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 쨍

밑에 댓글로 썰 푼 대로... 쨍 마게에는 패러다임이라는 설정이 있음. '세상은 이러저러한 원리로 돌아간다'는 머글들의 집단 무의식적 합의임.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돈다거나 질량을 가진 물체는 지구 중심을 향해 낙하한다거나 기타 등등. 자신의 마법적 자아(아바타)를 각성한 존재가 막강한 의지력으로 그러한 패러다임에 대해 자신의 개인적 신념을 투사해 현실을 왜곡하는 게 마법이고. 최소한 마게 설정 상으로는 유일한 진리라는 건 존재하지 않음. 다수의 합의가 있을 뿐이지.


그렇게 '머글들이 보기에 패러다임에 맞도록 자연스럽고 그럴싸한 방식'으로 쓰는 마법이 우연적 마법, 대놓고 파이어볼 던지거나 하는 걸 저속한 마법으로 분류하며 저속한 마법을 쓰면 패러다임을 위반한 댓가로 반동이 쌓이고, 그 반동이 터지는 게 패러독스임. 패러독스가 터지면 현실 자체가 법사를 후려까서 약하게는 마법 효과를 취소시키거나 엉뚱한 목표에 오폭하게 되거나 하고, 심하게는 한동안 아바타가 침묵해서 마법이 봉인되거나 즉사하거나 함. 그래서 구 쨍 법사들은 머글들이 안 볼 때 필살기처럼 마법을 써야 하고, 평소엔 평범한 수단에 의지해야 함. 


2)달동네

이 쪽 동네 설정 상으로는 '인간은 제 아무리 발악해도 재현할 수 없는 기적'을 마법으로, '평범한 인간도 돈과 시간과 노오력을 죽어라 투자하면 결과만큼은 비슷하게 재현할 수 있는 것'을 마술로 구분. 마법은 딱 5개(였던가) 밖에 없고, 나머지는 수준 차이는 있을 망정 다 그냥 마술사들. 마술을 남발하면 신비가 약화되서 결과적으로 마술사들 모두에게 손해기 때문에 마술을 비롯한 신비를 은닉한다는 게 기본 행동 방침. 하지만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가해지는 페널티일 뿐 뿜뿜 마술 써대도 패러독스가 터진다(즉 사용자에게 즉각적으로 강한 페널티가 들어온다)거나 하는 건 아니라서 좀 크게 일 벌린 다음 최면으로 단기 기억을 고치는 정도는 너도 나도 다 함...


3)월야환담, 슈퍼내추럴 등 어반 판타지물 소설이나 미드 다수

구체적인 페널티가 진지하게 다뤄지는 건 못 본 거 같다.........? 일단 내가 본 작품들에서는 마법적 지식 자체가 소수에게만 알음알음 전해지고 보통 사람들은 그런 거 안 믿기 때문에 마법사가 일상생활에 있어 여러 모로 유리하긴 하지만 효율성이나 즉각성 같은 측면에서는 걍 현대과학에 의존하는 게 훨씬 낫고(누구를 죽이고 싶을 때는 상대의 심장을 멈추는 주문을 쓸 수도 있지만, 그러느니 걍 총질하는 게 훨씬 쉽고 빠름) 마법의 힘 자체에도 한계가 있다는 전제를 깔고 가는 게 대부분이었던 듯. 전문 마법사가 아니어도 주문이랑 적절한 의식만 알면 일반인 A도 어설픈 마법 정도는 얼치기로 쓸 수 있다는 식의 설정도 많이 본 거 같고(슈내만 해도 윈체스터 형제 역시 전문 마법사는 아니지만 헌터 일하는데 유용한 주문 몇 개 정도는 알지)   


4)겁스 동인도

이 바닥에서는 클리셰인 '물질문명과 세속주의가 초자연을 배격한다'는 설정 사용. 그러한 물질문명과 세속주의가 강한 장소(근대적인 중앙집권 정치체계를 갖추고 상공업이 발달한 나라의 대도시 등)에서는 마법이나 정령의 힘 같은 게 억제되고, 그런 게 희박한 바다 한복판이나 브라질 정글 같은 곳에서는 강해진다는 식. 딱히 마법사가 임의로 마법 같은 거 안 써도 그런 장소에서는 유령이 나타나는 등의 초자연 현상이 잦아진다는 설정. 지금 PC들이 한참 하트와 투닥투닥하고 있는 포트로얄의 슬럼가는 딱 중간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