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imuy.egloos.com/2052062


화이트 드래곤은 극지방이나 눈 덮인 설산에 둥지를 틀고 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 색채
용입니다. 용중에서는 하도 멍청하다고 까이다보니 인간들도 바보 취급하는 불쌍한 족속
들이죠. 그레이트 웜에 이르면 18인가 19정도의 지능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1200년의 연
륜과 비교하기엔 중간정도의 파워 인플레를 가지는 세계관에서는 멍청하기 그지없다고
할 수 있죠.(그레이호크만 봐도 이름좀 있다 싶으면 간단히 18을 넘겨버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OTL 서드 포릴은 뭐 듣보잡 동네 마법사가 지능18(...).)



그래도 수치적 표현과는 약간 별개로 용이기에 인간보다 지혜롭고 지능적입니다. 인간보
다 멍청하고 힘만 쌘 몹들 잡는데도 애먹는데,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에 힘과 마법능력
까지 출중한 용은 아무리 약해도 공포의 존재죠.




다만 백룡은 사악하고 교활하기로 염문을 뿌리는 다른 색체 용들과는 달리 그다지 교활
한 포스를 뿜어내진 않습니다. 정말 야비하고 사악하고 흉폭하긴 하지만 그 정도가 적룡
을 넘지 못하고 교활하기로는 녹룡에 미치지 못하죠, 전투방식도 고공에서 내리 꽂는다
던가 적극적으로 달려든다던가 하는 정공법을 선호해서 뛰어난 권모술수쪽에는 약한 편
입니다. 이런 단순하고 멍청한 이미지가 굳어져 동네방네 까여도 할말없는 멍청이 드래
곤의 모습이 지금의 백룡이 되었을 겁니다.(...)





멍청하고 약한데 사악하기까지 하다~라는 항목 때문에 비호감의 정점에 자리잡은 백룡.
하지만 이번 글에서는 모~든 비호감 항목이 오히려 플러스 요소가 되어 굉장한 진리소녀
가 나오게 됩니다. -ㅅ-















무채색계열은 때로는 원색보다도 강렬한, 아니 강렬하다기보다는 인상 깊은 이미지를 줍
니다. 백색의 경우에는 특히 그러한데, 백룡소녀는 백색의 머리카락을 치렁치렁 늘어뜨
리고 모발 색과 같은 커다란 눈동자와 햇빛한번 받았을 것 같지 않은 깨끗한 피부를 가지
고, 항상 먼 산을 바라보듯 흐릿한 초점으로 갸우뚱거리는 것이 취미인, 어딘가 병약해
보이는 소녀입니다.

(사실 용이 휴먼 폼한다고 죄다 자기 비늘색깔의 모발을 가지는 것은 아니나, 자기 이미
지를 레이스 트랜스(종족변환)하는 과정에서 자기 색깔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이 백룡소녀를 계속 보고 있으면, (물론 고향에서 안생겨요를 부르짖던 당신이니 눈
앞의 환상적인 먹잇감에 항가항가부터 나오는 게 순서지만) 점점 그녀 주위의 고요한 분
위기에 빨려 들어갈 듯 한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항상 먼 산을 바라보듯, 두 눈의 시선
이 맞춰지는 초점은 반경 1km 이내에선 찾아 볼 수 없고, 하루 죙~~~일 절벽에 앉아있
어도 자세가 변하지 않을 만큼 시간관념이 희박 합니다. 그대로 놔두면 언제까지라도 그
모습으로 멈춰있을 것 같고 손으로 미간을 밀면 그 자세로 옆으로 밀려 날 것 같습니다.
그녀의 눈 앞에 손바닥을 휘저어보면, 그래도 눈앞은 보이는지 커다란 눈망울만 말똥거
리며 당신을 돌아볼 겁니다. 좋게 말하면 분위기 있는 거고 좋게 말하지 않는 선에서 가
장 무난하게 평가한다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머리를 비우고(...) 다니는 것을 평소 모습으로 삼는 백룡소녀를 보고 있노라면 당신은
무지막지한 부성애에 눈뜨게 됩니다. 도저히 그냥 놔둘 수가 없습니다. 절벽으로 걸어가
앉는 일련의 동작을 보면서 그녀가 그대로 절벽에서 한발걸음 더 내딛을 것 같다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멍하니 밥상 앞에 앉혀 놓아도 자기
손으로 먹는 법을 모르는 것이 분명하다고 떠오르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절벽은 하루에
세 번씩 가지 않으니까요(...). 아놔 말이 밥상이지 얼음덩어리나 쇳조각, 커다란 산짐승
이 놓인 대형 밥상이라 먹여주는 것도 불가능하고...


(주 : 사실 용은 삼시세끼를 먹진 않습니다.)






아무리 소녀라지만 발육이 한창인데 저렇게 아무 생각 없어 보이는 지금의 모습을 강한
어조로 부모에게 상기시켜 육아적 책임을 물으려고 하는 당신. 소용없습니다. 백룡소녀
의 부모를 찾아가봤자 지들 딸과 똑같은 모습으로 멍하니 마주보고 있는 부부를 보실 테
니까요(...). 다른 용들과 달리 비교적 쉽게 당신에게 딸을 맡길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습
니다. 그래도 책임감과 분노에 차서 눈앞의 두 존재가 용이라는 사실도 잊고 호통을 쳐
보지만 기상천외한 대답이 들려옵니다. “우리한테 아들이 있었던가~?” 좌절하는 당신.
(아놔... 이집안은 콩가루야...)





이번에는 저 두 부모가 딸도 못 알아볼 거라는 가능성 높은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당신.
비록 만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백룡소녀에게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며 미래계획까
지 세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냥도 자기가 하고, 돈도 자기가 벌
고, 최초 목표는 융자 없는 방 세 칸 있는 레어로(...).





생각 없이 사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고, 배우는 것에 욕심이 없는 그녀지만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 뭐가 부끄러운 것인지 아는 그녀는 당신이 바보라고 백룡소
녀를 놀릴 때마다 반응하며 화를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농담이 짙어질수록 발을 동
동 구르기도 하고 작은 주먹으로 당신의 가슴을 때려보기도 하는 백룡소녀의 모습은 당
신의 가학심을 자극할 정도로 귀엽기만 합니다. 물론 갈비뼈 여섯 대 정도는 희생해야겠
지만(...).

(잊고 계실까봐 말하는데, 이분, 용입니다...)





어쨌든 손이 많이 가는 소녀입니다. 밥 먹고 입도 닦아주고, 심심해할 땐(그러니까 6시간
째 멍하니 앉아있을 때...) 당신의 모든 창의력을 발휘해 개그를 하고 잠잘 땐 보물창고에
서 뒤져 건진 책을 읽어주거나 자장가를 불러주기도 합니다. 산책 나갈 때도 반드시 함
께 나갑니다. 보물창고에서 건진 마법 갑옷과 마법 검으로 항상 중무장을 하고, 어떤 위
험이 그녀를 해할지 모르니까요.(잊고 계실까봐 말하는데, 이분.. 용 맞나?;)





호감도요? 호오감도오!? 유일하게 백룡소녀에 한해 당신은 호감도를 걱정할 필요가 없습
니다. 당신이 백룡소녀와 함께하는 이유가 이미 호감도를 얻고 말고를 초월했기 때문입
니다. 당신은 백룡소녀를 지키기 위해 당신의 무엇이든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백
룡소녀가 레어 밖으로 한 발짝이라도 나가는 순간 당신은 세상의 모든 위험이 백룡소녀
를 해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레어 안에 있더라도 무능한 부모 용은 백룡소녀에
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즉, 백룡소녀에겐 당신뿐입니다. 당신만이
백룡소녀를 구원할 수 있습니다.(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신뿐입니다(...).)






하지만 백룡소녀 역시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자신과 당신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
의 모든 일거수 일투족에 있어서 그가 함께합니다. 딱히 귀찮음을 느끼지 않는(이라기보
다 그런 생각이 없는...) 성격이라 그가 심할 정도로 신경써주는 것이 싫지는 않습니다.
다른 소년 백룡은 뭐 하냐구요? 이 녀석들은 발정기 오기 전까진 암컷의 암자도 모를 겁니다(...).

설사 당신의 놀림이 너무 짖궂어서 백룡소녀를 울린다 하더라도(이런 죽일놈!) 자기 세
계 속에서의 아담인 당신에 대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조금 원망스럽고 자신을 부
끄럽게 만들어도 어느새 부속품처럼 자신의 사고회로에 단단하게 박혀버린 당신을 감히
떠밀 수는 없으니까요.(누누히 말하지만, 용입니다. 용이라는 긍지나 자각은 좀 희박해도(...))






즉, 당신과 백룡소녀가 만났을 때부터 해피엔딩은 시작되어있었습니다. 완벽한 Boys
meet girl. 백룡소녀와의 생활에서 모든 주도권은 당신이 쥐고 있었고 백룡소녀에 대한
책임감은 그녀의 정에 대한 보증수표였던 것이죠. 모쪼록 당신의 열정이 식지 않기를 바
랍니다. 적어도 당신이 죽을 때 까지는, 백룡소녀에겐 자신의 아담 이외의 사랑은 상상
도 못할 테니까요.


(그런데 쓰고보니 왠지 키ㅈ...)






어덜트 페이지~






당신이 리드를 해야 하는 건 당연한 사실. 스킨십도 키스도 그 이상의 것도 시작권은 당
신에게 있습니다. 다만 그녀의 희미한 거부의사를 명확하게 구별해낼 수 없는 게 좀 불안
하니 좀 강도높게 나가고 싶다면 넌지시, 하지만 분명하게 물어봅시다. 두루뭉술하게 우
회적으로 말하면 못 알아듣습니다(...). 직접적으로 뭔가 하고 싶다고 말함으로써 얼굴을
붉히는 백룡소녀의 반응을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낙이기도 합니다.


(단, 싫다고 하는 거 억지로 하다가 브레스 맞고 눈사람 되지 맙시다 -ㅅ-; 잊으셨을까봐
말하는데, 당신이 상대하고 있는 그녀는 백룡이랍니다.)




뭐 이 정도까지 발전했다면 당신에 대한 백룡소녀의 텔레파시 링크로 어떠한 희미한 몸
짓도 뭐라고 하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OK사인이 맞아 떨어지면...




뭐든지 하셔도 됩니다(...). 주도권경쟁 구태여 하지 않아도 모든 제공권은 당신에게 있습
니다. 무엇을 한다 해도 받아줄 상대는 백룡소녀밖에 없습니다. 단, 규제없는 쾌락은 필
연히 타락으로 이어지므로, 좀 작작 하세요(...). 그런데 맛 들리면 곤란합니다(...).













부록- 다른 용들과의 관계

(모든 용들과의 관계가 쓰이진 않습니다 -ㅅ- 성격상 적룡소녀과 백룡소녀는 그다지 뭔
가 일으킬 해프닝이 적으므로 누락시킵니다.)





녹룡과의 관계



녹룡소녀에게 있어서 백룡소녀는 최고의 먹잇감입니다. 무슨 짓을 해도 죄다 걸려듭니다
(...). 백룡소녀가 비명을 지르며 곤란해 하는 모습은 몇 번을 봐도 신선해서 갈수록 녹룡
소녀의 장난수위는 높아져갑니다. 결국엔 참지 못한 백룡소녀의 울음 섞인 브레스로 녹
룡소녀를 눈사람으로 만드는 것으로 해프닝이 끝나거나, 그렇지 않으면 흑룡누님의 난입
으로 백룡소녀는 구원받습니다.