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역할 안 겹치게 픽하면 된다고들 하는데, 그걸 서로 고려할 수 있는 파티는 룰 숙련도도 높고, 캐메 단계에서 합의를 충분히 할 수 있고, RP요소에서 충분한 비중을 챙길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지간히 구린 룰 가져오지 않으면 애초에 문제가 안 생김.
문제는 초보나 먼치킨이 있을 때임. 그나마 5판은 뭐가 밸붕급으로 세지는 일은 적어서 먼치킨 쪽은 좀 나은데, 5판이나 D20류 게임 자체를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에게 이 문제를 납득시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픽하게 두고 나중에 명백하게 옆 캐릭터보다 딸리는 캐릭터에 불만을 토로하는 걸 보기도, 얘는 안 하는게 좋아요 하고 나름 꽂힌다는 클래스를 만류하는 것도 참 촌극이다. 레인저는 UA레인저라는 탈출구가 있고, 소서러는 대체로 SP풀 양을 늘려주는 경우가 흔하다. 아무쪼록 돈법사의 과오로 인해 아까운 뉴비가 떠나가지 않도록 머리들을 잘 굴리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