안됐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항상 판정에 5% 패널티를 받고 매일 잠들기 전에 45도 넘는 술을 마신뒤 일어나자마자 술을 들이키는걸로 충분했다. 절대 깨질 일 없는 금기는 밸런스에 치명적이다.


3.룰 자체가 알콜 중독의 장기적으로 누적되는 폐해를 나타내기 부적절하다. 간 상하고, 짤리고, 병신짓 하고, 친구를 잃는 규칙이 없다. 하다못해 잘못된 판단을 강요하는 규칙조차 없다. 밤새 술처먹고 못일어나게 하는 규칙도 없다. 이대로면 그냥 시간표대로 정해진 양만큼만 섭취해도 마법 펑펑 쓸 수 있다. 플레이어와 GM은 알아서 선을 정하고 지켜야 하는건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니고, 무엇보다 다른 학파들은 안그런데 딥소멘시만 이렇기 때문에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4.딥소멘시의 공식화된 주문들은 위의 요소들과 결합되어서 세션을 폭파시킨다. 잔 힘껏 쥐기는 모든 취기 페널티를 면제해주고 (그덕에 그마나 어쩌다 패널티라도 입을만 하면 그냥 넘겨버리고), 꽐라에게 까리하게는 사실상 모든 판정을 딥소멘시로 대체시켜서 딥소멘서를 그냥 신이 되게 해준다. 이에 비하면 영혼 홀짝이기는 그냥 장식에 불과하다. 언노운 아미즈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사기적인 주문이 말이다. 


5.랜덤 매직 도메인은 그냥 말도 안되게 광범위하다. "속임수"와 "손쉬운 길"은 아무데나 갖다 붙일 수 있다. 


6.시그니피컨트 차지를 얻는 방법은 너무 극단적이라서 골치아프다. 특별한 술잔을 얻기 전까진 차지를 얻을 방법이 전혀 없지만 술잔을 얻는 순간 차지를 무제한으로 양산할 수 있다. GM의 선택지는 아예 안주던지 맨날 잔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 뿐인데 둘다 서로에게 짜증만 나는 일이다.


UA의 다른 대표적인 간판학파들과 비교해보자.

플루토멘시: 마이너 차지:100달러 벌기. 시그니피컨트 차지:1000달러 벌기. 메이저 차지:2천만달러 벌기. 금기:돈쓰기. 패러독스:돈에서 힘이 나온다. 많을 수록 세지고, 적을 수록 약해진다.


에피데로멘시: 마이너 차지:마이너 데미지 입을 만큼 자해. 시그니피컨트 차지:시그니피컨트 데미지 입을 만큼 자해. 메이저 차지:자해해서 영구적인 손상을 입음. 금기:남이 니 신체를 통제함. 명확하고 깔끔하고 단순하다.


엔트로포멘시: 마이너 차지:작은 리스크. 시그니피컨트 차지:상당한 리스크. 메이저 차지:큰 리스크. 금기:남이 널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것.


반면에 딥소멘시는 테마부터가 중구난방이다. 마이너 차지를 얻으려면 취해야 하는데 시그니피컨트나 메이저 차지는 특별한 술을 마셔야 한다? 과음을 하란건지 알콜의 인류학적 측면을 탐구하란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가 금기는 또 술에서 깨는거다. 차라리 싸구려 술을 마시는게 금기여야 하는거 아닐까?


딥소멘시의 차지 수단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들을 몇개 생각해봤는데 대부분 기존의 학파들과 겹치거나 부적절하다. 몸이 망가질때까지 마시기-에피데로멘시. 술먹고 한심한짓 해서 경멸당하기-술 마법이 아니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술에 대한 인식에 관한 마법이 된다. 술먹고 위험한 짓을 하기=엔트로포멘시. 엄청나게 비싸거나 특이한 술을 마시는건 값비싼 마약을 하고 이질적인 감각을 느끼는 것에 가깝다. 


1판과 2판에 나오는 딥소멘시의 심볼릭 텐션을 살펴봤는데, 제작자들도 계속 말이 바뀐다. 딥소멘시의 패러독스가 도대체 뭐지? 술에 취하면 솔직해지지만 나답지 않은 짓을 하게 된다? 인간관계의 윤활유가 너를 인격장애로 만든다? 너를 해방시켜주지만 너를 구속한다? 인류 문화의 정수임과 동시에 야만적이고 저열한 것으로 취급받는다?




여러가지 의견들이 제시되었는데 제생각엔 관계의 교주나 스승 칸에 알콜을 적게 하는게 가장 흥미로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