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놀려먹을 상대가 나왔으니 마게 썰은 그만하고 군대 이야기를 해 보자. 오늘은 캠페인 스타터의 뼈대를
만들어 보겠음. 제목은 뭘로 지어볼까... 글쎄, 오산의 일레븐 정도로 짓자.
배경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함. 아, 대부분은 그렇단 이야기임. 그런데 우리 PC들은
남들보다 특히 더 그럴만한 사정이 있음. 특히 그런데 어떤 놈이 편하게 돈을 벌 방법이 있다면서 PC들을 꼬셔
자신의 '사업'에 동참하게 했음. 이 사업은 뭐냐.... 경마로 한탕 크게 해 먹겠다는 작전임. 문제는 그냥 약 같은
수단을 쓰면 당연히 걸릴테니까 걸리지 않을 수단을 쓰겠다는 거지.
주요 등장 캐릭터들
농작술사(Agrimancer)
이 임시 카발의 리더로 오산에서 양돈업을 함. 농작술의 주문 중 하나인 Vital Beast를 마주의 말 일레븐에게
걸어서 마법적인 스펙 업을 하고 그렇게 강해진 일레븐이 경기에서 1위를 하면 원래 1, 2위를 했어야 하는 말들
두 마리까지 맞춰서 삼쌍승식(1~3위 말들을 순서까지 전부 맞춤)에서 대박을 터뜨려 본다는 계획을 갖고 있음.
당연히 이 계획을 혼자 실행하기엔 문제들이 좀 있는데 그래서 PC들 및 다른 NPC들을 포섭함. 참고로 경마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삼쌍승식 한국 최대 배당률 기록이 39만 배가 조금 넘었음. %가 아니고 배.
마주(Horse Owner)
오컬트 그런 거 모르는 민간인. 하지만 이 계획 참여자 나머지 전원이 아무도 가지지 못한 걸 갖고 있음. 자기 말.
얘의 목적은 우리 불쌍한 '일레븐(4세, 숫말)'이 한 번만이라도 경주에서 우승해 보는 것임. 마주도 마권을 살 수
있으므로 대박을 칠 수도 있지만 이 아저씨는 원래 돈이 많으니까 일레븐이 이겨서 돈을 따게 되면 그 대부분을
다른 협력자들에게 나눠 줄 생각을 함.
PC들
돈이 필요한 각자의 사정이 있고, 농작술사가 봤을 때 이번 계획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요소를 하나 이상씩
갖고 있음. 메카닉 상으로는 아마 각 PC가 그럴싸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마스터가 그게 계획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을 해 주는 방식으로 구성을 진행하면 되겠지? 굳이 그게 마법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음.
기타 NPC 참가자들
PC들이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마스터가 봤을 때 필요한 요소를 처리할 멤버들. 굳이 주요 등장인물을 11명으로
맞출 필요까지는 없을 거임.
문제 몇 가지
농작술사의 마력 충전
군머의 마법은 마게보다 더해서 일종의 마력 단위인 차지가 개개인마다 다른 개념이라 이전 / 공유가 불가능함.
문제는 농작술사가 시그니피컨트 차지를 충전하는 방법은 둘인데 하나는 새끼 때부터 키운 가축을 제물로 바쳐
차지를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바치는 것임. 더 기가 막힌 건 얘가 쓰려는 건 차지 2점짜리 주문인데다
1등할 스펙을 만들려면 여러 번 써야 할 수도 있다는 것임. 뭔 말인지 알겠지?
소유권 이전(임시)
Vital Beast는 원래 자기 가축에게밖에 못 쓰는 주문임. 그러니까 서류상 사기를 치든 진짜로 소유권을 넘기든
아니면 빌려 주든 농작술사가 일레븐의 주인인 상태에서만 쓸 수 있음. 이걸 딱히 흔적을 안 남기고 처리를 하고
싶다면 그럴 만한 능력자가 필요할 거임.
2, 3위 맞추기
불행히도 일레븐이 나가는 경기에 참여하는 마주의 말은 항상 일레븐 하나 뿐이고 얘 하나를 맞춰봤자 배당률은
처음에만 오르고 점점 별로 안 높아질 거임. 그러니까 한탕으로 끝내야 하고, 경주에서 2~3위로 들어올 나머지
둘을 맞추는 것은(혹은 조작하는 것은) 대부분 PC들 몫이라는 거지.
첫 번째 세션
PC들은 농작술사에게 이미 영입되었고, 현재 계획 참가자들은 농작술사의 농장에 모여있음. 이제 PC들은 리더인
농작술사가 시키는대로 출하하지 않을 돼지를 하나 잡아서 제물로 바치는 과정을 거들어야 함. 피와 땀 투성이가
되서 갓 잡은 돼지고기를 먹고는 다음 날에 일레븐이 있는 마사회 목장으로 이동해서 농작술사가 마법을 걸고....
크고 강해지기는 했지만 일레븐이 아직은 1위를 확정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뭔가를 더 해야한다고
느끼게 된 시점에서 세션을 끝내면 될 듯.
참가자들간의 통성명
당연히 각 PC들이 처음 뭉치는 세션에서는 이런 거 해야 되겠지?
돼지를 잡아라
농작술사가 바빠서 PC들에게 특정한 돼지를 몰아오라거나 뭐 그런 일을 시키고, 당연히 잘 안 됨. 엉뚱한 돼지를
몰아오거나 돼지에게 밀려 도망치거나 뭐 그럴 수 있단 거지.
마사회 목장 진입
서류나 눈속임 등을 통해서 목장에 들어가서 일레븐을 농작술사의 소유로 돌리고 농작술사가 주문으로 일레븐을
더 크고 강하게 만들어 줌. 하지만 마주가 보기에는 이 정도로는 1위를 할 수 없을 것 같고, 농작술사는 나중에 다시
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하고 PC들에게 각각 그들의 특기를 살려서 해야하는 일거리를 제시해 주고 언제까지
해 오라고 말한 뒤 일단 해산함.
뭐 이 정도면 되겠지?
크, 경마…! 우마무스메 아시는구나! (아님) / 양돈업자라면 돼지 한두 마리 키우는 건 아닐 텐데 차지는 충분하지 않을까? 구제역 돌 때 한 탕 하면…?
그러니까 당연히 사악한 마스터는 구제역이 돌게 하겠지?
궁금한건데 군대가 뭐야?
Unknown Armies라는 룰임. 여기 이거에 꽂힌 갤럼 하나 있음.
고마워
뭐야모야 자그거야?자그거??
감사합니다
과연 영어로 군대써서 푼돈버는 맨답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