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판의 약한 클래스로는 소서러, 워락, 레인저가 꼽히는데,
레인저는 돈법사 D&D 팀 내에 레인저 혐오자라도 있는 듯 플레이테스트 처음부터 발매될 때까지 약했음.
그리고, 소서러와 워락은 마법 시스템이 플레이테스트 도중에 대대적으로 개편된 탓에 제대로 플테를 못함.
2013년 9월에 했던 마지막 플레이테스트 자료에 소서러와 워락은 아예 실리지도 못했음.
그 결과 레인저, 소서러, 워락은 5판이 정식으로 출시되자 약한 클래스로 분류되었는데...
사실 소서러와 워락이 약체 평가를 받는 이유는 클래스 자체의 결함도 있지만,
무엇보다 같은 카리스마 마법사 클래스인 바드가 엄청나게 강했던 탓이기도 함.
그러나 정작 위에서 말한 9월의 마지막 플테에서 바드는 지금같이 강한 클래스가 아니었음.
플테 사양의 바드는 팔라딘이나 워락의 하위호환 정도로, 주문은 9레벨이 아니라 5레벨까지였고,
바드 퍼포먼스 사용에 액션과 집중을 요구했고, 매지컬 시크릿은 20레벨 능력이었음.
게다가 능력이 8레벨 엑스트라 어택, 11레벨 배틀 매직 같이 어중간하게 전투빌드를 장려해서 이도저도 못하는 클래스였다.
당연히 플테버전 바드는 욕을 바가지로 먹었고,
그렇게 또 다시 '뭔가 할 줄 아는 건 많아보이는데 정작 잘 하는 건 없는' 5번째 바퀴의 역사를 반복하나 했었는데...
이 평가는 돈법사에서 5판 발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3월 10일) 바드를 상향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완전히 뒤집어짐.
이번에는 돈법사가 그 당시에 칼럼에서 바드의 디자인 방향에 대해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 지 번역해 봄.
원문 링크
https://web.archive.org/web/20140626181717/http://www.wizards.com:80/dnd/Article.aspx?x=dnd/4ll/20140310
지난 몇 주 동안에는 소서러와 워락 클래스의 디자인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주에는 바드를 살펴봅시다.
바드는 언제나 만물박사로서 다뤄졌습니다.
AD&D에서 파이터, 시프, 드루이드를 특이하게 혼합한 클래스로 출발했고,
2판 이전에는 이런 개념들을 주문능력, 시프의 기술, 그리고 전투 능력을 합쳐 구현했지요.
불행히도, 다재다능을 목표로 했던 바드는 실상 무능할 때가 많았습니다.
혼자서 풀어가는 이야기에서는 바드가 재능이 뛰어나면서 영리한 영웅으로 간단히 빛날 수 있었지만,
캐릭터의 팀 단위로 함께 움직이는 게임에서는 2인자에만 머무르는 때가 지나칠 정도로 잦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리하면서 재치있고 기지를 발휘하는 뛰어난 반사신경의 영웅이란 아이디어를 버리기는 아까웠지요.
위에서 예시된 특징 상당수의 전형이 바로 로그긴 하지만,
바드가 보여주는 당당함과 매력에는 이 클래스를 마음에 쏙 들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
저희는 D&D 신판을 설계하면서 바드의 전통적인 개념을 크게 손보아, 게임에서 명확하면서도 독특한 자리를 부여했습니다.
완전한 주문
바드는 위저드나 클레릭과 동일한 수의 주문을 갖습니다.
적은 시전 능력의 제한에서 벗어나, 게임에서 다른 시전자 클래스와 동등한 마법을 부리게 되었습니다.
바드의 마법은 속임수, 언령(words of power), 그리고 감정의 조작에 중점을 둡니다.
클레릭과 위저드의 경계에 살짝 걸쳐있지만, 치유 마법을 갖고 있는 클레릭에 약간 더 가깝지요.
이건 단순한 변화이지만, 바드를 다른 클래스와 비교할 때의 기준을 조절하려면 한참이 걸립니다.
저희는 바드를 시전자와 비시전자의 경계에 어중간하게 남기는 것보다는 온전히 마법을 발휘하는 클래스로서 밀어주었습니다.
바드의 영감
바드의 음악은 바드의 영감(bardic inspiration)이라는 능력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 능력은 하루에 정해진 횟수만큼 쓸 수 있습니다.
바드는 공연이나 연설로 다른 존재를 고무시켜, 자연적 또는 훈련된 리더로서의 능력을 발휘하여 다른 이들이 위업을 달성하게 돕습니다.
효과를 받은 대상은 d6을 판정, 공격, 또는 내성에 더합니다.
이 기능의 장점은 바로 유연성입니다. 바드의 영감은 파티가 어떤 상황에 처해도 사용할 수 있고,
영감을 받은 당사자가 바드의 영감이 어떻게 쓰였는 지 정하는 것은 게임의 서사적 요소를 만들어나가게 해 주죠.
예를 들어, 제 캠페인에서는 로그가 피에 굶주린 악마 숭배자들이 들끓는 방에 잠입하기 전에 바드가 영감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바드는 로그가 방에 잠입하기 전에 로그를 잠시 따로 불러내서 자신감을 북돋는 격려를 해 주었다고 말했죠.
로그의 플레이어는 영감 주사위를 민첩 또는 매력 판정, 또는 숭배자들의 대장을 제거하기 위한 공격 등 언제든 쓸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바드가 로그에게 부여한 자신감이 로그의 플레이어가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지에 반영된 것입니다.
스킬
여러 판본에 걸쳐서 구현된 재치있는 영웅으로서의 바드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2개의 능력이 추가되었습니다.
2레벨부터, 바드는 숙련 보너스가 없는 판정에 숙련 보너스의 절반을 더합니다.
그러므로 바드는 항상 어떤 판정이든 숙련과 비숙련의 중간 쯤에 있는 셈이죠.
그리고, 바드는 로그처럼 특정한 기술을 연마할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점에, 기술 숙련 2개를 골라 숙련 보너스를 2배로 합니다.
이 클래스 능력들을 보유한 바드는 주문을 쓰면서도 기술에 재능이 뛰어나 유능한 지도자가 됩니다.
바드는 클레릭의 역할을 맡을 수도 있고, 심지어 위저드와도 겨룰 수 있지요.
위저드의 상징같은 전투 주문들 몇몇이 빠져 있긴 하지만, 전투에서는 다른 인물들을 보강해줄 수 있는 바드의 능력이 차이를 메울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다른 클래스와 비교해서 나쁘다고 지적된 부분을 버프했더니 모든 게 뛰어난 0티어 클래스가 나와버림.
사족을 달자면 소서러와 워락도 비슷한 글이 나왔는데, 소서러는 주문 풀이 적은 대신 주문을 강화할 수 있다는 걸 내세웠고,
워락은 위저드나 소서러보다는 주문능력이 떨어지지만 클레릭이나 로그 급의 전투능력을 갖게 한다는 게 방침이었음.
https://web.archive.org/web/20140628070920/http://www.wizards.com:80/dnd/Article.aspx?x=dnd/4ll/20140224
https://web.archive.org/web/20140626084605/http://www.wizards.com:80/DnD/Article.aspx?x=dnd/4ll/20140303
둘 다 실현되기는 했는데 성능이 기대치에 못 미쳐서 까이게 되었다고 한다.
워락이 클레릭이나 로그 급의 전투력...이야 머리 좀 굴리면 아주 안될 건 없군. 소서러는 진짜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만든 건가?
왜 풀캐스터준지 이해안됨
풀캐스터 줬음 전투능력은 빼야되는거 아니냐
풀캐스터 준건 이해하는데 나머지도 버프해버려서 ㅇㅅ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