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알을 하러 온 사람이면 최소한 집 밖으로 기어나올 수 있는 사람이잖아. 몰골이 어떻든 자기 힘으로 대중교통을 타고 약속 장소까지 나올 열의도 있는 것이고. 어두운 방에 전라로 앉아 사흘 쯤 묵어 조금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하는 피자를 먹으며 \'호에에엣!\'을 입력하는 두려운 인간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훨씬 건전할 확률이 높잖아?

근데 요 근래 사건사고를 보면 그래도 오알이 낫지 않나 싶어. 온라인에서 만난 미친놈이야 디스코드나 채팅방에 이기북딲 북따닥 북딱 야 기분좋다! 한마디 치고 강퇴당하는 놈들이 부지기수일텐데, 실제로 그런 미친놈을 만난다면 정말 감당 안될 것 같다. 기분만 잡치면 다행일 것이고.

TRPG 이야기 : PC 게임 \'나이트 인 더 우즈\'에서 TRPG는 \'너드들이나 하는 너절한 놀이\'로 분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