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PL 님들이 즐겨보시게 거하게 한번 판 벌려보거라 이 미천한 GM놈아!


ㄴ이런 느낌임. 아무리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 룰 자기가 공부해서 마스터링하는 GM들에게 최소한의 존중은 보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테이블 위에선 GM과 PL은 동등하고, 같은 발언권을 갖는다고 룰북에 써 있기도 하고, 실제 TR문화도 그러한 사상 위에서 굴러가지. 근데, 다들 알고 있을거야. GM이 한 번의 플레이에 들이는 노력이 나머지 PL들 전부 합친 것보다 많다는 걸 말야. GM은 캐릭터 메이킹 단계부터 모든 PL들을 케어해줘야하고, 나아가 판정법에 미숙한 이들의 판정을 보고 점검해줘야하지. 또한, PL들이 TR 경험이 부족할 경우 캠페인 진행 동력은 온전히 GM의 사전 준비와 임기응변에서 나오고 말이야. 이걸 쉽다고 폄하하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


그리고 그것 뿐이겠어? GM이라는 입장 상 캠페인 내에서 터져나가는 각종 분쟁들의 조정자 역할을 반강제로 떠맡기도 하지. 작게는 템 분배, 파티 내 역할 간섭부터 크게는 캠페인 외적인 분쟁까지 말야.


그렇다면 PL들도 GM이 들이는 노력의 반의 반 정도만 해줘도 괜찮지 않을까? GM이 준비한 세계의 세팅을 읽어본다든가, 플레이 끝나고 후기를 써준다든가 식으로 말이야.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판정해주는 무료 판정 기계 정도로 취급하지 말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