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몇 년인가 전에 세션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글을 올린 적이 있음. 졸라 장황한 장문으로 한국 턀판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겁스를 까는 내용이었는데( 겁스가 원래 원래 한 캠페인 안에 동시에 등장시키면 밸런스가 안 맞거나 분위기를 깨는 장점이나 기능들이 많잖아. 원래는 캠페인 특성에 따라서 팀에서 어떤 걸 쓸지 취사선택해야 하는데 그걸 무시하고 '겁스는 밸런스 씹좆망'이라고 까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별로 공감은 안 가지만 관점에 따라선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은 수준의 문제제기로 시작한다 싶더니 여러 사람들이 댓글을 달며 키배가 붙었고, 그 사람은 병맛나는 비약을 하기 시작함. 그러더니 결국 화룡점정으로 김성일 편집장님에게 '겁스 밸런스 좆망이라는 내 논리를 증명할 수 있으니 각자 캐릭터를 만들어서 공개적으로 PVP한 번 떠보자, 나는 더 낮은 CP로 만들고 장비도 더 낮은 TL 물건들로 맞추겠다'고 하더라. 성일님은 어이가 없으셨던 모양인지 걍 무시했고.


보면서 내내 이뭐병이란 생각만 들었는데... 이 글 싸면서 문득 그 때 일이 떠올라서 뒤져보니까 글 삭제된 듯.


2)

판타지 소설가 홍정훈 아는 갤럼들 많지? 역시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홍정훈도 턀을 꽤 했음. 댄저씨인 모양이고. 그 사람이 예전에 썼던 잡담 중 그런 게 있었음. 자기 동생이 D&D 전투 로직의 달인이라는 썰이었는데(룰은 3판이던 걸로 기억) 그 동생이라는 사람이 만든 '암천성 에카사난스'인가 하는 캐릭터가 이러저러한 빌딩으로 논에픽에서 1억대 데미지를 뽑을 수 있다는 내용. '포가튼 렐름의 모든 신들을 죽일 수 있다, 아오는 데이터가 아예 없으니 살겠다'라는 문장으로 마무리. 얼마 전에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구글링해봤는데 없어졌더라, 본인도 쪽팔렸던 듯.


혹시나 싶어 첨언하자면 홍정훈 작가에게 악감정은 없음. 소설도 뭐 장단점이 굉장히 뚜렷하지만 그럭저럭 장점이 단점보다 크다고 생각하고. 다만 그 사람이 소싯적에 저런 중2스런 허세글들을 쓰고 다녔다는 게 기억나서 좀 놀리고 싶어졌다.



둘 다 글이 삭제되었고 캡처 떠놓은 것도 없어서 촘 유감. 하지만 나 말고도 본 적 있는 갤럼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