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월드: 아포칼립스 엔진을 가져와 디앤디형 판타지를 구현하려고 한 룰, 아포칼립스 엔진 치곤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직관적인 액션들이 많지만 아포엔진 룰과 잘 맞질않는 어정쩡한 액션들 이기도 하고 어정쩡한 HP 시스템으로 인해서 룰의 완성도에 하자가 많은 룰, 하도 개판 세션이 넘쳐나고 씹덕들이 많이 해서 씹덕형 RPG에 맞다곤 하는데 오히려 던전월드는 던전 앤 드래곤풍의 판타지를 서사적인 방향으로 구현하려는 룰임. 아포칼립스 엔진 자체도 호불호가 극심하게 타지만 아포 엔진 익숙한 마스터나 플레이어는 적당히 바꾸거나 조절해서 즐길 수 있는 룰.


  소드월드: 던전 앤 드래곤을 바탕으로 구성된 로도스도 전기를 일본형 룰로 구현하고자 해서 탄생한 룰, 디앤디와 비교해선 데이터가 간편하고 양도 적고 단순해서 이 역시 초보자들이 데이터룰을 한다 하면 접하기 좋은 룰에 속함. (위력표에 말이 많다만) 당연히 디앤디에 비해선 데이터의 깊이는 다르니 이건 취향 문제고. 판타지의 분위기 자체는 전형적인 일본형 판타지로 구체적으로 말하면 요즘 판타지 보단 슬레이어즈 시절 일본형 판타지에 더욱더 가까움. 아이템에서 대놓고 수영복이나 메이드복이나 마법 아이템으로 컴뱃 메이드복 따위가 있는 룰 이기도 해서 오히려 던전월드 보단 씹덕 분위기로 하기 좋은 룰임. 그게 싫으면 그런 점을 배제하고 진지하게 일본형 전통 판타지 해도 좋고. 표지부터가 꽤 진지한 편이기도 하니까.

여담으로 플레이 해보면 디앤디의 레벨,전투 디자인을 많이 따왔다는게 보인다. 멀티클래스나 공격마법 회피를 성공하면 반의 대미지만 입는다거나.


  13시대: 던전 앤 드래곤의 d20을 가져와 데이터를 간략화 하고 표상들을 만들어 데이터 기반 위에 많은 서사적인 장치를 만든 룰.

룰이 대놓고 마일스톤 시스템 (적절한 시나리오 분기점이나 클라이맥스 등을 통과하면 마스터가 임의로 레벨업 시키는 시스템) 을 추천하고 표상들과 어떻게들 얽혀 세계의 중요한 문제에 휘말리게 하고 특별한 한가지로 캐릭터들은 어디 흔한 파이터나 위저드가 아니란점을 보여줌. 좋든 싫든 하이판타지를 하는데 적합한 룰 이며. 미국 인디 TRPG의 최근 트렌드가 캐릭터들을 특별시하고 서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디앤디에서 자신들의 특징을 대부분 버리고 고유의 분위기와 특징을 가져오거나 바꿔서 트렌드와 어울리려고 해본 룰 같다.

표상 시스템이 말이 많긴 하지만 룰을 만든 자들이 TRPG의 대한 관록이 넘쳐나다보니 비단 13시대 뿐만 아니라 다른 TRPG를 할때도 참고하기 좋은 조언이나 다양한 관점을 볼수도 있고 룰 자체도 그리 나쁜건 아님. 허나 초보자가 마스터링 하기엔 그 점의 조언이 미흡한 편.


  디앤디5판: 던전 앤 드래곤의 정식적인 5번째 후계자. 13시대는 자신들의 특징을 대거 버린 디앤디라면 5판은 자신들의 고유의 특징과 시스템을 타이트하게 다이어트 한 후 가볍게 하고 최근 트렌드를 적당히 받아들인 편 이다. 탈갤에서는 거의 성유물 마냥 추앙받긴 하는데 적어도 앞서 위에 말한 3개의 룰들 보단 데이터의 깊이와 밸런스, 룰 자체의 완성도는 확실히 좋은편에 속함. 게다가 디앤디에 익숙한 사람이면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로 룰의 대한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고. 허나 당연히 13시대나 던전월드 보단 서사적인 장치나 구성요소는 비교적 떨어질 수 밖에 없으니 이건 어느정도 취향과 룰의 방향성 차이라고 보고 있다. 디앤디가 최근의 RPG 트렌드를 알아채고 자신들의 고유의 특징을 많이 버리지 않은채 훌륭하게 계승했다는걸 알 수 있는 룰.


4줄 요약


던전월드는 디앤디 풍 판타지를 추구하고

씹덕형 RPG에 맞는건 소드월드 이며

13시대는 디앤디의 사생아로 나간 룰

5판은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전통을 지킨 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