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된 뱀파이어로 Talaq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 얘는 일부러 언급을 안 했었음. 아래 나온 얘기처럼 얘는 많은 면에서 '사람이 된 뱀파이어'가 맞긴 해. 그런데 얘기를 안 한 건 얘가 또 제대로 된 사람이라기에는 너무 이상한 점이 많은 이레귤러라서 말이야.


첫 등장 자체는 'World of Darkness'라고, 전세계 뱀파이어들의 설정을 모아둔 1판 설정집에서 나왔음. 여기에서 Talaq는 요르단의 오래된 뱀파이어로 나와. 하지만 긴 Unlife에 지친 나머지 다시 사람이 되고 싶은 비밀스러운 희망을 갖고 있음. 그러다 다른 뱀파이어 소개로 Maimonides라는 카발라 계통 마법사를 만나고 정치적 이익을 제공하는 대가로 인간이 되게 해달라고 부탁함. 둘의 거래는 성사됐고 정말로 Maimonides는 마법을 써주지. 정확히 무슨 마법 썼는지는 안 나오지만 대략 Entropy 4+Life 4+Matter 4+Prime 6 정도...


마법 의식의 결과 Talaq는 정말로 사람... 혹은 사람 비스무리한 뭔가가 됨. 일단 태양 아래 걷고, 피도 안 마시고, 내면의 야수도 사라지고,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거든.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음. 그렇다고 정상적인 사람도 아니었거든. 일단 (본인이 부탁한 거기도 하지만) 엄청나게 느린 속도로 나이를 먹어. 대략 20년 지날 때 신체 나이 1년 먹는 정도로. 그리고 더 괴상한 건 인간이 되고도 여전히 뱀파이어 디시플린을 쓸 수 있다는 거지.


얘가 나온 'World of Darkness'라는 책이 워낙 괴상한 내용이 많았고, 나중에 공식 부정된 설정(Gaki 같은 거)도 많았기에, 한동안 사람들은 이게 계속 이어지는 설정 맞나 혼란스러워 했어. 뭐... 물론 공식 출판물에 나왔으면 카논인 거 맞지만, 이 팬덤은 이상하게 팬이 카논을 재단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말이지.


근데 Talaq 얘기는 Revised 판본이 되서도 나왔음. 그것도 뱀파이어가 아니라 Mummy: the Resurrection 코어 룰북에 말이야. 여기서 Talaq는 아직 요르단에서 살고 있는 걸로 나와. 아바타 스톰 이후 기어나온 타프타니랑 개싸움을 벌이면서 말이지.


여기서 묘사되는 Talaq는 '아사마이트 클랜 뱀파이어였던 자(a man who was once a vampire of the Assamite clan)'로 나와. 그리고 막강한 유대인 카발리스트와 맺은 계약이 그를 '진짜 생명 비슷한 것으로 되돌리고, 엄청나게 연장된 수명을 제공했으며, 뱀파이어의 권능도 대부분 유지하게 했다(return him to a semblance of true life, but with a greatly extended life span and most of his vampiric powers still intact)'고 하지.


정리하면 Talaq는 Magick에 의해 인간에 아주 가까운 상태인 무언가가 된 존재였어. 분명 피에 대한 욕구나 짐승 같은 본능이 사라지고, 태양 아래 제대로 돌아다닐 수 있지만, 그렇다고 정상적인 사람도 아닌 무언가. 룰로 따지면 가장 가까운 건 레브넌트 정도겠네.


하지만 Talaq가 앞으로 다시 나올 일은 없을 듯해. 아사마이트 클랜의 가장 오래된 메두셀라 Ur-Shulgi가 깨어나서 생각만으로 반으로 찢어 죽였다는 언급이 뱀파이어 캐릭터 설정집 Children of the Night에 나오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