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룰 메커니즘이 구리다고는 다 까고
마법 시스템 자체가 룰과 설정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데서 쉽지 않다 라는 얘기는 많이들함
익명(172.56)2018-05-20 14:31
룰북에선 한다
qws2(bhirava)2018-05-20 14:32
안함
익명(172.56)2018-05-20 14:33
조선 후기에 중궈보다 더 조교주의.. 아니
교조주의적으로 변질된 유교의
모습이
이런것이ㅡ아닐까?
익명(172.56)2018-05-20 14:34
뭐 우파니샤드니 황금가지니 하는 것들 읽어야 마게 할 건덕지는 생긴다는 거 턀갤에서 처음 보긴 함....
익명(114.205)2018-05-20 14:35
그야 우리는 그런 것에 대한 밑천 없이 무에서 출발해야 하니까 뭐라도 읽어보라는 거지. 반대로 웬만한 양놈들보다 막 입문한 한국인 뉴비가 절에 가 본 경험 살려서 아카식 땡중 흉내는 더 잘 낼 걸?
니컬(112.168)2018-05-20 14:46
그야 한국에서 물건너 사고방식을 재현하려는 식으로 접근하니 한계가 있지. 한국에서 시간 빼고 8영역은 다 건덕지가 넘쳐남. 그런거 신경쓸 필요없이 [한국형 판타지]해버리면 되는데 억지로 탈아입구하려니 답이 읎죠
오되(117.111)2018-05-20 15:07
난 쨍하는 동우들이 어찌 이리도 고증에 필사적인지를 모르겠음 지난 10년간 겉돌게 된 이유도 이사람들은 즉흥창작이 아니라 설정 재현에 천착해서였음 아니 게임상에서 모꼴레 만났다고 오오 이것은 인생의 경험 이러면서 행복해하는건 무슨 감성이야?
오되(117.111)2018-05-20 15:11
컬트 트래디션북 봐도 중간에 12세기 인도 연금술에 대한 탄트라 매뉴스크립트 라사르나바를 포커스로 쓴다느니, 탄트라가 뭔지를 16줄에 걸쳐 쓴다느니, 카르마 수트라랑 베다를 추전한다느니 써 있는데?
익명(223.38)2018-05-20 15:11
스토리텔러핸드북만 봐도 당장 예시로 플라톤의 국가같은게 나와있는데 어디서 약을 팔어
qws2(bhirava)2018-05-20 15:23
뭐, 흑의 계약자처럼 이능력자물 할 거면 상관 없지.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하든 자기들끼리 재밌게 하면 그만 아니겠어?
Deceiver(210.121)2018-05-20 15:30
개인적으로 오컬트를 좀 파 봤어서 느낀 건데 서양 오컬트를 물고 늘어지는 거 자체가 [탈아입구]의 근원일 수 밖에 없다고 봄.
니컬(112.168)2018-05-20 15:30
결국 (동양의) 일상에서 벗어난 나를 찾아 서양 오컬트를 하는 거란 얘긴가
qws2(bhirava)2018-05-20 15:37
패러다임을 둘러싼 투쟁이냐 비밀결사 풍속의 재현이냐에서 선택하는거긴 한데 자승자박이야 지금 관점들은. 하 왜 다들 양재가 멀다 그러지
오되(117.111)2018-05-20 15:40
그리고 메이지가 이렇게 되는 이유는 핵심 아이디어가 품고 있는 자체적 결함 때문이라고 보는데. 메이지는 애초에 실재하는 사상과 믿음을 바탕으로 현실을 바꾼다는 괴랄한 게임을 목표로 했음. 그래서 발매 초기 아케인 매거진 같은 데서도 "Mage is perfect for those of a philosophical bent"니 뭐니 했던 거지. 실제로도 게임 내에서 얕은 수준의 철학용어들을 광범위하게 끌어다 썼고. 그러니 망하는 건 당연한 수순 아니었겠어?
Deceiver(210.121)2018-05-20 15:41
마게 패러다임과 비밀결사를 따로 분리할 수 있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두개를 분리하면 마게를 사람들이 왜 핥겠냐
qws2(bhirava)2018-05-20 15:44
문제는 '사상과 믿음으로 현실을 바꾼다'는 테마에 꼴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거지. 근데 메이지는 그걸 그럴 듯하게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대로 제시 안 했어. 그렇기에 룰북에서도 몸 비틀면서 Suggested Resources랍시고 은근슬쩍 철학책이랑 소설책 보라며 들이밀고, 아예 본래의 주제 버리고 움브라 여행으로 들어가버리기도 하고 난리 친 거지. 플레이어들도 자체적으로 몸 비틀어서 어떻게든 해보는데, 그 결과도 지금까지 썩 괜찮고 납득 가능한 대안은 본 적 없음.
Deceiver(210.121)2018-05-20 15:46
그러니 결론은 메이지를 걍 안 하고 말든, 걍 자기들 식대로 팀 내에서 마개조해서 굴리든 하는 거지. 물론 마개조한 걸 남들한테 들이밀며 '이게 개발사에서도 생각 못한 올바른 대안'이라고 들이미는 건 대개 웃기는 짓이지만.
Deceiver(210.121)2018-05-20 15:47
당연히 분리가능하지. 글줄로 아련히 남아있는 비밀결사 내의 조직구성이나 회칙 같은 것을 게임상에서 재현하려고 하는 서사와, 세션 안에서 대중의 인식과 맞서싸우는 서사를 골자로 다양한 가설을 시뮬하는 서사가 같이 얽혀있는데. 난 힘이 덜 들어가면서 패러다임 싸움이 잘 드러나는 구성만 골라서 해온 편인데, 그렇게 해도 별스럽게 문제되는 부분 없음.
오되(117.111)2018-05-20 15:48
마게는 양놈들이 자기네 오컬트를 가지고 만든 거니까 비밀결사 풍속 재현이든 패러다임이든 일단 룰북 등에서 뭔 말하는 지 따라가려면 그쪽에 대해서 뭔가 밑천이 있어야 한다고 봄. 근데 와! 패러다임! 현실 조작! 테키! 등을 외치는 한국의 마게 워너비들한테 그런 밑천이 있을 턱이 없잖아.... 물론 있다면 딱 두 권만 읽으면 됨. 룰북하고 자기 팩션 북. 구쨍 룰이 원래 좀 등신같은 구석이 있다는 점은 일단 눈을 감고도 이 모양임.
니컬(112.168)2018-05-20 15:50
뭐 저도 보급이 편한 건 이쪽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거고 그 결과로 메이지 안같은 메이지를 한다는 평가를 들은 사람이니까요. 크으 주모ㅡ 정도 느낌 이상으로 이것만이 정도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걍 너무 어렵게들 생각 말았으면 좋겠어요. 주사위는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
오되(117.111)2018-05-20 15:51
분리하면 훨씬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많거든. 특히 음모론은 아예 밤의 검은 사자들은 직접 만들어 계보표만들게 하는 정도인데.
qws2(bhirava)2018-05-20 15:53
내가 말하는 분리는 풍습 재현을 아주 완전히 버리라는 건 아니야. 그들의 교리문답서를 완독하고 신학자가 될 필요없이 그리스어 물고기를 야훼 이름의 세로드립으로 쓰는 정도의 단편 지식 정도에서 출발 가능하다는 거지. 캐메에서 자신만의 세계관부터 완성해오라고 겁을 줘놓은 제작사 측의 실책이야. 자기 주변의 문제들부터 인식하면서 아레테 만점을 향해 가는
오되(117.111)2018-05-20 15:57
성장형 메이지가 성립불가능하게 만들어놨으니까. 당연히, 성장하지 않는 인물들은 자기 씬의 주인공으로는 디테일을 선보일 수 있지만 게임 인터랙티브적으로는 좀 닫힌 면이 있음. 그런 인물만 가능하게 해두면 당연히 세션이 고착화되고 서사가 창발보다는 답습에 머무는 거임. 무게를 덜어야 한다면 사고실험보다는 설정에서 빠지는게 맞다가 텔러로서 내 지론.
오되(117.111)2018-05-20 16:00
그런 거라면 그냥 안 하고 딴 거 하면 되는 일이고, 고닉 둘이 며칠 동안 장문의 글을 써서 올린 것도 그냥 딴거 해야하는 이유를 길게 풀어쓴 것 뿐이지. 누군가 로그라도 공개하지 않는 이상 마게 플레이를 잘 하는지 못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인데 설득력이 생길까.
qws2(bhirava)2018-05-20 16:05
하하. 제 플레이어들은 만족하니까 저도 만족합니다. 테시라브는 공부한 거 플레이에 써먹는 거 좋아하는 타입인 듯하니 잘 될 듯.
Deceiver(210.121)2018-05-20 16:08
흠 제 책 사가신 분들끼리 화기애애하게 하신다니 그건 정말 기쁜 일이군요
qws2(bhirava)2018-05-20 16:09
생각해보면 광황이나 크로아탄이나 기타 등등 이전 메이지 플레이어도... 저를 괴롭게 했을 뿐 그렇게 플레이 하는 거 좋아했던 듯.
Deceiver(210.121)2018-05-20 16:11
좋은 예가 나왔으니 올라 타자면 내 생각에는 한국에서 메이지를 하려는 사람한테 "혹시 물고기 IXOYE 아세요?"라고 물으면 "아니요, 그게 뭔가요? 유튜버 이름인가요?"하는 답변이 나오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거든.
니컬(112.168)2018-05-20 16:11
이 타이밍에 실력증거 제출요구가 나와버리네.. 있는 룰 쓰는 사람 앞에서 그 룰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화제로 도는데 그렇게 할 필요까진 없다고 하는게 이상한 일인건 아니자너
오되(117.111)2018-05-20 16:13
그러니까 플레이 안 해도 책만 읽는 것 만으로 대개 노답이라 말하는데, 하기에 따라 노답이 아니라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노답이 아니라면 당연히 증거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고.
qws2(bhirava)2018-05-20 16:17
그런데 그정도 아이템은 나무위키 같은데서도 나온다는 게 차이지. 근원소를 이해하기 위해 일체유심론 정독하는 대신 해골물의 우화 정도를 보고 핵심만을 따온 개념정립을 하는 데서 공부의 양을 크게 줄일수 있음. 어차피 아크메이지급 교조가 아니고서야 개별 의지집행자들은 인식의 폭에 한계가 있고 그 불완전한 정의에서 인물성을 역산할수 있는데(하필 해골물에서 근원소
오되(117.111)2018-05-20 16:18
를 발견하는 이유) 굳이 원서 강독을 추천하는 건 뉴비들의 관심을 꺾는 방향으로만 작동할 정서를 굳히는 일 아니겠어. 오락으로 보라구.
오되(117.111)2018-05-20 16:20
하긴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룰 갖고 일플 세운 10년부터 골머리를 앓은 고인물로서 단정하는 부분이 있긴 하겠다. 팬북을 썼었더라면....
뭔말하고싶은지는 알겠는데, 그럴거면 차라리 룰과 소재를 단순화시킨 버전을 만들어서 소개하는 편이 낫지 않았겠냐. 트래디션이나 테크노크라시같은 거시적인 설정과 메타플롯만 없애버리면 그렇저렇 분리가 불가능한 건 아니겠네.
qws2(bhirava)2018-05-20 16:25
근데 그럴 거면 어웨이크닝을 추천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본다마는.
qws2(bhirava)2018-05-20 16:26
기승전군대잖아 그거
니컬(112.168)2018-05-20 16:26
좋은 글이네. 난 3에서 적절한 방법론을 곁들인다면 지식량은 책 한권에서 문장 하나까지 줄이고 인물과의 정합성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물론 그 방법론을 공표하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내 말에 여러분을 혹하게 할 만한 신빙성을 부여하긴 힘들듯. 후련해지긴 했는데 피치 못하게 불평받이가 된 여러분께 미안해지는 순간.
오되(117.111)2018-05-20 16:28
지난 시절에 해둔 일들을 좀더 잘 정립해뒀다면 얼굴 붉힐 일없이 대화를 나눌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신쨍 끼얹지 마라. 모르는 군대도 비밀결사 재현을 남기고 패러다임 부분을 뺀 형태던데 난 컬트물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실망만 남았던 기억이.
오되(117.111)2018-05-20 16:30
글쎄... 그런 적절한 방법론을 찾기에는 메이지를 하겠다고 올 일반적인 플레이어의 오컬트에 대한 지식과 독서량에 대한 기대치가 꽤 낮을 거라고 생각함. 여기 메이지 맛이라도 본 / 보다 만 경험으로 떠드는 갤럼들 같은 사람만 메이지를 하러 올 리가 없잖아...?
니컬(112.168)2018-05-20 16:32
거참 바라는 건 많고 까다롭구만. 물론 구쨍 마게는 바라는 건 많은 이들이 온갖 까다로운 선결조건을 충족해야하는 룰이라는 점에서 어울리긴 하네
qws2(bhirava)2018-05-20 16:42
내가 뉴비받이만 줄창 해온 아싸라 그런 초보한테 빠르게 무기 쥐여주는 방향으로 단순화한 것도 있음. 그래서 한창 할때 룰을 간략화하거나 하는 쪽으로 잔머리 굴린 옵션들이 제법 있었지. 군대갔다온 사이에 싹 쓸려서 그런데, 지식의 절대량을 대체하여 상징과 경구 활용만으로 마법사짜기가 골자였던듯. 내가 재현에 관심이 없다보니 오컬트 지식량은 주제가 아니었음.
오되(117.111)2018-05-20 16:43
이게 그 마게 경량판... 흠 말은 되네. 나는 일단 크툴루나 오컬트 같은 거 파 보는 게 덕질의 출발점이었던 쪽이라...
하질 않으니 빡빡하게 안 하는 거 아닐까
외국에서는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현존 철학을 공부 어쩌고 이런 얘기 암도 안함
하지만 룰 메커니즘이 구리다고는 다 까고 마법 시스템 자체가 룰과 설정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데서 쉽지 않다 라는 얘기는 많이들함
룰북에선 한다
안함
조선 후기에 중궈보다 더 조교주의.. 아니 교조주의적으로 변질된 유교의 모습이 이런것이ㅡ아닐까?
뭐 우파니샤드니 황금가지니 하는 것들 읽어야 마게 할 건덕지는 생긴다는 거 턀갤에서 처음 보긴 함....
그야 우리는 그런 것에 대한 밑천 없이 무에서 출발해야 하니까 뭐라도 읽어보라는 거지. 반대로 웬만한 양놈들보다 막 입문한 한국인 뉴비가 절에 가 본 경험 살려서 아카식 땡중 흉내는 더 잘 낼 걸?
그야 한국에서 물건너 사고방식을 재현하려는 식으로 접근하니 한계가 있지. 한국에서 시간 빼고 8영역은 다 건덕지가 넘쳐남. 그런거 신경쓸 필요없이 [한국형 판타지]해버리면 되는데 억지로 탈아입구하려니 답이 읎죠
난 쨍하는 동우들이 어찌 이리도 고증에 필사적인지를 모르겠음 지난 10년간 겉돌게 된 이유도 이사람들은 즉흥창작이 아니라 설정 재현에 천착해서였음 아니 게임상에서 모꼴레 만났다고 오오 이것은 인생의 경험 이러면서 행복해하는건 무슨 감성이야?
컬트 트래디션북 봐도 중간에 12세기 인도 연금술에 대한 탄트라 매뉴스크립트 라사르나바를 포커스로 쓴다느니, 탄트라가 뭔지를 16줄에 걸쳐 쓴다느니, 카르마 수트라랑 베다를 추전한다느니 써 있는데?
스토리텔러핸드북만 봐도 당장 예시로 플라톤의 국가같은게 나와있는데 어디서 약을 팔어
뭐, 흑의 계약자처럼 이능력자물 할 거면 상관 없지.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 하든 자기들끼리 재밌게 하면 그만 아니겠어?
개인적으로 오컬트를 좀 파 봤어서 느낀 건데 서양 오컬트를 물고 늘어지는 거 자체가 [탈아입구]의 근원일 수 밖에 없다고 봄.
결국 (동양의) 일상에서 벗어난 나를 찾아 서양 오컬트를 하는 거란 얘긴가
패러다임을 둘러싼 투쟁이냐 비밀결사 풍속의 재현이냐에서 선택하는거긴 한데 자승자박이야 지금 관점들은. 하 왜 다들 양재가 멀다 그러지
그리고 메이지가 이렇게 되는 이유는 핵심 아이디어가 품고 있는 자체적 결함 때문이라고 보는데. 메이지는 애초에 실재하는 사상과 믿음을 바탕으로 현실을 바꾼다는 괴랄한 게임을 목표로 했음. 그래서 발매 초기 아케인 매거진 같은 데서도 "Mage is perfect for those of a philosophical bent"니 뭐니 했던 거지. 실제로도 게임 내에서 얕은 수준의 철학용어들을 광범위하게 끌어다 썼고. 그러니 망하는 건 당연한 수순 아니었겠어?
마게 패러다임과 비밀결사를 따로 분리할 수 있다고?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두개를 분리하면 마게를 사람들이 왜 핥겠냐
문제는 '사상과 믿음으로 현실을 바꾼다'는 테마에 꼴린 사람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거지. 근데 메이지는 그걸 그럴 듯하게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대로 제시 안 했어. 그렇기에 룰북에서도 몸 비틀면서 Suggested Resources랍시고 은근슬쩍 철학책이랑 소설책 보라며 들이밀고, 아예 본래의 주제 버리고 움브라 여행으로 들어가버리기도 하고 난리 친 거지. 플레이어들도 자체적으로 몸 비틀어서 어떻게든 해보는데, 그 결과도 지금까지 썩 괜찮고 납득 가능한 대안은 본 적 없음.
그러니 결론은 메이지를 걍 안 하고 말든, 걍 자기들 식대로 팀 내에서 마개조해서 굴리든 하는 거지. 물론 마개조한 걸 남들한테 들이밀며 '이게 개발사에서도 생각 못한 올바른 대안'이라고 들이미는 건 대개 웃기는 짓이지만.
당연히 분리가능하지. 글줄로 아련히 남아있는 비밀결사 내의 조직구성이나 회칙 같은 것을 게임상에서 재현하려고 하는 서사와, 세션 안에서 대중의 인식과 맞서싸우는 서사를 골자로 다양한 가설을 시뮬하는 서사가 같이 얽혀있는데. 난 힘이 덜 들어가면서 패러다임 싸움이 잘 드러나는 구성만 골라서 해온 편인데, 그렇게 해도 별스럽게 문제되는 부분 없음.
마게는 양놈들이 자기네 오컬트를 가지고 만든 거니까 비밀결사 풍속 재현이든 패러다임이든 일단 룰북 등에서 뭔 말하는 지 따라가려면 그쪽에 대해서 뭔가 밑천이 있어야 한다고 봄. 근데 와! 패러다임! 현실 조작! 테키! 등을 외치는 한국의 마게 워너비들한테 그런 밑천이 있을 턱이 없잖아.... 물론 있다면 딱 두 권만 읽으면 됨. 룰북하고 자기 팩션 북. 구쨍 룰이 원래 좀 등신같은 구석이 있다는 점은 일단 눈을 감고도 이 모양임.
뭐 저도 보급이 편한 건 이쪽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거고 그 결과로 메이지 안같은 메이지를 한다는 평가를 들은 사람이니까요. 크으 주모ㅡ 정도 느낌 이상으로 이것만이 정도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습니다. 걍 너무 어렵게들 생각 말았으면 좋겠어요. 주사위는 아직 잘 쓰고 있습니다.
분리하면 훨씬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많거든. 특히 음모론은 아예 밤의 검은 사자들은 직접 만들어 계보표만들게 하는 정도인데.
내가 말하는 분리는 풍습 재현을 아주 완전히 버리라는 건 아니야. 그들의 교리문답서를 완독하고 신학자가 될 필요없이 그리스어 물고기를 야훼 이름의 세로드립으로 쓰는 정도의 단편 지식 정도에서 출발 가능하다는 거지. 캐메에서 자신만의 세계관부터 완성해오라고 겁을 줘놓은 제작사 측의 실책이야. 자기 주변의 문제들부터 인식하면서 아레테 만점을 향해 가는
성장형 메이지가 성립불가능하게 만들어놨으니까. 당연히, 성장하지 않는 인물들은 자기 씬의 주인공으로는 디테일을 선보일 수 있지만 게임 인터랙티브적으로는 좀 닫힌 면이 있음. 그런 인물만 가능하게 해두면 당연히 세션이 고착화되고 서사가 창발보다는 답습에 머무는 거임. 무게를 덜어야 한다면 사고실험보다는 설정에서 빠지는게 맞다가 텔러로서 내 지론.
그런 거라면 그냥 안 하고 딴 거 하면 되는 일이고, 고닉 둘이 며칠 동안 장문의 글을 써서 올린 것도 그냥 딴거 해야하는 이유를 길게 풀어쓴 것 뿐이지. 누군가 로그라도 공개하지 않는 이상 마게 플레이를 잘 하는지 못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인데 설득력이 생길까.
하하. 제 플레이어들은 만족하니까 저도 만족합니다. 테시라브는 공부한 거 플레이에 써먹는 거 좋아하는 타입인 듯하니 잘 될 듯.
흠 제 책 사가신 분들끼리 화기애애하게 하신다니 그건 정말 기쁜 일이군요
생각해보면 광황이나 크로아탄이나 기타 등등 이전 메이지 플레이어도... 저를 괴롭게 했을 뿐 그렇게 플레이 하는 거 좋아했던 듯.
좋은 예가 나왔으니 올라 타자면 내 생각에는 한국에서 메이지를 하려는 사람한테 "혹시 물고기 IXOYE 아세요?"라고 물으면 "아니요, 그게 뭔가요? 유튜버 이름인가요?"하는 답변이 나오는 게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싶거든.
이 타이밍에 실력증거 제출요구가 나와버리네.. 있는 룰 쓰는 사람 앞에서 그 룰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가 화제로 도는데 그렇게 할 필요까진 없다고 하는게 이상한 일인건 아니자너
그러니까 플레이 안 해도 책만 읽는 것 만으로 대개 노답이라 말하는데, 하기에 따라 노답이 아니라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 노답이 아니라면 당연히 증거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고.
그런데 그정도 아이템은 나무위키 같은데서도 나온다는 게 차이지. 근원소를 이해하기 위해 일체유심론 정독하는 대신 해골물의 우화 정도를 보고 핵심만을 따온 개념정립을 하는 데서 공부의 양을 크게 줄일수 있음. 어차피 아크메이지급 교조가 아니고서야 개별 의지집행자들은 인식의 폭에 한계가 있고 그 불완전한 정의에서 인물성을 역산할수 있는데(하필 해골물에서 근원소
를 발견하는 이유) 굳이 원서 강독을 추천하는 건 뉴비들의 관심을 꺾는 방향으로만 작동할 정서를 굳히는 일 아니겠어. 오락으로 보라구.
하긴 이렇게 말하는 나도 그룰 갖고 일플 세운 10년부터 골머리를 앓은 고인물로서 단정하는 부분이 있긴 하겠다. 팬북을 썼었더라면....
http://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rpg&no=80235
사실 꺼라위키 같은 걸 언급하는 이야기는 며칠 전에 했거든.
뭔말하고싶은지는 알겠는데, 그럴거면 차라리 룰과 소재를 단순화시킨 버전을 만들어서 소개하는 편이 낫지 않았겠냐. 트래디션이나 테크노크라시같은 거시적인 설정과 메타플롯만 없애버리면 그렇저렇 분리가 불가능한 건 아니겠네.
근데 그럴 거면 어웨이크닝을 추천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본다마는.
기승전군대잖아 그거
좋은 글이네. 난 3에서 적절한 방법론을 곁들인다면 지식량은 책 한권에서 문장 하나까지 줄이고 인물과의 정합성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물론 그 방법론을 공표하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내 말에 여러분을 혹하게 할 만한 신빙성을 부여하긴 힘들듯. 후련해지긴 했는데 피치 못하게 불평받이가 된 여러분께 미안해지는 순간.
지난 시절에 해둔 일들을 좀더 잘 정립해뒀다면 얼굴 붉힐 일없이 대화를 나눌수 있었을텐데... 그리고 신쨍 끼얹지 마라. 모르는 군대도 비밀결사 재현을 남기고 패러다임 부분을 뺀 형태던데 난 컬트물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실망만 남았던 기억이.
글쎄... 그런 적절한 방법론을 찾기에는 메이지를 하겠다고 올 일반적인 플레이어의 오컬트에 대한 지식과 독서량에 대한 기대치가 꽤 낮을 거라고 생각함. 여기 메이지 맛이라도 본 / 보다 만 경험으로 떠드는 갤럼들 같은 사람만 메이지를 하러 올 리가 없잖아...?
거참 바라는 건 많고 까다롭구만. 물론 구쨍 마게는 바라는 건 많은 이들이 온갖 까다로운 선결조건을 충족해야하는 룰이라는 점에서 어울리긴 하네
내가 뉴비받이만 줄창 해온 아싸라 그런 초보한테 빠르게 무기 쥐여주는 방향으로 단순화한 것도 있음. 그래서 한창 할때 룰을 간략화하거나 하는 쪽으로 잔머리 굴린 옵션들이 제법 있었지. 군대갔다온 사이에 싹 쓸려서 그런데, 지식의 절대량을 대체하여 상징과 경구 활용만으로 마법사짜기가 골자였던듯. 내가 재현에 관심이 없다보니 오컬트 지식량은 주제가 아니었음.
이게 그 마게 경량판... 흠 말은 되네. 나는 일단 크툴루나 오컬트 같은 거 파 보는 게 덕질의 출발점이었던 쪽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