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오랜만에 Cute Sister TRPG를 하면서 여러가지를 느꼇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플레이에서는 꽤나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던거 같아요.


우선 CST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여동생이 되어서 오빠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룰이라고 축약해서 말할수 있죠

하지만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플레이어간의 경쟁구도가 얼마나 마이너에 빠질수 있고, 심지어 크게 흔들릴수도 있다고 까지 생각이 들었어요


시노비가미 나 파라노이아 에 경우에도 종종 플레이어간의 경쟁구도가 나타나기 쉬운 룰들이에요, 하지만 이런룰들에서도 플레이어간 상호 합의와 존중이 중요한건 그 어느 TRPG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물론 플레이어간에 양보나 일부로 모욕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것 또한 존중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이번 플레이에서 심한 경쟁구도로 인하여, 필차 양보도 없는 비합의적인 플레이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겉으로 보기에는 모두 즐기고 재미있어하고 모두 만족하는 플레이라고 보이겠지만, 어느 한편에서는 서로의 장면에 대하여 양보하나 하지 않는 그저 이기려고만 하는 게임이 되어버렸던거 같아요.


간단하게 시스템을 설명하자면, CST는 각자 플레이어에 개인씬으로 이루워져요, 플레이어는 원하는 씬을 설정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은 그 씬에

난입판정을 이용하여 강제로 씬에 참여하여 경쟁하는 시스템이에요.


그러다 보니 씬에 대한 스포트라이트의 조절이 어렵게 변할수도 있는 구도에요. 하지만 여기서 약간의 문제가 발생해요, 예를 들자면 PC1의 장면은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만난 내용이라면, 씬의 난입할때 마스터가 제시하는 난이도(난입하기 RP적으로 쉽고 자연스럽나)에 따라 씬에 난입할수 있느냐 없느냐가 달라지죠, 만약에 오빠(GMPC)와 같이사는 캐릭터가 있다고 했을때, 구도상으로 그 PC는 좀더 간단하게 다른 PC가 난입할수 없는 난공불락에 씬을 만들어버릴수도 있다는거죠. 물론 개인적으로 봤을때 충분히 잘한 상황이죠, 하지만 중요한것은 CST는 절대로 협동하여 오빠를 공략하는 룰이 아니라는거죠.


물론 이런상황을 시스템적으로 만들수있는 비적 이라는 특수한 능력이 존재해요, 1회 한정으로 소모하는 중요한 플레이어의 자원이지만, 여기서 문제는 결국 시스템은 시스템일뿐, 강제적으로 주사위 갯수를 늘리는 두근 카르마 라는 자원을 소모하면 충분히 난입할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죠


하지만 이런 시스템적인 효과없이, 단둘이 숲 깊숙한곳까지 데이트를 한다던가, 두사람만 있을수 있을법한 목욕하는 상황을 만들어버린다면 문제가 조금 생겨버리죠.


제가 플레이 했었던 PC는 특별한것없는, 자연스러운 캐릭터를 RP했어요. 눈이 안보인다는 핸디캡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이것이 다른 플레이어가 난입하는대 큰 제약을 걸수있는것은 아니죠.


저가 크게 실망했었던부분은 바로 여기서 나온거죠, 이게 무려 CST라는 룰에서 가장 중요한 씬인 오빠에게 고백하는 클라이막스에서 일어난다면 문제가 생겨버리게 되는거죠. 다른 플레이어는 어떻게든 고백을 막던가 동시에 고백하는것을 통하여, 방해 혹은 협동할수도 있는 방법이 있지만


만약 그곳에 가기가 RP적으로 불가능한 캐릭터 라면 큰 문제가 생겨버리는거죠. 그리고 이일이 정말로 이루워지는 바람에 저는 제대로된 고백이나 LP(실직적인 고백을 성공시키는대 중요한 요소)를 쌓을 기회 조차 만들지 못하고 엑스트라로 전락해버리게 된거죠.


물론 자기만에 씬을 만드는것도 중요하고, 남을 이기기위해 욕심을 부리는 RP또한 효과적이에요, 하지만 중요한것은 CST는 절대로 보드게임이나 다른 타 경쟁게임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합의해가는 TRPG라는것을 명심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플레이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화가나서 나가버리고 싶을 정도록 몹시 마음에 들지 못한 플레이를 했어요. 주사위의 운이나, 패배해서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CST라는 룰에 고백요소를 즐길수도 조차 없어버렸다는것에 화가난거에요.


8~9시간 동안 잠깐의 휴식가지고 모두 고생하고 힘들었다는 것을 저도 이해하고, 이기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요, 저도 물론 게임을 이기는것이 패배하는것보다 기쁜건 마찬가지이니까요, 하지만 세션을 후반부에 즐길수도 조차 없었던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수가 없는거에요.


이번을 계기로 좀더 생각을 많이할수 있게된것에는 좋은점이지만, 저또한 그 시간동안(물론 30분 지각하였지만요), 길게 참아왔고 또 패배하더라도 고백이나 할수있는 모든 노력은 하고 지고싶었어요. 하지만 그럴 기회조차 만들어지 못했던게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좀더 재미있었던 플이 될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다음 크리스마스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