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머빌런이 또 스타터 장사를 하는 거 같은데, 일단 시작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뜻에서 기본 상황 소개를 해 봄.

나도 못 본 물건이지만 저기서 말하는 상황이 우리 입장에서는 엄청난 혼파망인 현실 상황을 배경으로 하는 물건이라...

일단 그런 거 몰라도 재미있게 보라고 좀 적어 봄.


아편계 진통제 사태(Opioid Crisis / Opioid Epidemic)

아편계 진통제들은 효과적이긴 한데 부작용도 있고 그래서 약국에서도 쉽게 못 구하고, 심각한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의사의 처방전을 통해서만 구할 수 있음. 그런데 북미에서는 90년대에 진통제 처방 제한이 내려가면서 의사놈들이 로비의

영향 + 효과 쩌는 약을 원하는 환자들의 요구 등으로 인해 이쪽 약물을 대량으로 처방하기 시작함. 당연히 많은 사람들이

아편계 약물 중독으로 죽어나가기 시작해 현재 DEA는 이 상황을 전염병(Epidemic)으로 비유하고 도람푸는 이미 작년에

국가 비상 사태 선언을 했고 그런 개판이 벌어져 있음.


설상가상으로 이미 중독된 환자를 보고는 의사가 "안 되겠소, 약을 바꿉시다"하면 얘들은 "뭐요?"하면서 또 다른 아편계

물질을 찾게 되는데 그게 바로 헤로인 되겠음. 물론 사실 거기까지 안 가도 되는 게 저렇게 헤로인까지 찾아서 빨다 죽는

사람보다 그냥 저런 진통제들에 중독된 상태로 죽는 사람이 더 많으며 헤로인 및 '합법적' 아편계 진통제로 인한 총 사망자

수는 미국의 약물 중독 사망자의 50%가 넘어가나 그럼.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당연히 모두의 책임이다.


제약 회사

이놈들이 아편계 진통제를 판 이유는 사악해서...가 아니라 사실 비아편계보다 효과적이니까 그랬음. 물론 이런 게 중독성이

있다는 건 모두 아니까 제약 회사도 "한 몇 %쯤 중독 위험이 있음 ㅎㅎ"라고 했고 사실 한국에서도 정말 고통받는 환자에게

아편계 진통제를 처방하고 그럼. 물론 저 확률은 뻥이긴 한데 사실 그리 심각한 수준의 뻥은 아니었음.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도 중독자가 속출했겠지? 물론 뻥이어서 벌금을 낸 회사도 있긴 했지만 말이야.


거기다가 환자놈들이 중독되고 나서는 약을 빻는다거나 부순다거나 뭐 그렇게 가공해 원래는 약이 체내에 서서히 흡수되면서

중독 효과같은 걸 조금 덜 일으키게 제조된 건데 '안전 장치' 없이 복용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아예 그렇게 해도 약효가 한 방에

안 듣도록 약을 새로 개량하고 그런 식으로 얘들도 노력 중이긴 함.


의사들

쉽고 편하고 돈이 된다 이거지. 좀 많이 부도덕한 놈들은 작정하고 엉터리 처방전으로 아편계 진통제 장사를 해 대서 약방앗간

(Pill Mill)이라는 속어로 불리는 통증 클리닉들도 나오고, 얘들이 사실 아편계 진통제 중독에 한 몫한다는 건 다들 아는 사실임.

플로리다였나 어디였나 하여간 미국에서도 이놈들 위주로 규제했더니 중독자 수가 줄었다는 조사 기록 나오고 뭐 그랬었음.


환자

문제는 대개 돈 없는 사람들 쪽에서 발생했음. 환자들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수술받고 그러는 돈 보다는 진통제로 때우는 게

훨씬 나으니까 그 쪽을 택하는 사람이 적잖았거든. 근데 진통제로 버틸 거라면 당연히 더 쎈 걸 투약하는 게 훨씬 낫겠지?

그리고 수술로도 해결이 안 되는 경우에는 부자든 아니든 당연히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함. 대표적인 예로는 우리 다리병신

하우스 박사님이 계시겠다. 얘들이 일단 중독되면 돈을 내고 아편계 진통제를 얻으려 들며, 다른 대안이 얘들한테는 대부분

없으므로 이 문제를 훨씬 더 심각하게 만듬.


주요 약물들

펜타닐

현존 아편계 진통제 끝판왕. 패치식으로 투약이 가능하고 약빨이 개쩌는 등 그런 무시무시한 이점들 덕분에 본좌로 등극함. 

문제는 약빨이 개쩌니까 좀만 과투여해도 죽을 수 있음 ^^. 개쩐다는 게 다른 약물과 비교해서 몇 자리 수 이상의 차이거든.

그래서 다른 아편계 진통제를 쉽게 처방하는 / 팔아먹는 미국놈들도 대개 일단은 "아 이건 좀 아니죠"하는 그런 물건임.


모르핀

냅 그 중독성 쩐다는 모르핀. 문제는 현재 아편계 진통제 사태에서는 "그놈은 우리 중 최약체지" 드립의 희생양이 되고 있음.

뻥이 아니고 진짜다.


옥시코돈 / 옥시코딘

가장 현재 보편화된 아편계 진통제. 미국에서는 애새퀴들이 엄마아빠 약통 뒤져서 먹는다거나 뭐 그런 걸로도 악명이 높음.


바이코딘

하우스 박사가 먹던 그것이다보니 국내에서는 모르핀 다음으로 대중적일 듯.


헤로인

저 꼬라지 시작이 한 30년 전이었다보니까 대략 현재 미국의 헤로인 중독자 절반 이상은 아편계 진통제로 시작한 사람이고,

2010년대의 헤로인 중독자는 이미 수십만 명쯤 된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막장이 된 상태임.

메타돈
합성 진통제. 여기 나온 약물들 중에서는 그나마 사람을 가장 덜 잡기 때문에 딴 거에 이미 쩔어서 오는 놈들 치료한답시고
이거 먹이고 시간 번다거나 뭐 그럼. 


현 상황

이 결과 미국놈들은 2016년에 대충 1만 명당 1명 정도가 진통제 등의 아편계 약물 중독으로 죽어나갈 정도로 막장이 됐음.

근데 미국 인구는 3억이 넘으니까 사람 머릿수로 따지면 대충 한 해에 3만 명 이상, 하루 100명 이상이 이딴 걸로 죽는 거임. 

당연히 아편계 진통제 사용을 좀 더 엄격하게 규제하고 뭐 그러기 시작한 상황임. 도람푸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드립치고

그럴 때 불법이민자 문제도 있지만 약물 문제도 적지 않은 근거였거든. 두테르테마냥 마약사범은 죽여버려야한다는 소리까지

할 정도가 됐고. 


RPG 이야기

CoC 서플먼트들에는 다양한 마약 중독에 관한 룰이 나와있음. 물론 위에 소개한 저것들은 대개 안 나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