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신디케이트는 그렇게 돈이 많은데 유니언 내에서 천대받는 컨벤션일까?
답은 간단하다. 테키들이 돈을 혐오해서가 아니고, 얘들은 마게로서는 절대 점수를 높게 못 받을 소리를 하거든.
이놈들은 대중은 승천이고 나발이고 신경 안 씀 -> 그러니 현상 유지(The Status Quo)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삼. 어찌 보면 테키든 트래디션이든 승천을 추구하는 급진적인 마게들 입장에서는 이런 주장은 아예
다 엎자는 네판디 다음으로 막장스런 소리임. 또한 이런 관점에서 신디케이트는 막 초과학 같은 거 멋대로 뿌리는
'Our Fellow Enlightened', 그러니까 같은 테키들도 급진적으로 나선다면 현상 유지를 위협하는 존재라고 여김.
NWO요? 이 새퀴들은 '대중'을 자기들이 원하는 쪽으로 몰고 가려고 하는데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서운 놈들임?
괜히 둘이서 유니언 내에서도 서로 아귀다툼을 하는 게 아님. 결국 신디케이트가 다른 컨벤션에게 보이는 입장도
자기들이(혹은 대중들이) 직접 쳐맞거나 손해를 보지 않는 상황에서는 '승천이고 뭐고 열심히 해보셈 돈이야 드림'
아니면 '야 하지 마라 하면 돈 안 대 줄거야 / 방해할 거야' 뭐 이런 관점이 될 수 밖에 없지.
그럼 이새퀴들은 세상을 구하려 하지 않냐고? 이렇게 현상 유지를 하면서 '자기들의' '신상품'을 세상에 뿌리는 게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이라고 봄. 근데 그리 해서 대체 언제쯤 '승천'이 완성될 지 짐작가는 사람 있냐? 없으니
얘들은 승천같은 이야기 안 하고(못 하고) 당연히 나머지 애들, 특히 좀 더 급진적으로 승천을 추구하는 애들에게
'사실 계몽이 덜 된 새퀴들(Not really Enlightened)' 내지는 '재능 낭비(Waste of Genius)'라고 까이게 되는 거.
트래디션이 아니라 다른 테크노크라시 유니언의 컨벤션들이 봐도 이 모양임.
거기다 더 골때리는 것은 얘들은 자기들이 주로 다루는 분야, 그러니까 경제 쪽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통제력이 딸림.
쉽게 말해서 시장이라는 거대한 짐승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는 걸 이놈들도 사실 안다는 거지. 이 새퀴들이 알면
경제 위기니 공황이니 그런 건 이 새퀴들이 다 알고 의도적으로 일으켰다는 걸로 밖에 설명이 안 되거든. 그러니까
현명하고 용감한 신디케이트 요원들이 피해를 최소화했다라고 변명하는 것일 테고. 문제는 뭐냐면 당연히 자기들이
주로 다루는 분야 한정으로 웬만한 거 다 생각대로 해 쳐먹을 깜냥이 되는(외계의 킹왕짱 괴물과 마주할 VE 정도를
제외하고) 다른 컨벤션 입장에서는 '아니 이건 무슨 소리야 여기 투자하면 오른다며 이 망할 새퀴야'라고 한다는 거.
또 다른 예를 들면 다른 컨벤션들이 요새 화두가 되는 상위 1% 어쩌고하는 질문을 하면 그에 대한 이놈들의 입장은
부유함은 불평등함을 통해서만 가치를 얻는 개념이니 평등은 불가능하고, 대신 부유함은 행복의 지표가 아니며 사실
그보다 좀 더 현실적인 '기회'나 '안전' 같은 것들이야말로 진짜 행복의 지표니 어쨌든 모두 행복하게 만들면 그걸로
되는 거라고 생각함. 근데 이걸 네 글자로 줄이면 "낙수 효과" 되겠다. 짝짝짝. 이쯤 되면 이놈들이 다른 컨벤션에게
/ 혹은 트래디션 메이지들에게 사실 얼마나 얼간이로 보일지 짐작되냐?
쉽게 말해서 신디케이트는 승천을 추구하는 테키의 입장에서는 승천이라는 꿈을 버렸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쓴다는
수단도 상대적으로 시원찮은 주제에 그 상대적으로 시원찮은 수단이 특정 역할로는 자기들 수단보다는 효과적이며
일단 그걸로 모아둔 밑천이 많으니 싫어도 협력해야 하는 상대라 이거임. 그러니까 아무리 봐도 개같은 소리나 하는
이상한 놈들이 맞는데 지금 우리 파티 물주라서(특히 아바타 스톰 이후는 진짜 물주 맞음) 직접 화를 못 낸다 이거지.
거의 할로우원 급인데 DA로 분류해야하는거 아님?
결론은 사심없이 인류에게 봉사만 하고자 한단거 아니야?
그러니까 (기회적 평등이건 결과적 평등이건 간에) 경제적 평등, 빈부격차와 기아 문제 해결, 국제개발등이 애초에 신디케이트의 관심사가 아니란 거임?
신디케이트는 걍 승천시켜줘도 돼 물물교환경제를 대체한 시점에서 욕구의 매개체 개념은 한번도 패러다임에서 탈락한 적이 없음
그게 관심사인 건 맞는데 지금 당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뜻이지
신딕들도 승천이 고귀하고 반드시 추구해야 하는 목표라는 명제에는 동의하거든
나머지는 신디케이트가 점진적으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서 추구하는 거 맞는데 최소한 경제적 평등은 현재로서는 명백히 아니라고 봐도 됨.
다른 컨벤션들도 프로제니터라 치면 바로 시장에 말기암 치료제 풀어버릴 수 있는데 실제로 실행하면 패러독스 처맞으니까 좀 더 우회적인 방식으로 찔끔찔끔 활동하고 있는 거 아니었어? 뉘앙스의 차이인가 구체적으로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네. 그냥 덜 적극적이라고 생각하면 되나.
신디케이트가 경제적 평등을 잠정적으로 포기하게 된 계기가 냉전 체제의 붕괴와 공산권 신디케이트의 몰락이지. 동구권 NWO처럼 싹 물갈이됨
아니면 나머지 컨벤션들이 승천을 "아직은 요원하지만 결국은 쟁취해낼 승리" 로 인식하는 동안 신디케이트는 "영원히 도달하지 못할 이상"이라 생각한다거나……?
낙수효과에 대한 믿음이라니 완전 트래디션이네여….
어쨌든 담당영역이 경제인데 경제적 불평등에 대해서는 아몰랑 한다니 확실히 얼빠진 놈들 맞네
간단히 말해서 말기암 치료제를 수면자들에게 못 푸는 게 프로제니터에게는 패러독스 문제라면 신디케이트에게는 그런 물건이 현상 유지 상태를 깨는 위협으로 보일 수도 있음.
아몰랑이 아니니까 개새끼들인 거. 모두 평등하면 부유함이란 개념이 없어지니까 안 됨 + 일부 애들이 2006년에 그렇게 하려다 대실패(서브프라임 모기지론 - 현실은 전혀 안 그런 의도의 산물) 등으로 설명한다.
노인조절이 안되서 연금 보험 박살난다는 뭐 그런느낌으로?
이제야 무슨 얘긴지 이해가 가네. 내가 말하려던 경제적 불평등은 양극화, 계층간 사다리나 지역적 불평등까지 포함한 개념인데 신디케이트가 포기했다는 건 그보다는 더 국소적인 의미의 평등이겠지?
물론 기본소득 같은 아직까지는 급진적인 개념에는 경기를 일으킬거고
그러니까 신디케이트의 주장은 자기들이 부를 왕창 모아서 그걸 사용해 '대중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을 제공해 준다면 그러고 남는 나머지가 몇 %든 간에 자기네들이 들고 있어도 괜찮지 않냐 이거임.
물론 백도어를 까는 걸로 이름높은 샤오미도 울고갈 히든 피쳐로 유명한 신디케이트가 자기들이 모은 부를 순순히 그렇게 사용해 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 아마 모자라다고 더 모으겠지?
그리고 위에 인류에 대한 봉사 어쩌고 하는데 사실 어센션 워는 자기 방식대로 하면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착하고 똑똑한 얼간이들이 모여서 서로 줘팸하면서 자기 말 들으라고 우기는 거라 자기들 기준에서 안 그런 놈은 없다고 보면 됨.
"원하는 만큼" 을 가정한다는 시점에서 현실에 대입하기엔 너무 터무니없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스웨덴 생각도 나고. 돈 만지는 게 일인 놈들이 함부로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만큼"을 입에 담다니 역시 업신여김당할 만도 하다.
히든 피쳐랑 부의 분배랑은 별 상관이 없지 않나. 중요한 건 신디케이트가 자신들을 '대책없는 이상주의자(=나머지 유니언)의 폭주를 제어하는 '현실적인 이상주의자'로 인식한다는 점이라고 봄
부의 분배랑은 상관이 없는 거 맞음. 다만 그런 것의 존재가 신디케이트의 주장을 남들이 신뢰해 줄 수 있냐...에는 충분히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함.
뭐 사실 나도 신디케이트보다는 NWO를 더 좋아하긴 함
그런데 메이지가 자기 목표에 대해 거짓말을 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그것도 동일 집단의 소속원 앞에서
글쎄.... 거짓말이 아니라면 얘들 입장에서 목표를 이루기에는 아직 부족해 보인 다는 거겠지. 문제는 언제 얘들이 원하는 목표를 이룰 만큼 부가 축적될 지는 얘들도 확실히 알 리가 없을테니 별반 차이는 없다고 봄. 근데 이래서 난 신디케이트를 좋아함. 진정한 아치 에너미가 자신들의 불완전함이며 그런 걸 상대로 투쟁해야 한다는 게 말이지.
난 신디게이트가 마음에 들던데. 뭔가 제일 수면자들을 인정하는 느낌이고 내가 수면자니까 더더욱 신디게이트가 마음에 듬
낼 모레 쯤 계좌 다 날아가고 차압당하겠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