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 존나 웃기네ㅋㅋ 성정체성과 성적지향이 고딕문학의 중추라고?
익명(27.177)
2018-06-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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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겠지만 다른 건 몰라도 카르밀라는 깃발 휘두르며 진격해도 될 것 같은데?
뱀파이어가 동성애자 은유라는건 존나 옛날부터 나오던 이야긴데
존나 옛날부터 나오던 소리가 맞는 소리인가는 둘째치고 중핵은 좀..
솔직히 좀 개소린거 같은데
존나 옛날부터 쭉 나오면 그렇게 해석할 건덕지가 충분하다는거 아니겠음? 그리고 누가 중핵이래?
내 생각에는 그냥 존나 옛날부터 나오는 개소리인거 같다
로물루스/그렇게 해석한 좋은 작품이 있다고해서 그게 정설이 되는건 아님. 카페에 올라온 새비지월드 레이븐로프트 컨버전에서 그런 소리가 나옴
카르밀라라는 개별 작품이면 모를까 이성간 흡혈 묘사를 성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이 동성간 흡혈 나오는 작품들보다 훨 더 빈도수 높지 않나
애초에 드라큘라부터가
뱀파이어의 흡혈 행위나 거기서 나오는 전체적인 소재를 퀴어들의 경험과 유사하게 보는 관점이 있는 모양인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때 그건 퀴어와 유사하다기 보다는 그냥 평범하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성적 취향or정체성을 전부 포함하는 것 같음
중핵은 좀 과하고 시조 정도는 그러했다고 말할 수는 있지 않으려나. 이후에 잠잠하다가 여여 흡혈이 섹시하다고 인식된 70년대쯤부터 다시 슬금슬금 나오고. 동성간 흡혈의 관능성 다루는 건 뱀파이어와 연대기 이후 다시 붐이 되기도 했고...
솔찌 카르밀라를 시조로 쳐야 하나. 출판 제일 먼저 된건 아는데 인지도도 후대에 끼친 영향도 드라큘라가 씹압살인거같은데
위의 쓰렉널맨 말대로 흡혈귀 소재=퀴어로 단순 매치되는 건 아니고, 흡혈/피/죽음/감염의 의미를 포함한 복합적인 요소가 터부라는 측면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성적 지향이랑 얽히는 것 같음. 그런데 그것도 실제로 표현되려면 사람들이 원하고 사회가 어느 정도 허용하는 영역이어야 하고...
홈즈가 유명하다고 뒤팽을 세계 최초의 탐정 아니라고 하진 않잖아
뒤팽은 탐정물이라는 장르의 필수요소라고 할만한 것들을 거진 다 갖추고 나온 최초의 소설이지만 카르밀라는 솔직히 피 빤다 빼면 후에 나온 흡혈귀 작품들이랑 안 겹치는거 찾는게 더 쉬울 지경이잖아
카르밀라 이전에 바이런 시가의 영향이나 폴리도리의 뱀파이어 같은 게 있지 않나 싶은데... 어쨌든 퀴어는 모르겠고 '성적 비정상성'에 대한 공포와 혐오가 자주 소재로 다루어지긴 했지.
네가 넣고 싶은가 아닌가와는 별도로 흡혈귀물 역사에서 카르밀라를 빼 놓을 수가 없는 건 사실인데... 게다가 여여 관계라는 거 빼면 인간보다 잘나고 우월한 흡혈귀(심지어 어떤 경우에는 정서적으로도)와 그에 끌리는 인간, 불사성, 변신 능력 같은 거 다 묘사되는데 대체 후에 나온 흡혈귀물은 무슨 특징이 있길래...
그리고 드라큘라에서도 '성적 비정상성'에 대한 은유와 상징성은 자주 나와. 드라큘라 관련 논문 한두 개만 찾아봐도 바로 나오는데.
다만 고딕 소설이 자주 자기 자신을 확신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공포를 소재로 써서 그렇지, 퀴어가 고딕 소설의 중추라고 하는 건 너무 나간 게 아닐까 싶긴 하군. 어쨌든 많이 통하는 면이 있는 건 사실임. 물론 퀴어를 인정하라는 궤 보다는, 무섭고 경멸해야 할 것으로 더 자주 다루어지긴 하지만.
카르밀라는 언데드로 묘사되지는 않지
노골적으로 죽은 사람 취급을 안 받긴 하지만(햇빛이 치명적이지도 않고) 죽었다 살아난 걸로 묘사되는 거 맞잖아. 무덤도 나오고. / 그러니까 드라큐라가 그런 보편적 클리셰를 정착시킨 건 맞는데 너는 카르밀라가 후세에 나온 작품이랑 겹치는 게 없다며...
뭐야, 댓글이 왜 없어졌어...
고딕소설은 괴물나오고 공포와 멸시의 대상이기만 하면 된다고 보므로 언데드이건 아니건 별로 중요하진 않은 듯.
이게 그 밑장빼기란 것인가...
카르밀라 언데드 맞지.
언데드 ㅅㅅ하고 싶다
사람 목 물어뜯고 싶다
ㅁ냠
뭐야 왜 지워졌어. 아무튼 불사성이랑 변신 능력은 아까 말했다시피 늑인에도 끼워맞출수있는 괴물들의 보편적인 능력이지 흡혈귀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말하긴 뭐하지 않냐는거고. 없다고 한적은 없는데 후대에 나온 뱀파이어물들하고 공통점이 꽤 적은데 이걸 시조라고 하긴 뭐하지 않냐는 소리지. 심장도 뛰지 않았나? 그야 영향이야 미쳤겠지만 시조라는 단어는 그 클리셰들을 정착시킨 작품에 붙어야 하는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빨리 나온거로만 따지자면 카르밀라도 사실 아예 최초는 아니잖아?
중추는 너무 나갔다. 성욕으로 다 환원하는게 작품감상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따지면 뱀파이어물의 시조는 바니 더 뱀파이어임? 시조라는 단어에 대해서 의견차가 있는 것 같은데 일련의 작품군에서 시조를 한 작품이라고 단언하는 건 지나치게 단견이라고 생각함. 엄밀히 말하면 시조격에 해당한다, 정도라고 해야겠지.
카르밀라가 후대에 큰 영향을 끼친 초기작 중 하나인 건 맞지. 대표성이나 상징성을 부정할 필요 있나 싶은데. 특히 뱀파이어의 은밀한 동성애적 착취라는 주제가 후대에 계속 변용되며 계승된 건 카르밀라의 공이 크다고 보는데.
그리고 좀 다른 얘기인데, 폴리도리의 더 뱀파이어가 바니 더 뱀파이어보다 거의 30년 가까이 일찍 나왔을 거에염.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지금 여기서 이야기가 안 되는데 사실 뱀파이어의 틀을 잡은 걸로는 바니 더 뱀파이어를 빼먹으면 안 되고.... 카밀라는 뱀파이어와 동성애를 이은 쪽으로 봐야하지 않나 싶긴 한데 브람 스토커가 이 작품에 영향을 받았기도 함.
프랑켄슈타인 작가는 확실히 여성운동가였음.
수십 발자국 나갔다고 하기엔 사실 떼어놓기 힘들텐데.
위에서도 이미 나온 얘기지만 브람 스토커의 드라큘라 역시 이미 옛날부터 퀴어 문학비평의 단골 소재였음. 중핵이라느니 뭐니 단정적으로 무조건 뱀파이어나 고딕 문학은 퀴어랑 이어져야 한다는 건 오버겠지만, 둘의 상관 관계가 아예 없다는 것도 오버인 것 같음.
이쪽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스페라투(1922) 조차도 퀴어 비평의 소잿거리가 되고, 고딕 문학... 전체까진 아니어도 현대의 뱀파이어의 이미지에 영향을 많이 끼친 뱀파이어 연대기 시리즈가 아예 대놓고...라는 걸 생각하면, 과거부터 이어진 은유 + 현대에 고착화된 이미지라는 점에서 이미 부정하기 힘들지.
그러나 요즘 뱀파이어는 햇빛 받으면 몸에서 빛이 나잖아...? 안 될 거야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