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39afc021&no=24b0d769e1d32ca73cef81fa11d0283127709d21227bb049fff2f72430c735366255af989ea0a6c2e41db7c8e3d0085decf78c1528b0ec1f5a608116cd684505b9850b6f190a4c968d3ecffb7a32003e4014d5a2c0a0de


• 들어가기에 앞서


오늘 소개할 룰은 모험기획국의 사이코로 픽션 시스템을 이용하는 TRPG 중의 하나인 킬 데스 비스니스 입니다.
헌터즈 문, 블러드 문 시리즈로도 유명한 사이토 타카요시가 디자인 한 룰로 컨셉플레이에 치중한 사이코로 픽션다운 요소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흔히들 사명-비밀 시스템을 사용하는 인세인, 시노비가미와는 또 차이가 있는데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시노비가미나 인세인의 경우 캐릭터를 만들기 전 부터 마스터가 준비해 둔 소위 캐릭터의 비밀이 있습니다. 즉 플레이어는 캐릭터 이미지만 준비해 가면 마스터가 사실 니 캐릭터는 이런 놈이다 하고 겉모습과 비밀 핸드아웃을 제시하는 형태죠. 솔직히 까놓고 얘기하면 자기가 원하는데로만 캐릭터를 RP하고 뒷배경을 만들 수 있는 룰은 아니고 이미 시나리오 상에 준비된 캐릭터를 가지고 RP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이러면 뭔 재미가 있냐? 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의외로 비밀이란게 특정한 판정을 통해 상대로부터 캐 내고 공유되고, 그 비밀이란 것들이 PC마다 상충되는 경우가 잦아 생각보다 전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비밀이 안들킨 사람에게 자신의 속내를 숨기거나, 상대의 비밀을 자신이 유리한데로 타인에게 공유하고 각자의 이익을 위해 주어진 상황과 비밀을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룰 소개


이제 킬 데스 비즈니스로 넘어가면 이 룰은 그런 식의 준비된 캐릭터 프레임에 자신의 플레이를 끼워 맞추는 식의 룰은 아닙니다. 물론 한정된 상황 내에서 자유가 제약되는 점을 살펴보면 사이코로 픽션에 가깝긴 하지만요.
그럼 가장 중요한 킬 데스 비즈니스의 테마가 무엇인고 하니, 바로 '리얼 버라이어티 살인 쇼!'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죄를 짓건 어떤 쓰레기 같은 인생을 살았건 얼마나 비참하게 개죽음을 당했던간에 지옥의 악마들로 부터 관심을 받게된 그야말로 쓰레기 같은 영혼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소원을 갖고 있지만 그 소원을 이룰 가능성은 개미 눈꼽만큼도 없는 놈들이란 공통점도 있습니다. 이런 플레이어들은 지옥의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인기 쇼 : 킬 데스 비즈니스에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룰은 실로 간단.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는 황금의 영혼을 가진 지상의 살아있는 사람 한명을 죽이고 그 영혼을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가장 방송에서 실적을 많이 낸 한명은 어떠한 소원이라도 악마들이 들어준다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단 한명만 들어준다는 이야기에서 짐작하듯이 플레이어 모두 협력관계이자 경쟁관계입니다. 황금의 영혼의 소유자를 족친다는 공통된 목표를 같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죽여가며 일신의 영달을 위해 노력하면 됩니다.
하지만 지옥이 있으면 천계도 있는 법. 이런 황금의 영혼을 가진 사람 곁에는 그를 수호하는 수호천사가 존재하며 이를 방해하려 합니다. 하지만 원래라면 일반인이 죽일 수도 없는 천사일지라도, 헬 방송국으로 부터의 지원와 장비라면 쓰레기 같은 플레이어라도 천사를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 시스템 소개


저작권의 문제로 간략하게 설명해보면 우선 시트 자체는 인세인이나 마기카로기아 등에서 본 익숙한 특기, 간격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차이점이라면 각 분야 사이의 갭이 없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룰 역시 2d6을 굴려 목표치보다 나온 숫자가 크면 달성이라는 심플한 판정법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눈여겨 본 점은 전투 부분입니다. 여타 trpg에서들 흔히 있는, 심지어 인세인과 시노비가미에도 체력 등이 존재하는 반면 킬데비에는 플레이어에게는 체력이 없습니다. 서로서로 막강한 악마의 힘을 사용하지만 일반인인 만큼 천사, 황금의 영혼의 소유자(이하 타겟), 여타 플레이어들의 공격에 단 일격!에 죽고 맙니다. 본 룰에서의 전투력은 플레이어들 고유의 능력이 아닌 지옥의 헬 코디네이터가 플레이어들에게 골라 준 옷이나 여타 장비들이 그 힘을 발휘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viewimage.php?id=39afc021&no=24b0d769e1d32ca73cef81fa11d0283127709d21227bb049fff2f72430c735366255af98daf0f0afe410b4cbe9dd60544b91b8b45767c1bc0aac18b7bedc902a81e9b4a970b24dc628


플레이어들은 캐릭터 메이킹 당시 전투 스타일이라는 소위 스킬을 2 종류 고르고 시작합니다. 사무라이, 썬더, 플레임, 타임 등등 여러 전투 스타일이란 것이 있고 조금씩 스킬에 차이도 있지만 결과적으론 몇몇 스타일을 빼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각 스타일에는 3가지씩의 스킬이 있고, 각 스킬은 1~2/3~4/5~6에 해당하는 코스트를 갖고 있습니다. 즉 플레이어가 고른 두 스타일의 스킬을 1~6까지 하나씩 대응하게 갖는 것이죠.
전투의 진행에는 블록과 차지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론 치킨게임입니다. 한번의 공격으론 무조건 사상자가 발생하며 자신을 공격한 사람보다 더 높은 코스트의 공격으로 상대방을 공격해야 하며, 자신의 판정이 실패하면 죽습니다. 이렇게 서로 공격과 회피를 반복하다보면 코스트가 높아지고 고 코스트로 갈수록 펌블치도 그만큼 상승하기 때문에 고 코스트의 스킬을 쓰는 건 상당히 리스크가 크죠. 하지만 코스트가 6까지 밖에 없기 때문에 양 플레이어 모두 6코스트 보다 큰 킬러트릭이란 걸 쓸 수 있으며 이는 7의 펌블치를 가집니다. 킬러트릭이 성공하면 그야말로 악즉참! 상대방은 더 이상의 반격의 여지도 갖지 못한체 그대로 죽습니다.
단 이런 개복치 룰이기 때문에 타겟과 천사는 생명력이란 걸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력이라고 해봤자 자신이 판정 다이스를 실패 했을때 1 잃는다는 점엔 변함이 없네요.


• 플레이의 진행


역시 사이코로라면 익숙한 드라마 씬, 감정 씬, 전투 씬 등등의 씬과 사이클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본적으론 2사이클, 상황에 따라 추가 사이클이 존재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쇼를 잘 이끌어나가면(판정에 성공하면) 시청률이 오르고 모든 플레이어들은 점수를 많이 얻을 기회를 얻습니다. 하지만 판정의 실패로 시청률이 떨어지면 소위 '서비스 씬'을 강제로 행하여 시청률을 끌어올려야 하죠. 서비스 씬 표가 존재하며 생각보다 세세하게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 방송이므로 중간중간 광고로 CM 멘트를 플레이어들이 해야하고, 멘트를 할시 추가 점수(소울)을 얻습니다.
제가 마스터링 하면서 겪어본 서비스 씬과 CM이 섞인걸 예로 들면 불타는 건물에서 탈의계 마작을 치며 헬 청소기를 광고한다거나, 뜨거운 사막 위에서 만담을 하며 헬 기저귀를 광고한다거나 그런 상황이 제시되고 이를 지극히 플레이어들의 순간적인 애드립과 기발한 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에 맡기는 룰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들 역시 서로를 견제해서 소울을 잃게 해야하는데요. 이 때문에 플레이어가 죽을 시 일정량의 소울이 방출되어 잃어버리게 됩니다. 혹 누가 다른 플레이어를 죽인다면 그 소울을 공평하게 그 전투의 참가자 들과 나눠 갖거나 독식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독식하려면 다른 참가자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요. 다만 이렇게 죽음을 겪으면 방출 된 소울의 부산물인 핼 슬러그라는 특수한 화폐를 얻게 되며 이를 사용하여 자신의 캐릭터를 강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부활하지요. 그리고 플레이어들 마다 서브플롯이라는 각각의 서브퀘스트 같은 것이 여러가지 존재해서 이를 플레이 도중 달성하면 추가적인 소울을 얻거나 하는 시노비가미의 사명 같은 것도 있네요(필수적이진 않지만)



viewimage.php?id=39afc021&no=24b0d769e1d32ca73cef81fa11d0283127709d21227bb049fff2f72430c735366255af98daf0f0afe410b4cbe9dd605f16d298c644b4f5053a30be8165bacd8501a4572eccdc

(방송의 진행자인 헬 P와 참가자)


• 정리

본 룰이 잘 맞는 사람

1. 애드립을 좋아하는 사람. 또는 그런 즉흥적인 상황극을 잘하는 사람
2. 살인쇼!라는 컨셉에 확 꽂힌 사람. 대개의 일본룰이 그렇듯 컨셉을 좋아하면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3. 개그성으로 고어한 장면을 연출하거나 봐도 별 상관이 없는 사람. 약간 해피 트리 프렌즈 같은 개그성 고어 연출이 살인쇼이니 만큼 자주 연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정도네요. 모바일로 써서 그런가 오타도 있을지도 모르고 글이 횡설수설해졌음. 일본룰 전반이 컨셉 즐기기에 좋은 룰이니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컨셉의 룰이 있다면 한번쯤 플레이 해 보는 것이 일본룰 즐기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