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네 분파 보면 그런 히피 같은 애들서부터 클럽에서 음악 틀어놓고 트랜스 상태 들어가는 그런 놈들도 있는 반면 인도의 고행승부터 유럽의 페이거니스트들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함. 얘네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춤이나 음악 약물 등을 통한 트랜스이든 신체적 고행이든 요가 수련이든 다양한 방식으로 신체적, 정신적 인지, 인식의 한계를 확장히고 남들이 인지할 수 없는 것을 알아내는 것임. 그래서 아카식 브라더후드랑 같기도 하면서 다른 놈들인데, 뭐 둘 다 인도-중국 기반이니 그러려니. 어쨌든 이게 이놈들이 위험한 이유이기도 한 게(뭐 다른 메이지들이라고 안 위험하겠냐만) 미지의 무언가를 인지한다고 그게 꼭 좋으리란 보장은 없거든. 쓰다가 귀찮아져서 여기까지 쓰는데 뭐 더 잘아는 영감들이 썰 풀어주리라 믿고...
[일반] 컬트 오브 엑스터시가 단순히 약 빠는 히피라고 치부되면 좀 그런 게
익명(112.186)
2018-06-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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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인도 혹은 그 근방 출신 파벌은 별로 없다. 지금 룰북을 플래티넘고객한테 팔아서 여기다 쓸 수 없지만, 유럽애들이 의외로 많음.
일단 동양계 파벌은 화울이 비슷해 보이는 거 이거저거 뭉쳐놨으니 가장 큰 흐름 내지는 자기가 알아먹을 수 있는 흐름을 기반으로 보는 게 편함.
CoE의 정체성은 아난다의 계율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라서 트래디션북보고 그거 안 보면 약빠는 놈들로 보이는 게 정상이긴 하지. 근데 대부분 트래디션이 그렇지만 트래디션북보면 더더욱 미궁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니까 자기 기준에서 그나마 알아먹겠는 흐름 하나 골라잡는게 빠르지. 대승불교나 디오니소스 신앙이나 양자역학이나 뭐 그런 거...
그냥 제일 생각하기 쉬운 타입을 예시로 들어준거지. 브루하가 한때 학자였고 카르타고가 어쩌고 주절주절하고 설명하면 뭐하는 놈들인지 잘 따라가겠냐. 대체로 깡패인데 화 잘 내고 이상주의적인 놈들이면 두루두루 있어요. 하고 정리해줘야지.
이래서 WoD가 편견이 생기고 사람이 안 모임. 애초에 그러라고 만든 룰이라 그러면 나도 할 말 없음.
특정 지역적인 것보다는 그냥 시간이나 쾌락 같은 것에 집중해서 설명하는게 나을듯. 일단, 강한 쾌락은 신경을 열어 지각력을 확장하고 나와 세상 사이의 경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해보자. 일차적으로는 나무위키에 나와있듯 내가 체험하고 있는 시간을 늘이거나 줄이는. 나아가서는 사회와 자신 사이에 불일치나 모순을 잊어버리는 경험을. 술자리에서는 서로의 태도에 불편해하지 않지. 이런것들이 제공하는 효과는 결국 초월성이야. 세상과의 불일치에 불안해하지 않는 정신력, 손가락 끝으로 신경을 뻗어 지구 반대편을 몸으로 느끼는 것같은 통찰력, 무엇이든 생각하고 무엇이든 뒤바꿀수 있을것 같은 상상력. 니체가 문명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초인을 말한 것은 이러한 힘들을 몸으로 받아들인 사람을 생각하며 쓴 것일 테다.
시간을 넘어선다는 것은 그런 거지. 과거에는 생자필멸(과 그처럼 나도 죽을 것이라는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정신의 풍부함, 현대에는 정시 약속으로 얽매인 도시 생활과 공공성으로부터 벗어나 자아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 그런 일을 일으킬 수 있는 수단으로 히피 세대의 환락, 고행승들의 자학, 치열한 노력가의 러너스 하이, 워커홀릭의 퇴근 시간에 대한 카운터매직, 이 온갖 수법들이 동서고금의 지구 안에서 갖는 의미를 한데 묶어 모인 학파가 컬트 오브 엑스터시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음. 주관성, 자아, 반문명, 해방 철학, 이런 레퍼런스만 봐도 이새끼들은 한국적인 정서에서는 적어도 조선 이후로 싹이 마른 분과에 해당함. 당연히 이해하기 쉽지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