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시장은 좀비물이다. 끝....일리는 없겠지?

적색시장은 말하자면 디스 워 오브 마인이나 프로스트펑크 같은 게임을 랜드 오브 데드 배경의 슈퍼 자본주의 기반 TRPG로

옮겨놓은 것임. 그래서 5년 전에 발생한 좀비 사태가 대충 "정리"된 뒤의 세상은 대충 이렇다.


보다시피 깔끔해보이는 구역인 후퇴지(The Recession, 사실 불황이라는 뜻이다)과 그렇지 않은 구역인 손실지(The Loss)로

나뉘며 당연히 우리 플레이어들은 그렇지 않은 쪽 주민들임. 물론 후퇴지에서도 먹고사니즘을 바탕으로 정치가들과 군인들이

사람들을 부려먹고 말 안 들으면 쏴 죽였다니 본질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음. 그러면서 이놈들은 내부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 

손실지 주민들은 "다 죽었다"고 우겨댐. 그래서 손실지의 주민들은 자기들끼리 나름대로 공동체(Enclave)를 구성해 좀비들을

조지고 루팅하거나 버려진 물건을 챙기거나 그러고 못 구한 물자를 거래하고 그러며 살아감. 문제는 이렇게 5년간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부분 집에 뭐 짱박은 생존주의자가 아니었으므로 항상 이들에게는 뭔가 부족하고 모든 좀비를 몰살하기 전까지는

죽을 때까지 목숨을 걸고 좀비와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임. 뭔 소리인지 잘 알겠지?

 

물론 두 지역이 전혀 교류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님. 일단 주 배경이 되는 미국의 경우 DHQs라는 부서 덕분에 나름 지하 경제가

굴러가는데, 얘들은 나중에 언제인지는 몰라도 자기들이 좀비 사태를 완전히 끝낸 이후를 대비해서 보상 계획을 짜고 있으며,

그에 따라서 손실지 주민들이 손실지에서 좀비 사태 이전의 신분증이나 재산 문서 같은 걸 구해오면 그게 진짜인지 검토한 후

보상금(Bounty)이라는 명목으로 일정액의 돈(대개 전자 화폐)을 줌. 덤으로 이 세계의 하늘에는 유비크(Ubiq)라는 와이파이

풍선들이 떠다니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전파를 잡을 수 있고, 그 덕에 전자 화폐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서나 서로 거래가 가능함.

쉽게 말해서 폴아웃에서 누카콜라 병뚜껑을 화폐로 쓰던 거 대신 이놈들은 시체에서 금니 뽑아다 화폐로 삼아서 거래를 한다는

그런 이야기로 봐도 됨. 그리고 공식적으로는 다 죽거나 뭐 그런 걸로 처리된 손실지 주민들이 정부 측과도 멀쩡히 거래를 하는

말 같지도 않은 상황의 "암시장(Black Market)"이 여기서는 적색 시장(Red Market)이라고 불리는 거임.


그래서 비교적 안락한 지역에 사는 "일거리"가 생긴 고용주들은 우리 플레이어들을 일정한 '보상금'을 대가로 고용해서 임무에

나서게 하고, 플레이어들은 고용주들로부터 일거리를 받거나 혹은 자기들이 직접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 오늘도 좀비와

싸우러 나감. 예를 들어서 이거 퀵스타트 시나리오는 손실지 내의 "은행"이 보상금을 표시하는 문서 대신 자기들이 호갱들하고

거래할 때 쓸 일종의 비유동자산으로 "전용 화폐"를 만들 계획을 했는데(당연히 자기들와 거래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것이니

호갱들을 묶어두기에 딱이다) 그럴 장비가 없어서.... 프린터 / 코팅기를 좀 구해오라고 시키는 거.


룰은 어... D10-D10을 쓴다. 그거 하나만으로 정 떨어지기엔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