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일전에 친구들 몇을 꼬드겨서 플레이어로 댄디를 돌렸음. 제목에서도 나와 있다시피 5판이고.

10레벨 정도 되는 고렙 장편을 돌렸는데, 사실 마스터는 나랑 댄디좀 해본사이고, 다른 놈들은 댄린이 수준이였음.

일단 설정은 자작세계관에 전형적인 판타지 왕도였어. 왕국에서 사악한 마법사가 숨어들어와서 그 마법사를 색출해야하는 플레이였지. 참고로 난 클레릭.


근데 플레이 중반쯤에 들어서서, 마법사의 정체를 어느정도 파해치게 되고, 마법사랑 면담까지 하게됨.

마법사랑 면담은 차례차례 순서대로 이뤄졌고, 우리팀 똑똑한 바바리안과 면담을 하게됬어. 그리고 좃됨이 시작됬음.

바바리안이 마법사를 설득하고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걸 알아낸것까진 좋은데, 마법사가 뇌물로 문제의 그 반지를 주게 됨.


참고로 마스터가 내놓은 Ring of Three Wishes는 반지를 문질러야 작동됬음.

바바리안 플레이어는 템욕심이 없어서 마지막 소원을 자신이 사용하겠다는것 외에는 별다른게 없었음. 

로그는 마침 활이 망가져서 마스터워크 활을 받았고, 나는 아다만틴 재질 메이스를 받았슴. 그때 우리 레벨이 12정도인데 변변찮은 장비덕분에 의외로 마스터가 널널히 풀어준걸지도 모르지.

우리는 좋아라 하고 템 가지고 악한 마법사의 요새로 처들어가기로 했음. 사실 마법사의 요새를 발견하긴 했는데, 들어가면 썰릴것같아서 못들어가고 있었거든.


마법사의 요새는 방비가 허술했어. 홉고블린이랑 버그베어 여러마리 이외에는 별다른게 없었거든. 그리고 좀더 깊게 들어가니까, 방에 어린 화이트 드래곤들이 즐비한거임. 나는 일단 마스터에게 따졌음.

하지만 바바리안 플레이어는 이정도면 할수있다고 존나 자신만만하게 말하고는 방에 들어가서 선언했지.

'제 바바리안 캐릭터는 주먹을 꽉 쥐고 '전부 죽어라!' 라고 소리지릅니다'


마스터가 물었지.

'반지는 어디에 끼고있나요?'


'중지요'


'바바리안은 무의식중에 반지를 문지르게 되었고, 바바리안 캐릭터는 방에 있던 어려보이는 화이트 드래곤들과 함께 즉사합니다'


'소원 주문에도 적혀있듯 원숭이손 형태의 괴악한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는걸 감안 해야합니다.'


바바리안 플레이어는 당연하게도 존나게 따졌고, 마스터는 침묵을 유지했음.

그래도 바바리안 플레이어가 착한 사람이라 일단 플레이는 진행됬음. 마스터에게 반감을 그대로 유지한채로.


그리고 플레이의 후반부에 들어서고, 사악한 마법사의 멱살을 잡고 여러가지를 물었어.

그리고 바바리안 캐릭터의 엄지를 마법사가 마법으로 문지르게 했다는걸 알아내게 되었지.

다음은 예상이 가듯 마법사를 바로 죽이고 플레이가 터졌음.



사실 내가 고렙 플레이 하자고 쪼르긴 했어. 어찌보면 내가 개새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