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쨍에 등장하는 초자연적인 생물체들을 과학적으로 봐보자 하는 건, 흰댕댕이들이 문과들인 건지,
그닥 바람직하지 못한 접근 방식이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세계관 내에서 그런 시도를 하는 인물들은 등장함
대표적인 인물로 더글라스 넷처치라는 말카비안의 생리학자가 있음.
뱀파이어의 상태가 카인에게 내려진 저주의 결과물이 아니라, 일종의 영적인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질병이라 보고 있는데,
Discipline, Thin-blooded, Vitae, Ghoul 등에 관한 주제들에 대해 연구함.
본인은 항상 자발적으로 피험자들을 모집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상 말카비언의 클랜 디시플린을 생각하면
그 자발적이란 게 대충 어떤 느낌일지는 다들 알거라 생각함
이 사람의 연구 업적을 대충 몇 개 살펴보면
1. Vitae 관련
- 일단 vitae는 그 대상의 평소 섭식이 어떻든 간에, 에너지를 제공함. 초식동물이더라도 일단 뱀파이어의 혈액을 맛보면 입맛이 바뀌어 버림.
온순한 양조차 인간한테 달려들어서 혹시 이 인간한테 조금이라도 vitae가 있지 않을까하고 인간의 피를 마시는 정도로 변화가 일어남.
- vitae가 들어가면 일단 세포조직의 변화가 사라짐. 살아있는 생명체(구울)의 경우 세포조직이 보존되고,
죽은 생명체(뱀파이어)의 경우 죽은 세포조직이 손실되는 게 사라짐.(물론 실제 과학상 말도 안되는 부분들이 많다는 걸 알거임)
- 구울 체내의 vitae가 가진 재생 효과는 효소의 작용으로 보임. 구울에게서 추출한 vitae에서 발견된 효소는 플라나리아 같은 무척추동물의 효소와 유사하다고...
다만 혈족의 vitae의 재생 효과는 현재 밝혀진 어떤 생물의 재생과도 같은 부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 정확히 vitae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는 현재 과학 상 밝혀낼 도리가 없음. 세포의 퇴화를 막는 효과가 피에 의한 것이긴 한 것 같지만,
막상 피를 오랫동안 섭취 안한 뱀파이어라도 이 효과를 보기 때문에...
- vitae는 만병 통치약이 아님. 병리학적으로 vitae는 질병을 늦추고, 질병으로 인한 체내외의 흔적을 치유할 순 있어도, 완전히 질병에 면역으로 만들지는 않음.
고로 혈족들이 일반적인 질병에 면역인 것은 vitae의 힘만이 아닌 다른 초자연적인 능력에 기반한 것.
2. Discipline 관련
- 특정 클랜의 디시플린을 익히는데는 특정 클랜의 혈액이 필요하다.
세 마리의 구울에게 실험해보았다.
1) 갱그렐의 피를 마신 구울, 2) 토레아도르의 피를 마신 구울, 3) Protean을 배운 말카비언의 피를 마신 구울.
1)이 가장 먼저 Protean을 배웠고, 그보다 더 늦게 3)이 배웠고, 2)는 절대 배우지 못함.
3. Thin-Blooded
- Thin-blooded라고 해서, 진짜로 피가 '옅은' 것은 아님.
얘네들의 피를 추출해놓고 비교해 보면 엘더들의 피와 물질적으론 완전히 동일함. 다만 얘네들은 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할 뿐.
같은 양의 피라도 엘더들은 더 많은 힘을 사용할 수 있고, Thin-blooded들은 체내에 있는 vitae조차 모조리 다 사용할 수 없음.
물론 실질적으로 엘더들의 피와 낮은 세대의 피가 완전히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는 게,
엄연히 이 세계의 뱀파이어 과학자들은 VEU(Vampire efficacy unit)이라고, 메타적인 시스템상에서 블러드풀로 취급되는 단위를 고안한 적이 있음.
즉 그냥 물질적으로는 다를 바 없는 피이긴 하지만, 현대 과학에선 밝혀내지 못하는 어떤 피의 강도의 차이는 존재한다는 것.
- 태양광에 대한 민감성 저하, 예지 능력, 새로운 디시플린을 만들어내는 능력 등이 Thin-blooded의 특징.
여기서 세 번째 능력이 중요한데, 이 양반은 이 현상을 근거로, "Caitiff가 본래 클랜의 특징을 잃는 첫 단계라면, Thin-blooded는 새로운 특징을 얻는 두 번째 단계"라는 설을 주장하고 있음.
- Thin-blooded의 체내의 vitae에는 인간의 피처럼 백혈구와 DNA가 존재함. 얘네들은 머리카락이나 손발톱이 자라기도 하고, 정상적으로 눈물을 흘리거나 호흡을 하기도 함.
몇몇의 경우 임신도 가능하며 이 경우 담피르가 태어남.
- Thin-blooded가 세대를 높이면 위의 특징이 모조리 사라지고 일반적인 혈족이 됨.
(즉 이 양반은 연구 명목으로 피험자들에게 디아블러리를 시켰단 얘기, 물론 이 디아블러리 당한 혈족들은 '자발적으로 지원했다'라고 함)
막상 적어보니 이게 솔직히 실제 과학인 생리학이랑 뭔 상관인가 싶긴한데, 뭐 이게 그네들(뱀파이어든, 화이트울프든) 방식인가 봄.
앞에도 적었듯이 실제 뱀파이어를 어떤 과학적인 방식으로 분석해보자 하는 건 쵸큼 무리니까.
(당장 초기에만 해도, 뱀파이어의 체액은 모두 혈액으로 교체된다 라고 해서 '그럼 안방수랑 침도 혈액이니까, 뱀파이어 눈은 다 빨감?'하는 지적이 일어났고,
그래서 스토리텔러 컴퍼니언의 FAQ에서 '그건 안 변함'이라고까지 명시했지만, 소설에선 혈액 침 뱉는 애가 나오는 등...)
사실 저 연구결과가 전부 망상의 산물이 아닐까?
일단 저 양반 정신 이상은 과학에 대한 집착/강박증이고, 나름 끼리끼리 학회같은 것도 해서 교차검증도 하는 모양이니 그럴 가능성은 낮긴 함... 어찌보면 화이트울프의 대변인 캐릭터 같은 위치기도 하고. ("요런 시스템적인 부분은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재밌다
조쿤 하지만 말카비언이라 신뢰도가 쵸큼..
학회가 있다는 게 으메이징한데......
말카비언이래도 평상시까지 미친 상태로 지내는 건 아니니까...
제대로 된 현대의 학회라기보다는 사실 작은 세미나 형식에 더 가까운 것 같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