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어반 하이스트' 구인 후 첫 번째 온라인 모임>
GM : 안녕하세요. 이번 어반 하이스트 시나리오의 GM을 맡은 김GM입니다. 구인글에 이렇게 빠르게 응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식간에 사람이 다 모였네요.
라그나 : 안녕하세요. 휴학생이다보니 하핫
시무카 : 반가워요. 초보니까 봐주세요 ㅎㅎ
소라 이츠키 : 안녕하세요.
GM : 오늘 당장은 저희가 캐릭터 메이킹도 준비된 게 없고, 다들 룰을 모르시다보니 간단하게 자기 인사 정도만 하고, 다음주 이 시간까지 읽어볼 만한 자료 같은 거 나눠드릴게요. 룰은 그때까지 각자 읽는 걸로 하구요.
라그나 : ? 뭐 읽을게 있나요?
GM : 아, 저도 사실 플레이 중간에 PC들이 자연스럽게 제 시나리오 내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최선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저희가 이번에 돌릴 룰이나 시나리오가 워낙 배경지식을 빡빡하게 요구하는지라… PC들이 당연히 알고 있을 법한 지식을 PL들이 모르는 경우에 플레이가 굉장히 힘들더라구요.
라그나 : 음…그건 좋은 룰이 아닌 것 같은데. 플레이어들에게 룰 외적인 공부를 강요하는거 아닌가요?
GM : (?)
라그나 : 사실 그렇잖아요. 저희가 보는 영화나 소설이 읽는 사람의 배경지식을 요구하진 않잖아요. 아바타나 인터스텔라 같은, 관람객들이 전혀 알지 못하는 설정들을 다루는 영화들도 초반부에 그걸 자연스럽게 관람객한테 알려주잖아요.
GM : 물론 아바타 같은 영화는 등장인물의 대사나 나레이션 등의 방법으로 알려주긴 하지요. 그리고 시각매체이다 보니까 그런 정보 전달이 아주 빠르고 압축적으로 이루어지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TRPG를 하는 거고, PC들에게 정보 전달을 할 수 있는 매체, 아니 사람은 오로지 GM 뿐이잖아요. 플레이 초반에 GM이 내내 떠들고 묘사하고 PC들에게 너무 노골적이지 않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PC들을 너무 수동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서요.
라그나 : 그걸 해주는 게 GM의 책무 아닌가요?
소라 이츠키 : 저도 그렇게 생각함
GM : 아 물론 그렇긴 한데, 플레이 진행 내내 GM이 지금 여러분이 모르는 정보를 PC들에게 계속 떠들어대면 플레이도 질질 늘어지고, PC들도 그걸 직관적으로 알아듣기는 힘들잖아요. 게임 외적인 메타 지식을 게임 내에서 풀려면 상당히 제한적이고 암시적으로 말해줘야 자연스럽잖아요? 그럴 바에야 어차피 이번 주 플레이 못할 거, 핸드아웃이라도 읽어주십사 하는 거지요…ㅎㅎ
소라 이츠키 : 플레이어들은 GM의 소설을 읽으러 온 게 아니라 플레이를 하려고 온 건데
GM : 아 이건 제가 쓴 자작 세계관이나 소설이 아니라…저희가 이번에 돌릴 룰과 시나리오의 공식 설정이에요. 플레이 중간에 이런 설정들을 잘 모르면 PC들이 굉장히 얼타게 될 것 같아서요.
소라 이츠키 : 예를 들면요?
GM : PC들이 사는 세계는 ‘여섯 번째 세계’에요. 이미 다섯 번의 세계 멸망 급 이벤트 후에 새롭게 재건된 세계라 여섯 번째 세계이고요, 인간들도 부활한 마법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변이되었어요. 소설 속에 나오는 오크나 트롤 같은 것들도 엄연히 인류의 한 족속으로 분류되고요. 그 외에도 엘프라든가 드워ㅍ
소라 이츠키 : 넘 복잡한데; 좀 에바임
GM : 하하…물론 저런 설정들이 전부 쓰이진 않을 거구요, PC들이 이 세계 속에서 얼타지 않을 정도의 기본적인 상식만 알고 있어도 됩니다. 이 세계의 화폐 단위라든가, 국가가 어떤 식으로 굴러가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에요.
소라 이츠키 : 꼭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해요?
라그나 : 솔직히 좀 머리 아파지기 시작하는데. 저희는 즐기러 온 거지 공부하러 온 게 아니잖아요.
GM : …;;
GM : 그럼 룰북만 대충 읽어보실 수 있으신가요? 그럼 플레이 중에 의문이 드는 부분은 플레이 외적으로 짧게 짧게 말씀 드리는 식으로요.
소라 이츠키 : ㅇㅇ그럼 저야 감사하죠
라그나 : 걍 플레이 중에 녹여내는 식으로 안되나요? 그게 더 자연스럽고 몰입이 잘 될 것 같은 같은데요.
GM : 예를 들자면요? 저도 GM 초보라 이런 메타 설정들을 어떻게 녹여내야 하는지;
라그나 : 아까 말씀하셨듯이 오크나 트롤이 인류 한 부류라면서요. 그럼 저희 PC들이 거리를 걷는데 오크나 트롤들이 군중 속에 자연스럽게 섞여있다든가 이런 식으로요.
GM : 얘기가 좀 빙빙 도는 것 같은데, 제가 그걸 말씀 안 드렸으면 라그나 님은 플레이 중에 님 PC가 앉은 자리 옆에 오크나 트롤이 앉아 있을 때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할지 몰랐을 거잖아요.
라그나 : 아니 아까 오크나 트롤 같은 괴물들이 인류의 한 분파라면서요. 그럼 당연히 제 PC도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겠지요.
GM : 그건 제가 좀전에 말씀드려서 안 거잖아요.
라그나 : 그걸 플레이 중간 중간에 님이 저희한테 말씀해주시면 된다고 저는 말하는 건데.
라그나 : 만약 제 PC 옆자리에 오크가 앉았을 때라고 치져. 당연히 저는 PL로서는 놀라겠죠. 그때 GM님이 잠깐 플을 멈추고 ‘이 세계엔 인류가 오크나 트롤 같은 여러 부류로 분화되었으니까, 여러분 PC는 이런 상황에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같은 식으로 저희 PC들이 가질 감정 상태를 해설해 주시는 거죠.
GM : 그런 중간중간 개입해서 설명해줘야 할 설정들이 꽤 많아서 저는 A4 1,2장 정도 핸드아웃을 드리려는 건데… 플레이의 맥이 지나치게 자주 끊길까 봐 걱정이 되어서 드린 말씀입니다.
GM : 그리고 그건 설정을 플레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하는게 아니라, 플레이를 중단하고 GM이 플레이 외적으로 개입하는 거잖아요?
라그나 : 그건 그렇네요.
라그나 : 그래도 플레이 외적으로 PL들이 배경지식을 알고 있어야 하는 건 너무 지나친 메타플레이가 아닌지?
GM : 메타플레이는 플레이 외적 지식으로 플레이 내의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 걸 말하는 거죠. PC가 알아내지 못한 적의 약점을 PL의 지식으로 돌파하려드는 것처럼요. 저는 그냥 저희 시나리오 속에서 살아가는 PC들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만한 배경지식들을 PL들도 알고 있어야 여러분의 선언이나 RP가 자연스러울 것 같다는 거에요.
GM : 자꾸 얘기가 빙빙 도는데, 소라 이츠키 님이랑 라그나 님이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 것 같으니, 제가 플레이 중에 최대한 설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안되는건 플 중간에 말씀드리는 걸로 하지요.
GM : 시무카 님은 괜찮으신가요?
GM : 시무카 님?
시무카 : 아 ㅈㅅ 잠깐 창 내리고 있었어요. 올려서 볼게요.
시무카 : 저는 괜찮아요.
GM : 네…그럼 일단 다음 주까지 룰북 읽어주시고요, 다음 주에는 빠르게 캐릭터 메이킹 후에 첫 번째 플레이를 해보도록 합시다.
GM : 사실 제가 굳이 알려드리지 않아도 룰북 한 번만 훑어보고 캐릭터 메이킹 한 번만 해봐도 대충 알 수 있는 배경지식들이니, 제가 너무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소라 이츠키 : 넹
System : 소라 이츠키 님이 나가셨습니다.
라그나 : 넹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ystem : 라그나 님이 나가셨습니다.
System : 시무카 님이 나가셨습니다.
GM : 후... 준비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네...
- 계속 -
죄다 라그나 아님...? - dc App
A4용지 2장짜리 핸드아웃ㅋㅋㅋ
으아아앜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