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본디 현실reality의 모든 것들이 근원Prime이라 불리는 하나의 원초적인 힘으로 집약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근원은 순전한 자들Pure Ones으로 알려진 종족을 낳았다. 순전한 자들은 초창기의 현실을 주재하였지만, 알려지지 않은 어떤 힘이 그들을 갈가리 찢어 놓았다. 순전한 자들의 조각조각난 본질essence이 인간과 결합했고, 순전한 자들의 조각은 영혼과 비슷한 무언가로 변했다. 조각난 상태에서도 이 순전한 자들의 일부는 현실을 바꾸고 인도하는 힘을 유지하고 있었고, 이 조각을 통해 인간이 그 힘을 휘두를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최초의 마법사mages가 탄생하였다고 생각된다.
 모든 인간의 내면에는 순전한 자들의 조각이 자리하고 있다. 마법사들은 이 조각을 아바타Avatar라 부른다. 사람이 자기 내면에 아바타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 그는 각성Awakened하는 것이다. 이제 그는 현실을 자기 뜻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고, 그의 아바타는 승천Ascension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2.
 
 전해지기를, 태초에 순전한 자들Pure Ones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이유 때문인지, 순전한 자들은 산산조각으로 부수어졌다. 전쟁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의 오만hubris이 너무 커져서 유일한 자the One가 그들을 부수어 놓았는지도 모른다. 혹은, 그들은 변화의 때가 왔다는 것을 느끼고 자기 자신들을 부수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어떤 이유에서든, 여럿many은 수많은multitudes 자들로 나뉘어졌고, 그들 한 명 한 명 속에는 신성divinity의 조각이 깃들었다.

3.

 아바타는 영혼일까? 잠재의식일까? 이드id일까? 수호령guiding spirit일까? 조상의 목소리일까? 신의 부르심일까? 혹은 악마의 유혹일까? 마법사들은 각각 다 다른 답을 내놓을 것이다. 이 중 하나가, 혹은 전부가, 혹은 전부 다 틀린, 답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아바타는 마법사의 마법 능력magickal power의 원천이라는 것이다. 수면자들 또한 이런 영혼을 갖고 있어서, 승천의 날Day of Ascension에 전부 깨어나는 것일까? 혹은 각성Awakening이라는 축복이 오직 소수의 사람만에게 주어지는 것일까? 마법사는 하나의 존재일까 둘일까? 마법사가 아바타를 조종하는 것일까, 혹은 아바타가 마법사를 조종하는 것일까? 뚜렷한 답은 찾아볼 수 없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다른 모두처럼 신화로 눈을 돌린다.

 신비주의 전승에는 자기 자신들의 정수를 조각내어 텔루리안Tellurian에 흩뿌린 "순전한 자들"이 언급된다. 마스터Masters 급 마법사들은 이 정수의 조각을 아바타라고 부른다. 그들이 말하길, 살아있는 대부분의 것들 속에는 아바타가 깃들어 있지만, 오직 진정한 마법사만이 자각을 가진self-aware 아바타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아바타는 의지로 세상을 바꾸는 자들willworker이 세상에 자신의 의지를 강제할 수 있게 만드는 마법적 의식consciousness이다. 어떤 마법사들은 자신 내면의 아바타와 깊은 연을 가지고 있지만, 다른 마법사들은 이 '신성한 조각'의 존재 자체를 완전히 부인하기도 한다.

 신비주의자mysticks들은 이 내면의 자신inner self에 대해 의견을 달리한다. 가름 경전Gharmic scripture은 아바타를 "축복받은 일부분, 곧 서로 얽힌 만물"이라 칭하며, 헤르메스 전승에서는 "...'아바타'라 불리는 것은 보기 좋은 (혹은 무시무시한) 껍질로 덮힌, 마법적 의식이 의인화된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라고 정의한다. 테크노크라시는 공식적으로 모든 초자연적 존재와의 관계를 부인하면서, "...초자아superego의 지속적인 보수maintenance를 통한 자기 인식self-awareness" 이라는 정의를 내세운다. 많은 드림스피커들은 전생past life이나 후손을 통해 다시 한번 살아가는 조상신령ancestors을 이야기한다. 이 모든 관점이, 혹은 이 모든 관점 중 어느 것도, 답일 수 있다. 마법사의 마법적인 영혼은 그 어떤 형상이라도 - 그리스 철학의 "다이몬daemon" 이던 "유레카!" 같은 과학적 영감이던지 -  취할 수 있으며, 고정된 형태에 구애받지 않는다. 아바타가 어떠한 형태로 자신을 드러내든, 그것은 마법사를 계속해서 승천으로의 길Path로 몰아넣는다. 마법사가 자신의 아바타와 직접 대면하든, 꿈 속에서 만나든, 혹은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속삭임을 듣든, 아바타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형태로든 마법사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끼친다.
 
 아바타는 불멸의 존재라고 추측되고 있다. 전해지기를, 아바타는 한 마법사에게서 다른 마법사에게로, 전생에서 깨달은 교훈을 가지고 옮겨간다고 한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바타는 꽤나 깨닫는 속도가 느린 학생으로 보인다. 현대의 마법사들은 전설적인 선구자에 비해 전혀 더 현명해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어떤 자들은 조화Reconciliation, 형이상적 삼위일체Metaphysic Trinity, 변화의 길Path of Change에 대해 - 즉, 아바타가 필멸자들 속에서 전생해가며 이루고자 하는 그 자신만의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 이야기하기도 한다. 보편적인 개념은 아니지만, 승천전쟁Ascension War과 헤르메스 문서에 등장하는 넷, 혹은 다섯 개의 본질Essences -  역동적인Dynamic, 양식적인Pattern, 탐색적인Questing, 원초적인Primordial, 그리고 무한한Infinite - 즉, 아바타의 "성격"을 고려해볼 때 이치에 맞는 것처럼도 보인다.

4.

 어떤 마법사들은 자신들 내면의 의식inner consciousness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다른 자들은 천사, 죽은 친척, 사랑하는 사람의 혼령이나 기타 잡것들의 환상을 본다. 중요한 건, 아바타가 혼령이나 영혼 따위가 아니라는 거다. 아바타는 개념, 곧 깨달음enlightenment의 개념이다. 각 개인은 그저 그 "깨달음"을 보는 - 자신을 몰아세우는 악마의 환영이나, 자신을 감질나게 만드는 손에 잡힐듯한 보물 같은 - 자기만의 방법을 고르는 것일 뿐이다. "아바타"는, 혹은 "천재성" 또는 기타등등의 용어는, 이 충동drive을 의인화시키는 편리한 방법일 뿐이다.
 마법사가 반드시 아바타를 믿을 필요는 없다. 마법사는 그저 자신이 현실reality의 반영reflection이며, 마법이란 거울 속에 비춰진 상을 바꾸는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자신을 바꾸고, 반영을 바꾸어서, 우주를 바꾸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