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섹은 SEX 하고 다를건 없어. 

타인과 교감해 성적인 쾌감을 얻으려는 행위이지. 

사이버섹스 라는 관념은 인터넷이 도입됐을 때부터 생겨난 개념이었어.


텍섹의 비교 대상은 엔조이를 목적으로 하는 SEX 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자.

종족 번식이라던지 하는 숭고한 의미는 여기서 논하지 말자는 의미.


페티쉬 종류에는 어떤 역할에 몰입하여 성적 유희를 즐기는 페티쉬도 있는데, 캐릭터에 이입하는 RPG 텍섹은 그런 관점으로 볼 수 있을 거야. 여기서 SEX 와 다른 점이 있다면 텍섹은 남자 입장에선 여자가 없어도 되고, 돈이 들지도 않고, 임신 가능성도 없고, 병도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어쩌면 실제 SEX 보다 여러가지 이점이 있을 수도 있지.


그런데 텍섹 = 즐기기 위한 SEX 라는 목적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또 아주 문제가 많다는걸 알 수 있을 거야.

니들은 여기서 자기들이 어떤 식으로 SEX 하는지, 누가 SEX 를 얼마나 좆같이 잘하는지 화제거리로 삼으면서 떠들잖아.

정확히 말해 텍섹을 하는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텍섹에 대해 공개적 장소에서 논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야.

가령 부부간의 섹스는 매우 정당한 행위이지만, 이 사람들이 바깥에 가서 자기들이 어떻게 섹스했고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공공연하게 말하진 않을거야.


그래서 조금 선비질 좀 하자면 우려되는 바가 있긴 해. 여기는 TRPG를 주제로 하는 인터넷 광장이고, 글의 리젠이나 조회 빈도가 한국 RPG 최대 커뮤니티였던 티알클 카페를 뛰어넘은지 오래 됐고 뉴비들도 많이 유입될 것 같은데... 이곳 사람들이 텍섹에 대해 너무 공공연하게 이야기하는게 아닌가 싶네. 네캅 블랙 로즈같은데 보면 자기들끼리 비공개 카페를 파서 그런 장르에 동의하는 사람들만 조용히 받아서 하잖아. 애초에 저게 맞는건데, 탈갤은 성적인 주제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도 자꾸 눈에 채일 정도로 과다하게 텍섹 주제가 올라오니까.


애초에 TRPG 에선 성적인 코드가 마이너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지는 장르니까. (음마미궁 같은 이레귤러들은 제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