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걷는 자’가 그의 동료들에게 신호하자 모두 전투형태로 변했고, 보이지도 냄새도 나지 않지만 소리는 내는 그 적에게 달려들었다. 가로우, 바스텟, 로키아, 구랄, 모콜이 전투로 뛰어든 동안, ‘조용한 공격자’는 뒤로 물러나 상황을 살폈다. “뭔가 이상해.” 몇 분 뒤에 그가 말했다. “적은 별로 다치지 않는데, 동료들은 심한 상처를 입고 있어.”
곧바로 전투에 뛰어들지 않았던 랫킨, 누위샤, 코랙스는 나가의 말이 사실임을 알았다. “아마도 우린 저 녀석의 스피릿 자체와 싸워야 할거야.” ‘웃는 꿈’이 말했다. “금방 올게.” 눈을 깜박이자, 누위샤는 사라졌다. 그녀는 금방 돌아왔다. “봤어.” 그녀가 말했다. “저 녀석은 머리에 커다란 눈을 네 개나 가지고 있어. 눈을 다치게 한다면 전투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아.”
‘날카로운 눈’ 부리로 커다란 웃음을 지었다. “내가 하지.” 코랙는 그의 전투 형태로 변하고 ‘웃는 꿈’을 따라 스피릿 월드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들의 앞에는 커다랗고 흉악하게 생긴 존재가 서 있었다. 많은 팔과 다리, 머리엔 커다란 네 개의 눈과, 독이 흐르는 날카로운 이가 커다란 입안에 늘어서 있었다. 코랙스는 괴물의 머리위로 충분히 날아오른 후 번개처럼 눈을 향해 떨어져 내렸다. 그 동안 ‘웃는 꿈’은 괴물이 물질적인 전투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돌의 정령을 내 던지고 그것의 발과 발 사이를 돌아다니며 움직임을 방해했다.
전투를 살피던 ‘조용한 공격자’는 괴물이 점점 지쳐가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세계를 걷는 자’와 ‘달의 딸’은 계속 피를 흘리고 있었고 또 다시 상처가 생겼다. “시간이 얼마 없어요.” 그가 ‘훔침이’에게 말했다. “당신이 저 괴물을 약하게 해줄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있어요.”
“할 수 있어. 하지만 저 녀석의 피가 필요해.” 랫킨이 말했다.
“제가 가져오죠.” 땅으로부터 수백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그들을 방금 묻으려 했던 곳에서 생긴 작은 구멍으로부터 거미들이 기어 나오고 있었다. 거미들은 괴물을 향해 달리며 움브라로 들어가기 위해 위버의 거미줄을 타기 시작했다. 곧 몇 마리의 거미가 그들의 등에 핏방울을 묻힌 채 되돌아 왔다. ‘훔침이’는 괴물의 피를 모아서 빠른 속도로 퍼지는 질병을 만들어냈다.
“그것을 제 송곳니에 묻혀요.” ‘조용한 공격자’는 말한 다음 뱀 형태로 모습을 바꿨다. “내 독과 합쳐지면, 저 혐오스러운 것을 약하게 만들 수 있어요.”
‘조용한 공격자’는 송곳니에 질병을 묻히고 주의 깊이 전투에 뛰어들었다. 그의 동료들에게는 시간이 별로 없었다. 무시무시한 로키아도 거의 죽어가고 있었고, 나머지는 그들의 레이지로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기회를 포착하자 나가는 달려들었다.
몇 초도 안 돼, 병은 괴물의 몸을 점령했다. 점차 온몸에 곪은 상처가 생겼다. 불타는 열이 괴물을 점점 어지럽게 만들었다. 움브라에서는, ‘날카로운 눈’이 괴물의 마지막 눈을 뽑아내 땅으로 내던졌다. 지친 ‘웃는 꿈’은 돌 던지는 것을 멈추고, 질긴 덩굴을 찾아와 그것을 괴물의 다리에 휘감았다. 휘청하던 괴물은 결국 땅에 넘어지기 시작했다.
“피해!” ‘웃는 꿈’은 그 순간 소리쳤고 그녀의 목소리는 건틀렛의 가장 얇은 곳에서 물질세계로 넘어가 괴물 가까이에서 싸우고 있던 동료들에게 알렸다.
“물러서!” 괴물이 넘어지는 것을 느낀 ‘세계를 걷는 자’가 말했다. 상처 입은 동료들은 괴물이 넘어지기 전에 몸을 피했고, 물질세계에서도 괴물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모든 동료들은 모여서 서로를 얼싸 안으며, 그들의 승리와 기적 같은 생존을 생각했다.
“상처를 치료해 줄게. 그런 다음 이 오염된 곳을 정화하자.” ‘산 노래’는 말했고, 많은 치료기술로 죽음의 경계에서 그녀의 동료들을 구했다. 그 후에 그녀가 동료들을 인도해 땅을 정화하는 의식을 행하자, 주변은 다시 아름다운 가이아의 모습으로 회복되었다.
“잘했구나!” 음악처럼 영롱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세계를 걷는 자’와 그의 동료들은 그것이 가이아의 목소리인 것을 알았다.
“위대한 어머니!” ‘세계를 걷는 자’가 말했다. “여기에는 어쩐 일이십니까? 우리는 아직 임무를 마치지 못했고, 우리의 손에는 당신에게 드릴 보물이 없습니다.”
가이아는 그녀의 아이들에게 다가가 미소를 지었다.
“너는 이미 내가 말했던 보물을 찾았단다.” 그녀가 말했다. “오랫동안 너희는 자기들만의 장소에서 각자의 방법으로만 나를 섬기고 있었다. 나는 이곳이 자신을 위해 웜의 강력한 부하가 집으로 삼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단다. 또 나는 너희와 같은 일행이 그를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단다.”
‘세계를 걷는 자’는 겸손한 표정으로 그의 동료들을 쳐다보았다. 가이아는 모든 아이들을 포옹했고, 서로를 위한 모든 선택에 감사하며 격려했다. 일행은 한동안 함께 지내며 가이아의 축복을 누렸고, 서로의 종족과 즐겁게 지냈다. 그녀의 진정한 주인이 그녀를 위한 임무를 내렸기에 아라카는 다시 그녀의 동굴로 돌아갈 것을 결심했다. ‘깊은 헤엄’은 바다가 부르는 것을 느꼈고, 일행을 떠났다. 하나 둘, 페라들은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곳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며 그들은 ‘세계를 걷는 자’와 위대한 보물의 탐색을 잊어갔다.
곧이어 일어날 레이지의 전쟁은 이 임무에서 만들어진 조화를 파괴하고, 가로우는 페라를 적대하고 페라들 끼리도 서로를 경계하게 만들 것이었다. 오로지 ‘빛나는 해 비늘’ 만이 그 업적을 기억하고 자손들에게 전해 서로 그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것이 내 이야기의 끝이란다 사랑스러운 아이야. 나는 다른 끝을 바라지만, 그럴 수가 없구나.
...
‘이야기를 말하는’ 사라는 깊은 생각에 잠긴 ‘정의를 위한 울부짖음’을 바라보았다.
“다른 건 없어요?” 그가 물었다. “박쥐라던가... 뭐 다른건?”
“있었겠지.” 그녀가 슬프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야기 속에 남지 못했구나. 나도 왜 인지는 알지 못해. 내가 아는 것은 그게 다란다.”
“스승님도 다시 한번 그런 평화가 올거라고 생각하나요?”
그의 스승은 어깨를 으쓱했다. “누가 알겠니. 혹시 네가 페라와 조화의 비밀을 다시 발견할 존재인지 아닌지. 가이아만이 알고 있겠지.”
‘이야기를 말하는’ 사라가 잠이 든 후에도 ‘정의를 위한 울부짖음’은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아침이 되어, 셉트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났을 때, 어린 가로우는 없었다. 사라만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는 그가 위대한 보물을 찾기 위한 임무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실패했던 그 임무에서 그만은 성공하기를 기원합시다.”
-끗-
언급조차 안 되는 아피스랑 그론드 안습.
이런 시절이 있긴 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