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 아재의 뻘글에 삘받아 써봄.
한국 RPG 판에 미치는 영향력을 따라 아래 2가지 팩터로 나눔.

- 구매량: 얼마나 다양한 룰북을 사는가?
- 플레이: 얼마나 많이 플레이하는가?


1. RPG 전도사
: 다수 룰북 구매, 플레이 량 많음.

RPG 판 성장에 가장 큰 도움이 되는 부류. RPG 출판 시장을 떠받칠 뿐만 아니라, 구입한 시스템을 많이 플레이해서 팀 공급과 수요도 늘려주므로 선순환 발생. 이들을 통해 영업받아서 새 시스템을 접하고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음.


2. 수집가
: 다수 룰북 구매, 플레이 횟수는 적음.

룰북은 열심히 사모으나 사정상 플레이는 그만큼 못하는 경우. RPG 시장의 매출과 다양성 확대에 크게 기여. 다만 실제 플레이 인원 공급/수요를 늘리는 데는 제한적. 마이너한 시스템을 플레이할 수 있는 잠재 수요.


3. 장르 팬
: 일부 시스템/장르만 소비. 플레이 량 많음.

자기 취향의 특정 장르를 열렬히 소비하는 팬 층 (예: D&D 및 판타지, CoC식 공포물 등). 자기가 좋아하는 시스템, 장르를 열렬히 파며 플레이도 많이 함. 팀 공급과 수요를 지속적으로 떠받쳐 줌. 해당 장르, 시스템의 라인 확장(서플리먼트 판매)에 기여할 수 있음.


4. 캐쥬얼 참가자
: 일부 시스템/장르만 소비. 플레이 량 적음.

갓 TRPG를 접하고 살짝 발을 걸친 이들. 이후 윗단계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잠재 수요층. 이들이 얼마나 즐거운 플레이 경험을 쌓고 구매력을 늘려가는지가 RPG 시장 성장의 관건일 듯.



이상적인 건 RPG 전도사지만, 현실적으론 장르 팬과 캐쥬얼 참가자가 훨씬 많을 듯. 다양한 룰북이 나오면서 장르 팬이 탄탄히 늘고, 그 인적 기반으로 캐쥬얼 참가자가 유입되고 RPG 팬으로 커나가지 싶음. 잠재 수요가 있는 시스템이 출간되고, 팬 층의 수와 깊이가 늘어나야할 듯. 그 초기 출간을 가능케 하는게 RPG 전도사 + 수집가가 받쳐주는 펀딩이고...

코스믹 호러 장르는 크툴루의 부름으로 유입이 확 늘었는데 고정 장르 팬으로 깊이를 더해갈지가 관건일테고(서플리먼트나 유사 장르 룰북 소비). 판타지 모험물 수요는 쭉 있었는데, 아직 대박 타이틀은 없다는 느낌. 소드월드 2.0으로 좀 풀릴지, 아니면 D&D 정발 아니면 답이 없을지... 애초에 서양식 판타지랑 일본풍 판타지가 수요층이 갈릴 수도 있음. 한편 다른 장르도 흥하면 좋겠는데 아직은 마이너할 듯... 현대 어반 판타지 정도면 가능성이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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