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물건은 늪지대 배경 테마 시나리오집인 악마의 늪(Devil's Swamp). 무난무난한 물건이라고
생각되었음.
기본 배경
브리지워터(Bridgewater)라는 도시와 그 인근에 있는 호코모크(Hockomock) 습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
참고로 실존하는 지역이다. 브리지워터는 대학도 있고 뭐 있을 건 다 있는 동네지만 어차피 늪지대 뺑뺑이
시나리오가 대부분이라 뭐..... 또한 여기는 러브크래프트 소설들의 주 배경인 아캄과 그리 안 먼 곳이라서
저기 미국 남부 늪지대마냥 케이준들 그런 건 안 나오는 대신 "아캄에서 온 아무개" 같은 사람들이 나옴.
캠페인
시나리오 8편을 적당히 하나의 캠페인으로 엮을 지 말지는 키퍼 마음임. 어떻게 탐사자들을 굴려야 할 지
잘 모르겠으면 탐사자들을 브리지워터 보존회(Bridgewater Preservation Society)라는 탐사자 집단에다
넣고 이 집단이 의뢰를 받는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돌리라고 함.
랜덤 인카운터
늪지대 뺑이용 인카운터표를 줌. 알아서 쓰면 됨.
시나리오
실종(Lost)
12세 아이의 실종 사건.
간간히 볼 수 있는 "미성년자 실종" 형. 이 유형의 클리셰는 대개 이 아이의 친부모 중 한 쪽 이상이 멀쩡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과 '시간 제한'이 주어진다는 건데, 이 시나리오는 둘 다 적용됨.
살갗보다 깊은(Deeper than Skin)
늪지 주변에서 진흙 범벅이 된 시체가 나오고 주변 사람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함.
의외로 흥미로운 시나리오. 기존의 신화적 요소와는 다른 걸 끌어왔고, 신화생물이니 그 결과물도 상당히
인상적인 게 튀어나왔음. 사신을 연상시키는 괴물이라든가 뭐 그런 식으로 말이지.
영혼들이 사는 곳(Where the Spirits Dwell)
자식을 잃은 부모가 이건 흑마법의 소행이라고 여기고 탐사자들을 시켜서 조사하게 하는 시나리오.
이 시나리오에서는 퍼쿠지(Puckwudgie)라는 미국 쪽 민담에 나오는 생물이 신화생물로 나와서 활동함.
이렇게 전통적 요소를 크툴루 신화와 결합하는 것도 의외로 자주 볼 수 있는 사례임.
깡통에 든 기사들(Canned Articles)
교수 하나가 몇 주 전부터 안 나오기 시작해서 조사하게 되는 시나리오.
제목에 깡통이 나오면 대개 "반갑습니다 탐사자, 당신의 한심한 육체는 깡통으로 대체되었다."인데
이거도 그럼. 미-고 시나리오의 특징인 기만 전술과 포섭 제안도 나와. 당연히 제안에 응하면 머리에
이상한 거 박혀서 평생 부려먹힐 가능성이 높음.
호코모크의 사냥개들(Hockomock Hounds)
사람을 잡는 댕댕이가 나오는 시나리오. 전에 소개한 "개는 쫓는다"와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물건.
"변방의 광인"이라기엔 애매한 위치에 있는 광인이 나오고, CoC에서 자주 쓰이는 클리셰 중 하나인
"미안, 이 다음 장면은 n-1인용이야"로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하고 뭐 그럼.
늪지대의 공포(Terror of the Swamp)
늪지대에 날개달린 괴물이 나타났다는 흉흉한 소문이 도는 걸 조사하는 시나리오.
괴물 사냥을 떠올릴 제목과는 달리 본격 NIMBI 시나리오. 탐사자들과 다른 동네 신화생물이 괴물을
하나 두고서 못 죽일 거 같으니까 상대편 세계에 떠넘기고 잊어버려는 병림픽을 벌인다는 물건임
현실의 NIMBI가 그렇듯이 잘 타협하는 게 좋은 물건.
은둔자(The Recluse)
잘 나가다가 은둔중인 과학자를 취재하러 온 기자가 늪에서 실종된 사건을 조사하는 시나리오.
제대로 된 "변방의 광인" 시나리오인데 광인이 좀 나중에 튀어나오고 뭐 그렇게 상대적으로 광인의
관리에 신경을 써 준 물건임.
도움 요청(Cry for Help)
또 실종된 교수를 찾는 시나리오. 이놈의 동네는 심심하면 사람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싶다.
사인족 관련 시나리오.. CoC의 사인족들은 폭삭 망한 상태라서 좋았던 중생대로 돌아가거나 혹은
과거에서 멀쩡하던 시절의 세력을 끌어와 지구를 장악하려고 하는데 얘들은 전자임. 문제는 너무
쇠퇴한 덕에 공돌이가 모자라서 그만... 거기다 진짜로 얘들한테는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로 끝남.
심지어 탐사자들을 설득 / 포섭하더라도 말이지.
3줄 요약
실재하는 늪지대와 주변 도시를 배경으로 한 시나리오집
도입부 등이 겹치는 게 좀 보이지만 그래도 참아줄만 함.
다만 뭔가 개쩐다는 인상을 주는 건 별로 없었던 거 같음.
캠페인 스타터 킷같은 구성이네
어. 대체로 무난무난한 듯.
판본호환은 어떻게됌?
최근에 킥스타터 결과로 나온 거라 7판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