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쉽게 마게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을 한번 너희가 좋아할만한 소재로 설명해 보자.

당연히 편견과 왜곡이 가득하며 그 부분은 아재들이 수정해 줄 테니 이하생략하고 강행함.


1. 꺼라위키를 켠다.

사실 가벼운 이미지로 설명하기에는 아직 꺼라위키만한게 없는 것 같음. 불행히도 말이지.

어쨌거나 환락가 운운하는 컬트 오브 엑스터시로 해 보기로 함. 딴 건 몰라도 텍섹은 다들 

아는 거잖아?


2. 코어 룰북을 읽는다. 

각 트레디션 설명 부분은 이건 좀 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거임. 아마도 네가 꺼라위키에서 

봤던 것과 무척 흡사한 내용이 너를 반길 거거든. 특히 20주년 판이라면 말이지! 어쨌든 기본적

메카닉은 이 책에 나오니 메카닉적 요소를 파악하려면 아래 과정들 도중에도 이 책을 계속해서

봐야 할 거임. 쉽게 말해서 메카닉적 요소는 "닥치고 룰북이나 봐라"로 퉁치겠음. 


3. 팩션 북을 읽는다. 

3-A. 이놈들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정립한다. 

이제 좀 뭐가 보이는 것 같냐? 일단 구린 3류 소설 풍의 텍스트는 적당히 거르고 렉시콘 등부터 

보는 걸 추천함. 그러고 나면 이 새퀴들은 단순하게 마약 섹스를 외쳐대는 쾌락주의자가 아니라 

환희(Ananda)라 불리는 단계에 돌입함으로서 자신의 현실적 인식의 한계를 초월하고자 하는 

수행자라는 것과 이 새퀴들은 사실 원래는 인도 철학 등을 기반으로 하는 놈들이란 것 정도는 

배우게 됨. 왜 원래냐고? 아무 것도 모른다면 그 기원 상에 언급되는 그리스 쪽의 디오니소스

숭배를 매개로 기본 틀을 파악하는 게 더 쉬울 거거든. 인터넷 뒤지면 나오는 것도 더 많을 거고. 


3-B. 이놈들의 기본적인 세계관을 인식한다.

지구가 둥글다 그런 레벨이 아니라 대개 좀 더 복잡한 걸 말함. 요약하면 얘들은 아홉 Sphere를 

비롯한 세상 만물이 서로 이어져있다고 여김. 그러므로 거리 등의 개념은 만물이 이어져 있다는

본질에 우리가 도달할 수 없게 막는 일종의 장벽 내지는 허상이며, 그런 것들을 깨는 효과적인

매개체이자 만물에 역동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것임. 그래서 얘들은 

대개 시간을 전공으로 다루게 된 거임. 약빨고 뿅가면 시간 가는 줄 모르니 그런 점을 활용해서 

시간을 다루는 게 아니라 그와 반대로 이놈들이 중요시하는 시간을 다룰 수단을 찾다보니까 

약을 빠는 거라고. 


3-C. 내 캐릭터가 있게 될 '위치'에 대한 감을 잡아본다.

아마 이쯤 되면 컬트 오브 엑스터시에 대한 너의 꿈과 환상은 몇 시간 동안 빻아진 마늘과 같이 

으깨졌겠지만 내 알 바 아니니 계속 가겠음. 내부 팩션들은 쉽게 말해서 이들 중에서도 비슷한 

매개체를 통해 비슷한 방향으로 세계를 파악하고 비슷하게 행동을 하려는 친구들의 모임임. 

그러니까 사실 메카닉적으로는 별 쓸모 없고, 그 대신에 네 캐릭터가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 

얘들을 보면서 한 번 생각해 보는 정도로 치우면 될 듯. 잘 모르면 따라해보라는 좀 더 구체적인 

예시들도 책에 나올테니 그런 거 봐도 좋음. 


4. 너의 캐릭터를 직접 만드는 작업을 한다.

이제 가장 흥미로운 단계임. 위에서 체인질링도 아닌데 꿈과 환상을 버리며 반 억지로 본 것들과 

네가 원하는 캐릭터의 상을 하나로 합쳐야 함. 그것도 그냥 덕지덕지 붙여놓는 게 아니라 용자물 

로봇 합체 하듯 나름의 체계와 목표를 가지도록 합쳐야 함. 여기서 대부분은 정신줄을 놓겠지만.

뭐... 참 쉬워보인다.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