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그냥 똑똑한 캐릭터를 하고싶다는거야?
둘 사이엔 정말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으니 주의해야함

똑똑한 캐릭터를 플레이하는것은 플레이어의 지식이나 RP와는 전혀 상관이 없음
지능에 20 박고 주사위굴림 잘 띄운다음 아 제가 천재라서 이정도는 다 알고있음ㅋㅋ하면 끝이니까
극단적으로 말해서 빡대가리도 천재 캐릭터를 플레이하는건 전혀 문제가 없다 이거임

똑똑해보이는 RP를 하고싶다면 그때부턴 얘기가 좀 달라짐
네가 똑똑하지 않은데 어떻게 똑똑한 행동을 할 수 있겠냐는 말이 있는데 사실 이 말 자체는 맞는 말임
플레이어가 똑똑해야 똑똑한 캐릭터의 행동을 멋지게 묘사할 수 있고 연애를 해봤어야 카사노바 RP가 가능하며 요리를 해봤어야 요리사 캐릭터가 요리하는 행동을 자세히 묘사할 수 있겠지
하지만 플레이어의 배경지식이 있다면 얘기가 다름

예를들어 난 지능 20의 도적 캐릭터를 한 적 있는데
클래스에 지혜 체크가 성공하면 무조건 스닉어택을 꽂아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
어떻게 이걸 멋지게 표현할까 고민하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춘권 쓰는 셜록홈즈를 그대로 따라하기로 함
실제로 ‘적의 움직임을 보고 행동을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한다음 적의 약점을 파악해서 급소를 공격할게요.’라던지 ‘이 적은 다리를 살짝 절고 있고 식은땀을 흘리며 피부도 창백한데, 아마 아까 공격당해서 왼쪽 다리가 부러진게 틀림없어요. 그렇다면 왼쪽에서 오는 공격을 잘 피하지 못할테니 왼쪽 옆구리를 사시미로 담글게요.’ 하는 식으로 묘사하면
그냥 평범하게 ‘보너스액션으로 인사이트 체크 굴려서 스닉어택 보너스 받고 공격할게요’보다 더 머리가 좋아보이잖아

물론 내가 멋지고 머리도 좋고 똑똑한 사람이긴 한데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다른사람 행동을 시뮬레이팅하진 못하거든
다른사람의 행동을 시뮬레이팅한다는, 천재들이나 할 수 있는 롤플레잉은 전부 간접적인 경험, 배경지식에서 나오는거지

그러니 결론적으로 똑똑한 RP가 하고싶다면 영화가 되었건 책이 되었건 일단 배경지식이 될 만한걸 많이 보면 됨
그래도 BBC셜록 시즌 4는 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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