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저씨들이랑 TRPG를 하고있어
아조씨들끼리 모여서 5명이서 하고있지
치킨집 사장님이랑, 사촌형, 회사원, 백수, 나 정도네
나 혼자 30대 초반이라 어째선지 막노동이 많아
로그도 내가 정리하고 내가 연락하고
내가 회비를 모으고.
사촌형은 40 꺾였다고 일을 안해
8년은 더 있으라는데 솔직히 나이값 좀 해라.
여튼 매주 치킨집에서 폐점하고 플레이 중이야.
간식은 언제나 사장님 제공이지.
치킨은 정의야.
룰북과 미니어쳐에 묻으면 곤란하지만.
룰은 나 개인적으로는 패스파인더파인데
아조씨들은 3판이 좋다그래서 3판을 쓰고있어
도대체가 3판이나 3.5나 패스파인더나
별 차이를 못 느끼겠는데 왜 고집하는지 모르겠더라.
그정도 차이는 개수룰로 충분한것 같은데.
내가 제대로 배운게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시나리오는 내가 짜. 가끔은 게임에서 차용하기도 했네.
제일 기억에 나는건 아이스윈드데일을 컨버젼한거였어.
결과가 십창이였지만 재밌었으니 됬어.
다음에는 발더스게이트를 하자던데 시발 난 그거 내용도 몰라. 그래서 자작 시나리오를 계속 미는중이야
여튼 마스터도 플레이어도 아저씨니까 재밌긴해.
한번은 가게로 아주머니가 찾아오셨는데 매주 밤마다 연락이 끊기니까 불륜인줄 알았데.
우리가 설명해줬는데 여전히 이해 못 하시더라.
그다음은 백수인 사람인가?
이 아저씨는 좀 딱해. 정리해고 됬는데
그간 보상도 못 받으셨다고 하더라고
지금은 소송준비중인데 솔직히 포기했다고 하셨어.
나나 사촌형, 회사원을 많이 부러워해
나머지는 그냥 다들 회사원이야.
별거없지.
어쨌거나 플은 끝나고 술판을 벌려.
손님에게 가야할 맥주를 우리가 마시지.
치킨호프집이라서 다행이야.
사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점이 이걸지도 몰라.
행복하고 안정된 팀이군! 그리고 아마 3판 하자는 건 커스터마이즈 때문 아닐까 싶네. 3.0/3.5 데이터 중 패스파인더랑 호환 안 되는 게 꽤 있어서.
갑자기 치킨이 땡기네
치킨 부럽...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