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CoC 팬 라이센스 상품들을 내놓는 걸 허용하는 분위기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카오시움의 Small Publisher limited Licence / Miskatonic Repository Guideline 등에서
내용을 많이 따 오고, 대신 돈 나가고 그런 복잡한 부분은 초여명이 직접 떠맡는다는 느낌이
들었음.
[팬 작품임을 나타내는 작은 라벨을 표지에 인쇄하고, 크툴루의 부름 RPG에 대한 카오시움과
초여명의 권리를 나타내는 문구를 내지에 표시하고, 저작권료 대신 한 페이지를 크툴루의 부름
공식 자료 광고 (초여명에서 제공)에 할애해 주시면 됩니다.]
표지에 라벨 / 로고를 붙이는 건 Miskatonic Repository에서 규격화된 예를 보여준 부분임.
문구 자체는 어디서 따올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요약하자면 "이 작품은 카오시움과 초여명의
특별한 허락 하에 CoC에 관한 내용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설명하는 내용일 것임. 카오시움이
원래 소규모 출판사 라이센스에 달랑 100달러쯤 받았는데 그냥 그 역할을 초여명이 제시하는
광고를 다는 비용으로 처리하는 모양임.
[내용에 관해서도 상식적인 수준의 제약이 생깁니다. 7판 기준으로 만들어야 하고, 제3자의
저작권이 있는 내용이 담기지 않아야 합니다. 소설이나 만화는 현 단계에서 금지됩니다
(시나리오 자료로서 짧게 들어가는 것은 괜찮습니다). 리플레이 형식의 자료는 괜찮습니다.]
이 부분도 Miskatonic Repository Guideline 등에서 이미 적용된 내용임. 다만 서양에는
리플레이 문화가 없어서 카오시움 측이 언급을 안 했는데 한국은 그런 문화가 들어와 있으니
추가로 언급을 해 준 것 같음. 개인적으로는 리플레이라고 출판되던 것들 대부분은 사실 대본
형식의 '소설'이랑 별반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거 내가 알 게 뭐야.
[명예훼손, 모욕, 인종차별, 호모포비아, 그 외 차별적 요소가 들어가서는 안 됩니다. 일반 대중이
포르노그래피나 극단적 폭력으로 여길 만한 내용도 안 됩니다. (영화로 개봉 못 하겠다 싶은
내용이라고 생각하시면 대충 맞습니다.)]
요새 PC함을 내세우는 카오시움 친구들이 저런 거 자주 내거니 여기에도 걸릴 만한 제한인데,
괄호 안의 내용은 뭔 말인지는 알겠다만 사실 이 정도면 많이 허술하지 않은가 싶음. 왜냐면.....
이탈리아 영화 만세!
[인쇄는 한 번에 200부 이하로 허용됩니다. ISBN은 부착할 수 없고, 크라우드펀딩으로 내는 것은
불가합니다. 이 라이선스는 출판사나 그 외 상업적 출판 주체에 의하여 사용될 수 없고, 그런 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사용될 수도 없습니다.]
쉽게 말해서 동인물이니까 봐준다... 급에 가까움. 원래 카오시움의 Fan Material은 돈 받고 못 파는
물건이고 소규모 출판사 라이센스는 100달러 내야 되는데 그냥 무료로 해 주는 대신 200부로 수량을
제한걸어서 돈 받고 팔게 해 주는 그런 거 같음.
[책을 낼 때마다 일일이 허락을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인쇄 후 저희에게 이메일로 인쇄한 부수,
제목과 내용을 간단히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알피지스토어에의 납품을 부탁드릴 수도 있는데,
이에 응하실지의 여부는 자유입니다.]
사실상 자진 신고제...라는데 뭐 이거는 위의 200권 제한 등과 맞물려서 좀 널널하게 가는 거 같음.
[전자 문서의 판매는 카오시움에서 운영하는 미스카토닉 레포지토리의 영역입니다. 이쪽도 최대한
편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침과 설명서의 번역을 제공하겠습니다.]
Remember, No Korean.
일단은 저 언어 선택지를 깔끔히 무시하고 영어라고 우겨도 되는지 확실한 지침이 나오면 좋겠음.
[이로써 실물 팬 자료의 제작과 판매는 더이상 회색도 흑색도 아니게 됩니다. 저희도 거리낌 없이
홍보를 해 드릴 수 있고, 팬 창작자 여러분도 걱정 없이 창작과 판매에 전념하실 수 있습니다.
이 방침은 카오시움과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재협상에서 내용이 바뀌거나 폐지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에 최소 3~4년 이상은 계약을 하는 거 같고 카오시움 놈들 계약은 매년 말에 끝나는 걸로 암.
근데 아마 바꾸지는 않을 듯. 작은 시장이지만 그래도 D&D 그런 거 다 무시하고 깡패짓 할 수 있는
시장이 여기 말고 더 있겠냐?
여담으로 혹시 이거도 나중에 "특정 작가들 창작물 사용 불가" 같은 거 추가되지나 않을까 모르겠다는 생각도 듬.
혹시 카오시움 작가중에 2차 창작에 부정적인 작가가 따로 있음?
그러고보니 애매한 애들이 있을 텐데 만드는 쪽에서 그거 모르고 넘길 가능성이 있겠네. 그치만 아마 대부분은 사축인 니알라가 혹사당하는 것일 테니 괜찮을 거야(...).
실제로 사전 검열이 이루어지지 않는만큼 저 명예훼손을 포함한 문제시될 내용 금지 조항은 정말로 논란이 발생할 경우에나 언급될 면피성 조항이라 봐야하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는 신경써서 구체적으로 적는 것도 역효과지.
그럴 수도 있겠네. 저작권 문제는 카오시움 작가라기보다는 이게 카오시움 자체가 CoC를 내기도 전부터 작품을 썼던 작가들의 창작물을 끌어오는 거거든. 브라이언 럼리 옹은 원래 이거 칼같기로 크툴루 신화물 계에서도 악명이 높고, 램지 캠벨 옹도 미스캐토닉 지식창고 쪽에서는 못 쓰는 걸로 기억함.
작가마다 계약 내용이 다르겠지만 아예 관련 권리를 통채로 넘기는 형태였을 가능성은 적으니 문제삼으려면 충분히 문제삼을 수 있겠네. 듣보실드로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으련만
남은 건 일본에서 7판만 내면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